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제대로 하는 첫 주말산행입니다.
가정의 달이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산길 13 km를 무리없이 완주하였고
녹음이 우거진 늦봄, 초여름의 산행을 즐겼습니다.
선운산은 고도 300m의 산이지만 산림은 1500 m 산에 뒤지지 않을 만큼 음수림이 많았고 울창하였습니다.
산행 개요입니다.
o 일자: 2024. 5. 25. 토
o 참가자: 오시윤, 김현복, 레딘타오, 홍승범, 박병용, 이현동
o 장소: 선운산 일원(13 km, 4:30)
- 선운산우체국수련원 - 능선 - 선운산- 개이빨산 삼거리- 개이빨산- 소리재-천마봉- 도솔암- 선운사- 원점회귀
* 원래 경수봉을 들리기로 하였으나 초입에서 길을 잘못들어 경수봉은 지나치고 바로 도솔봉으로 갔음. 대신 개이빨산 왕복 1 km를 추가하였음
o 결과(대략)
- (07:00-08:00) 농과원 출발(67 km, 56분) 및 선운사 공영주차장 도착
- (08:00- 08:30) 우체국수련원(가볍게 몸풀기 및 화장실)
- (08:30-14:00) 경수산 삼거리(09:30) - 선운산(11:00) - 개이빨산(11:50) - 천마봉(13:00) - 선운사(14:30)
- (15:00) 식사(선운산 식당가, 비빔밥과 해장국)
- (16:00) 농과원 도착 및 해산
우체국 수련원을 지나면 바로 농로가 나옵니다. 나름 선운산의 주요 등산로인데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도 결국 경수산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바로 마이재로 가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농로를 벗어나 산에 들어서자 이게 300 m 산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숲이 울창합니다. 산행을 시작하여 능선에 붙일려면 가파른 길을 올라야만 하는데 이길을 그리 가파르지도 않아 선운산행은 들머리를 여기로 하면 좋겠습니다.
선운산 능선길에 처음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몸도 적당히 풀리고 말문도 터져 유쾌한 입담이 이어집니다.
마이재를 지나고 금방 선운산 수리봉에 도착합니다.
중년아저씨들이 아가씨들마냥 정상석을 잡고 발레 자세를 취해 봅니다. 젊은 처자들이 쉽게 한다고 따라해보지만 쉽지 않죠!
개이빨산 삼거리까지 숲이 살아 있습니다. 숲이 울창하고 낙엽과 고목으로 흙이 유기물을 많이 뛴 검은색입니다. 당연히 나무를 분해하는 곰팡이들이 많습니다.
이 버섯은 지름이 20 cm도 넘어섭니다.
버섯 종류도 다양합니다. 구름버섯?
나무가 죽은 후에 몇년이 지난 걸까요?
아직은 백골이 남아 있네요.
나무도 멋있고, 길도 멋있죠!
개이빨산을 배경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서해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길이 멋있죠!
산 한 중간에 대나무 터널이 있더라고요. 떼죽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나무 터널이었어요.
고창이라서
고인돌을 산 능선에서도 산 입구에서도 흔하게 만날 수 있었어요.
천마봉, 사진바위를 배경으로
천마봉은 봉우리가 높지는 않지만 깍아지른 절벽으로 유명합니다. 위에서는 평지지만 멀리서 보면 백길 낭떠러지 입니다(아래 사진 참조). 예전에 암벽도 하고 그랬는데 봉우리 위에 올라서니 현기증이 납니다. 라떼는 다 필요없네요.
천마봉에서 본 선운산 서쪽 능선입니다.
좌측에 맨뒤로 부터 경수산, 선운산 수리봉, 개이빨산 삼거리 순입니다. 증간에 절집이 도솔암이고 선운사는 사진 중간의 계곡 중간에 있습니다.
도솔암의 마애석불이네요.
도솔암에서 선운산까지의 평지길입니다.
10여킬로의 산길을 걷고 나서 걷는 평지길이라 매우 행복하네요.
5월의 나뭇잎의 색깔이 너무 좋죠.
이 길은 내장산 입구에서 내장사까지의 길과 흡사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비포장이라 내장산보다 더 좋았어요.
덜 붐비고.
선운산을 둘러보고 절집 뒤의 동백나무 숲도 즐겨아 하는데
13 km를 걸으신 몸들이라
먹는 것이 우선이라,
선운사도 식후경이라!!!!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산행은
6월 16일 일요일
광교산
OB-YB 합동 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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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60000
지출: 114530
간식:17530
점심: 97000
결산: -5453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