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A를 이긴다
본향농장 이상혁·김수정 부부
▲ 이상혁 (남편)
틈새시장 공략으로 대안제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옥수수 재배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농업인이 있다.
부항면 신옥리 본향농장 이상혁·김수정 부부는 대학교수가 종자를 개발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대학찰옥수수(연농1호)’를 재배해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주문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는 적기에 수확해야 함은 물론 수확 후 24시간이 지나면 당도가 전분으로 바뀌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소비자에게 배달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냉동보관을 하면 한 달이 되어도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제 맛이 나지 않아요.”
▲ 김수정(아내)
6년째 대학찰옥수수를 재배, 판매하고 있는 이상혁·김수정 부부.
500여 평 농지에 시험 재배한 것이 성공해 현재 6천여 평으로 그 규모가 늘어난 데다 같은 농지에서 두 번 재배가 가능해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공판장을 통한 수매가 되지 않지만 판로 걱정은 않는다.
파종한 지 90일~100일이 수확 적기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추어 4월20일경부터 7월10일경까지 15차례 정도 나눠서 파종, 조절을 하는 것이다.
“입소문에 의해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전국 어느 곳이나 24시간 이내 택배를 이용한 배달을 해주고 김천관내에는 제가 직접 배달해주며 시간이 지나 배달될 경우 재차 소비자에게 보내주는 리콜 제도를 도입,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혁·김수정 부부는 웃고 있을 형편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김천농민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혁씨는 “본향농장이 부항다목적댐 수몰지역이기 때문에 다 두고 떠나야 한다”며 “부항면내 다른 곳에 농지를 구해 옥수수농사를 계속하겠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한다.
비록 사철 물이 흐르는 산골 마을이지만 양파 후작으로 옥수수를 재배하고 옥수수 후작으로 무, 배추, 감자, 단호박 등을 신나게 재배하던 3기작의 꿈을 이제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권숙월 기자
첫댓글 느티나무 아동센타 운영위원이신 이상혁님이 김천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있었는데.. 역시나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더 많은 판로가 확보되겠네요, 농민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