"노랑범의귀(Saxifraga paniculata)" 범의귀속의 식물은 로제트형의 잎이 땅바닥에 깔려있고, 그 위로 꽃자루가 불쑥 올라와서 자루 끝에 꽃이 달린다.
국경을 지키던 초소가 을씨년스럽게 남아있다.
초병의 눈을 피해 철조망을 넘다가 숨진 이들이 얼마나 될까 ?
그곳에 서있는 "점박이용담(Spotted Gentian)"군락은 그들의 영혼을 보는 듯하다.
이탈리아 쪽의 산은 남성적이다.
나를 기다리다 지친 "비"는 아주 뒤쳐져서 내 뒤로 온다.
서천에서 오신 수학 선생님... 혼자서 백두대간을 마쳤고, 방학이면 제자들 끌고 산을 찾는 "진짜 사나이"인데,
이렇게 구슬공예를 즐기는 "페미니스트"이기도하다. 맞은 편의 서선생님 얘기는 나중에..ㅎㅎㅎ
엘리자베따 산장이 보인다.
만년설을 배경으로 "서양톱풀(Common Yarrow)"이 자라고,
"칠턴용담(Chiltern Gentian)"도 폼나게 자라는 아름다운 곳이다.
산장 마당에는 이탈리아 국기가 펄럭인다.
건배 후에 파트리샤가 동전의 용도를 설명 한다.
투숙객 일인당 동전 한닢을 주는데, 저 동전을 샤워장의 파란통에 넣으면 18리터의 온수가 나온다. 남자에겐 충분한 양인데, 여자들은 좀 모자랄 것 같았다.
동전을 잃어버리면 ?...그냥 얼음물로 냉수마찰 하면된다...^^
제대로 온건지 문패를 확인하고..
등산화를 벗어서 신발장에 잘 두고, 실내화를 신고 배정 받은 방으로 간다.
1953년에 완성된 엘리자베따 산장. 거실 벽에 머릿돌이 박혀있다.
"그의 아내의 사랑 기억 Elisabetta Soldini Montanaro" "알프스와 여동생을 기억하기 Teresa Grandi Soldini" "이 산악 휴양지의 젊은 피해자는 건설과 헌신했습니다 Mario Giuseppe Soldini" "네 앞에있는 여행자 또는 등산, 하늘은 그 좋은 영혼으로부터 당신을 보호" "그들을 위해기도"
구글이 번역해준 것이므로 알아서 해석하기 바란다.
저녁 식사 전에 2-3시간의 자유가 생겼다.
꼬마들아 자유시간이다. 야호~~
방을 구하지 못한 등산객인데, 전혀 불행해 보이질 않는다.
왔던 길로 다시 올라가서 계곡으로 내려갔다.
빙하는 끊임 없이 녹아내리고,
녹은 물이 무섭게 흘러내려 폭포가 되었다.
계곡 주변은 꽃밭이다.
예쁜 꽃인데, 이름은 ?...아직 찾는 중이다.
민들레도 있고,
점나도나물 종류인 "Field Mouse-ear"도 보인다.
여기저기 눈맞춤 하다보니, 자유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힘들게 방을 찾아 들어갔는데, 아내 주변에서 찬바람이 불었다. 내가 자유를 즐기는 동안에, 산장 마당에 도착한 짐을 혼자서 2층에 있는 방으로 옮기고, 자물쇠 마저 고장나서 열 받은거다. 에휴...ㅠ.ㅠ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Perhaps they will listen now. 별이 찬란한 밤. 그 속에서 모든 것을 그리는 동호....
첫댓글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더니, 그여 입술까지 터지고. 설마 마나님께 맞아서 .....?
ㅎㅎㅎ, 쉰 넘은 아줌마들 무섭지...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Perhaps they will listen now. 별이 찬란한 밤. 그 속에서 모든 것을 그리는 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