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十歳.何がめでたい"(2016 佐藤愛子 作)
-24- いちいちうるせえ/시끄러운 세상
いちいちうるさい世の中である。昔は箸の上げ下ろしにうるさいのは佐藤愛子ということになっていたのだが、その佐藤が、
"いちいちもう! うるさいなあ…" 眉を寄せて独りごちるようになった今日この頃はいったい、どういう時代なのだ。
ㅡ참 시끄러운 세상이다. 옛날엔 사토아이코하면 작은 일에도 요란하게 반응하는 잔소리꾼으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그 사토가 "참 시끄러운 세상이구나"하고 얼굴을 찌푸리며 중얼거리게 된 요즈음은 도대체 어떤 시대일까?
ヴァイオリニストの高嶋ちさ子さんが、息子さんの'ニンテンドㅡ3DS'を真っ二つに折って壊した。平日のゲㅡムは禁止という決りを九歳の息子さんが破ったからだという。
ㅡ바이울린 연주자인 다카시마 치사코 씨가 아들의 "닌텐도3DS 게임기"를 두 동강으로 부러뜨려버렸다. 평일의 닌테도게임은 금지라는 규칙을 9살의 아들이 어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その顚末を高嶋さんが新聞のコラムに書いたところ、忽ちネット上で大炎上した。それを'ゲㅡム機バキバキ事件'というそうだ。
ㅡ그 전말을 다카시마 씨가 신문 컬럼에 게재하자 곧바로 인터넷에서 수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그것을 "게임기 산산조각 사건" 이라고들 하는 것 같다.
ネット上の大炎上とは'子供への虐待' 'やり過ぎ'とか'子供の気持をわかろうとしない親はバか'とか、'任天堂に謝れ'なんてものまであったらしい。なぜ任天堂に謝らなければならないのだろう。
ㅡ인터넷 댓글 쇄도 내용은 "아이에의 학대" "지나친 행동" "아이의 기분을 몰라주는 바보 같은 부모" 심지어는 "닌테도에 사과하라"는 말까지 올라와 있은 것 같다. 왜 닌텐도에 사과해야 한단 말인가.
私にはよくわからないが、要するに当節は興奮すると味噌もクソもいっしょくたにして文句を楽しむ人がイチャモン をつけて溜飲を下げる趣味というか、生甲斐というか、いや、流行性の病のようなものというべきか。イチャモンつけの元祖である私でさえただ呆気にとられるばかりである。
ㅡ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한마디로 요즘은 남의 일에 흥분하여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꼬투리를 잡아 불만을 해소하며 즐기려는 것 같다. 이것이 취미랄까 사는 보람 같은 걸로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유행성 질환과 같은 것일까? 하여튼 꼬투리잡기의 원조인 나마저도 질릴 정도이다.
高嶋ちさ子さんの気持、約束を守らなかった息子さんに腹を立ててゲㅡム機を二つに折った気持、私にはよくわかる。
ㅡ다카시마 치사코 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들 때문에 게임기를 두 동강으로 부러뜨려버린 심정을 나는 이해할 것 같다.
普通の母親であれば誰だってカンカンに怒る。それが母親というものだ。母親にとって子供は自分の血を分けた、切っても切れぬ分身である。
ㅡ보통의 어머니라면 누구라도 화를 내게 마련이다. 그것이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어머니에게 있어서 자식은 자신의 피를 나눈 끊을 래야 끊을 수 없는 분신인 것이다.
こういう人間になってほしい、こういうことはしてほしくないと常に願っているのは分身ゆえだ。
ㅡ그래서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려서 해야 한다고 늘 타이르는 것이다.
他人の子供ならば"あんなことしてる。 しょうがないねえ"ですむが、母親だから怒りに火がつく。怒るなといってもむりだ。それが母親というものなのだから。
ㅡ다른 집 아이였다면 "하는 짓을 보니 어쩔 수 없는 애구나"하고 끝나겠지만 자기 아이의 경우는 참자, 참자해도 화를 억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게 엄마의 심정인 것이다.
