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11년 2월24일(목)
2. 장소 : Hollyburn Mountain, Cypress Bowl, West Vancouver
3. 참석자 : 82회 심슨 여 우연, 사오 김 철제, 86회 백설귀 박상균
4. 산행루트/시간:
10:00 ~ 11:00 Nordick Ski Trail Head->Hollyburn Mt. winter trail-> Nordick Ski Area Boundary
11:00 ~ 11:40 Nordick Ski Area Boundary-> Hollyburn Ridge-> Peak
11:40 ~ 14:00 Shelter 구축, 점심식사 및 휴식
14:00 ~ 15:30 하산
5. 산행내용
Trail Head 에서의 기온이 영하 5도C.. 배낭을 꾸리는데 벌써부터 손이 시리고 귀가 아려온다..
장기간의 독신생활로 기력이 쇄진(?)하신 사오 형님.. 오늘도 출발부터 표정이 심상치 않으신데..
오늘은 산행은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가 있어 쉽지만은 않은 짧고 굵은 루트...
시간도 많으니 천천히 움직였다. 그런데 사오 형님.. 콘디션 영 꽝이시네..시작점의 오르막을 너무도 힘겹게 올라오신다...
고도 1200M 부근에 오니 기온이 영하 8도C... 아마 금년 산행중 가장 추운 날씨인것 같다..
중간 휴식지점인 노르딕스키 경계지역에 평소보다 20분이 더 소요된 1시간만에 도착했는데..
사오형님의 입이 마르고 혀가 꼬였다.. 어지럽다고도 하시고... 아무래도 빨리 형수님계신 미쿡으로 보내드려야야 할 모양...
그래도 우린 산싸나이.. 걍 올랐다.. 근데.. 영 마음이 찜찜하다..사오형님의 모습을 찿기위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올라 Shelter를 구축하는 동안 몰아치는 칼바람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듯 맥을 못 추시는 사오형님..
불안,초조& bura bura..
Shelter에 앉아 점심 준비를 위해 버너를 켜고..물을 끓이고... Shelter 안에 훈기가 가득..실내기온이 영상 18도C까지 상승..
사오형님 얼굴이 불그레해지며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하신다.. 와우! 쌩쓰 갇!!
사오형님이 준비해오신 만두와 오댕을 라면과 함께 부글부글...
쫑알쫑알.. 후르륵.. 쩝쩝.. 늙다리 남정네 세명의 세상을 걱정하는 수준 높은 수다와 젓갈질에 훈훈함이 더해지고..
담 주엔 사오형님이 두 달 기한으로 미국으로 가신단다.. 그럼 오늘 저녁이 환송회(?).....
당장 담 주부터 인원구성에 비상이 걸리게 생겼다.. ㅎㅎㅎ ..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도 튼튼해야 할텐데..ㅋㅋㅋ
담 주엔 또 먼 수가 생기겠지... 걱정은 미루고.. 즐거운 엉덩이 썰매로 휘리릭 하산..
오늘도 변함없이 고추사랑 쥔 아줌마가 맛있게 끓여준 써비스 "계란탕"에 울먹이며.. 랭리 막걸리로 하루를 마감했다...
첫댓글 사오형님.. 담 주 월요일 홈 닥터 꼭 보고 가시고요..먼길 운전 조심하시고요..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처음 시작 할때는 꽤나 추운 날씨라 생각 했는데, 시작 하고 보니 별거 아니였습니다.
많은 눈과 더불어 오늘도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날씨도 너무 화창 했고요.......
엄살아닌 엄살 피운것 같아,,죄송 그래도 의리의 사나이들 덕분에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서..감사
텐트팩, 역시, 정신이 온데간데 없었네 어떻하든 전달 할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