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ESPN 중계방송, 사회자 배동성 삼성전자 스포츠구단 육상단 이봉주 선수 동계훈련 코스 확정 !!!
제 4회 정남진 장흥 전국마라톤대회
http://cafe.daum.net/bytal1 정남진을 아시나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넉넉한 인심,
따뜻한 기후와 완만한 코스를 갖추고있는 장흥에서 제4회 정남진 마라톤대회를 개최합니다.
마라톤은 인내의 경기다. 페르시아 대군을 물리친 승전을 전하기 위해 마라톤 평원 42.195㎞를 달린 아테네 병사는 끝내 절명했다. 그래서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뜻하기도 한다.
마라톤에서 ‘런 하이’라는 지점이 있다. 초반 숨이 가쁘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한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느끼는 희열의 정점이다. 힘들지만 더 달리고 싶고,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나비가 힘들게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폐라는 두꺼운 껍질 속에 영혼이 갇힌 주인공 초원이 그곳에서 빠져나와 자유의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는 유일한 희열이 바로 ‘런 하이’이다. 초원이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자유의 처절한 몸짓이다.
‘말아톤’은 말과 마라톤의 이미지와 자폐증 주인공의 현실이 기가 막히게 상징화된 제목이다. 말처럼 거침없이 질주하고픈 주인공의 심상이 잘 녹아들었다. 그런데 그 말이 얼룩말이라는 데서 또 한 번의 은유가 요동친다.
얼룩말은 경주마가 될 수 없다. 초원을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과 같은 존재다. 먹이 사슬 상층부에서 야수들의 발톱을 피하기 위해 튼튼한 발을 가지게 된 말일 뿐이다. 야생이라 가둬놓을 수도 없다. 자유와 현실의 억압에서 고통받는 초원이의 모습이다.
시인 박미영은 시를 숨 가쁘게 쓰고 있다. 스페이스 없이 쭉 이었다. 마치 초원이가 달려야 할 길처럼 힘겹다. 안간힘을 다해 산 끝에 돌을 올렸다가, 다시 바닥으로 돌을 굴려야 하는 그 사람, 시지푸스의 운명처럼 말이다.
‘나는 흰말인데, 철창 때문에 아니 철창의 그림자 때문에 얼룩말이 되었나보다’라는 대목은 초원이가 처한 상황을 가슴 찡하게 전해준다. 잘 달리는 백마에게 그려진 얼룩은 태생적 한계다. 또 주위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기도 하고, 비딱하게 만드는 장애들이다.
‘웅크리지도 못하고 서서 잠든다’는 대목 또한 가슴 절절하게 만든다. 아파도 아프다고 속 시원히 말도 못하는, 그래서 엄마의 가슴을 새카맣게 태우는 외로운 초원이의 심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화가 김동기는 흑백으로 세렝게티의 초원을 그렸다. 캄캄하고 어둡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화가는 “어두운 황야는 적의로 가득 차 있고, 하이에나 살쾡이 등 알 수 없는 모험으로 가득 차 술렁거린다”고 했다. 얼룩말 주위로 희끗희끗한 것은 야수들이다. 날카로운 발톱도, 튼튼한 이빨도, 머리에 뿔도 없는 어린 말은 차라리 허공을 향해 발을 뻗는다.
차라리 거꾸로 달릴 것이다. 빨리 달리지는 못한다. 천천히. 그러나 그는 하늘에 새로운 길을 낸다. 캄캄한 세렝게티에 어린 말의 웃음이 터지는 듯하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 정말 거기서는 초원의 다리가 ‘백만 불’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영화 말아톤 논평中에서-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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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풀코스 참가해 체력 테스트라도 해보고픈 마음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