親の感情を子に押しつけるな。子供の自主性を尊重せよ。親は権力者であってはならない。などと、教育の専門家はいう。正論である。
ㅡ부모의 감정을 아이에게 돌리지 마라. 아이들의 자주성을 존중하라. 부모는 권력자로 행세해서는 안된다. 등등 교육전문가는 말한다. 맞는 말이다.
しかし生身で子育てに熱を籠めている母親には、正論なんぞ右の耳から左の耳へ抜けて行く。
ㅡ그러나 지극정성으로 자식 키우기에 진력하는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그 따위 말은 귀담아 듣기 힘든 말이다.
自主性を尊重しろといわれても、そもそも自主性なんぞうちの子にはないのだから尊重なんか出来ません、という母親もいれば、
ㅡ아이들의 자주성을 존중하라 하지만 원래 자주성 따위 우리집 아이는 없기 때문에 존중할 것도 없다. 라고 하는 엄마도 있는가 하면,
子供の気持をわかれだなんて、ヒトゴトだと思って夢みたいなこといわんでほしい、 子供の気持を思いやってたら、こっちの身がもたないよ、と怒る人もいる。男の子が三人いる子育てなんて、これは日々戦闘です、という人もいる。
ㅡ아이들의 기분을 이해해 주라고 하지만 남의 일이라고 듣기 좋은 말로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말기 바란다. 애들 기분 살피다가는 내 몸이 견디기 힘들게 된다고 역정을 내는 사람도 있다. 사내아이 셋을 키우자니 매일이 살벌한 전투현장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俗に"鳶が鷹を産んだ"というが、それはたいした教育も出来ないような教育のない親なのに、子供は立派な人物になったことをいっている。それぞれの親からそれぞれの子供が育っている。
ㅡ흔히들 "개천에서 용났다"는 비유를 하지만 그것은 미천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훌륭하게 된 것을 말한다. 그러나 다양한 부모 아래서 다양한 아이들이 자란다.
こうしたらこうなる、ああしたからああなったというのは結果論であって、'親の心得'についてなんぞ、ことごとしく正論をぶったところでどうなるものでもない。
ㅡ이렇게 하면 이렇게 되고 저렇게 했기 때문에 저렇게 됐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것일 뿐 "부모의 마음가짐"에 따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親はしたいようにすればいい。するしかないのである。高嶋ちさ子さんがゲㅡム機を二つ折にしても私は、バカボンのパパのように、"これでいいのだ…"というだけである。
ㅡ부모는 자기 생각대로 하면 된다. 그럴 수 밖엔 없다. 다카시마 치사코 씨가 아이의 게임기를 두 동강낸 것도 만화 "바보아빠"의 주인공 같이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하면 해결 된다"라는 말로 마무리 하고 싶다.
この騒ぎと前後して、ビㅡフカツに異物が混入した疑いがあるというので製造元が廃棄処分にしたものを、廃棄業者が横流しをしてそれがスㅡパㅡで安く賣られていたという騒ぎがあった。
ㅡ이 사태를 전후하여 소고기커틀릿에 이물질이 들었다고 제조회사가 폐기처분한 것을 폐기물 처리업자가 싼값으로 수퍼마켓에 유통시킨 사건이 있었다.
そして例によって憤慨する声、心配する声が湧き上ったのだが、そのうち'値段が安いものに無考えにとびつく女性がいるのがイカン'と、女性の安物買いを批判する人が出て来た。
ㅡ이 사건도 게임기두동강 사건과 마찬가지로 분개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던 중에 "값이 싸다고 아무 생각 없이 사먹는 여성들이 있어서 문제다" 라는 싸구려를 좋아하는 여성을 비판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そういわれれば、それは確かに正論だ、うちの女房を見てると、全くその通りだと共感するご亭主族も少くないということらしいが、それを聞いた大阪のおばちゃんが、
ㅡ"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싼 거 좋아하는 우리 마누라도 그렇다"라고 공감하는 남편족도 적지는 않겠지만 그말을 들은 오사카의 한 아주머니가
"正論もヘッタクレもあるかいな。そんなもん、安けりやなんぼでも買うがな"という一言ではね飛ばしてしまったそうで、私は嬉しくなって思わず拍手をしてしまった。安物にとびつくㅡ。それこそ日本の伝統的な主婦魂というものだ。
ㅡ"모르는 소리하지 마라! 싸면 뭐든지 사게 마련이다" 라고 응대한 것에 나는 속이 후련해 박수를 쳤다. 싼 물건이면 누구나 마음이 동하는 것이 일본의 전통적인 주부정신이다.
この主婦魂によってこの国の浮沈の歴史が支えられてきたのだ。豆腐一丁が十三円だった時代のこと、十円豆腐を賣る店があると聞きつけて、二キロの雪道を歩いて買いに行ったという友達の話は、私たちには涙が出るほどの美談たった。
ㅡ이 주부정신 때문에 기울어져 가던 일본 사회가 바로 서게 된 것이다. 두부 한 모가 13엔 할 때 10엔 하는 두부가게를 찾아 2km나 되는 눈길을 걸어가서 사왔다는 친구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는 눈물이 나올 정도의 미담이었다.
誰もが苦しい家計をやりくりして子供を育て家庭を守らなければならない時代だった。生活費の少なさを愚痴る暇があったら、十円豆腐屋へ雪道を歩くことを厭わないという哀しくも健気な(今はアホかといわれる)気持が'主婦魂'の根ッ子なのである。
ㅡ모두가 어려움 속에서도 가계를 꾸리고 자녀들을 돌보고 가정을 지키지 않으면 않되었던 시대였다. 여유가 없는 가계를 한탄하고 있을 틈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바보 같은 짓으로 생각 되겠지만 10엔짜리 두부를 사러 먼 눈길을 걷는 수고를 마다 않았다. 이러한 애달프지만 건전한 자세가 "주부정신"의 근간인 것이다.
異物が混入したらしいビㅡフカツの、その異物とはどんな物かと訊ねると、 はっきりしないがプラスチックのカケラみたいなものじゃないか、という話だった。 正体もよくわからない。混入したかどうかもわからない。'らしい'という話だ。
ㅡ이물질이 섞인 것 같은 소고기커틀릿의 그 이물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니 확실하지는 않지만 플라스틱 조각 같은 것이 아닐까하는 이야기였다. 확실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혼입되었는지 어떤지도 모른다. 단지 "그런 것 같다"라는 이야기다.
'らしい'だけで廃棄するのか!四万枚も!しかしそれが文明国のなすべきこと、 あるべき姿だといわれれば,そうですか、 といって引き下るしかしょうがない。
ㅡ "그런 것 같다"라는 것 만으로 4만 개나 되는 것을 폐기처분 해버리다니! 그러나 그래야 하는 것이 문명국이 취해야 할 자세라고 한다면 더는 할 말이 없다.
もしもプラスチックのカケラが混入していれば、口に入れると舌に触るだろうから、 その時は吐き出せばいい、それだけのことなのに、もったいないねえ。大袈裟だね… などと、落ちぶれた主婦魂の持主たちはひそひそといい合うのみだ。
ㅡ혹시라도 플라스틱 조각이 섞여 있어 입 속으로 들어가 본들 혀의 감촉으로 금방 알게 될 것이며 그 때는 뱉어내면 그만인 일인데 참으로 아깝게 되었다. 위축된 주부정신의 주체들이 모여 너무들 유난을 떤다고 아쉬워 할 뿐 별 도리가 없는 것이다.
この頃のこの国を、やたらにギスギスとして小うるさく、住みにくくいちいちうるさく感じるようになっているのは、何かにつけて雨後の筍のように出てくる'正論'のせいで、しかしそう感じるのは私がヤバン人であるためだということがここまで書いてきてよくわかったのである。
ㅡ요즘 이 나라가 너무 볼품없고 성가시고 귀찮고 살기 어렵고 매사가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 원인을 무슨 일마다 우후죽순으로 나서는 "시끄러운 소리" 탓으로 돌리는 내가 "야만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글을 쓰면서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