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7-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원인 모를 질병이 캄보디아에 발생 : 아동 60명 사망
60 children killed in Cambodia by mystery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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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ong Minea / Phnom Penh Post) '깐타 보파 아동병원' 산하 프놈펜 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다. |
기사작성 : Bridget Di Certo 및 Chhay Channyda
캄보디아의 보건당국 관계자가 어제(7.3) 밝힌 바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알 수 없는 치명적인 질병이 출현하여, 지난 3개월 동안 이 질병으로 사망한 아동들이 최소 60명 이상이 되었다.
'깐타 보파 아동병원'(Kantha Bopha Children’s Hospital) 산하 의료시설들에 입원했던 62명의 아등들은 심각한 고열과 호흡기계 및 신경계 파괴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는데, 그 중 2명만이 생존했다고, 이 병원의 창립자인 스위스 출신의 빗 리흐너(Beat Richner) 박사가 어제 밝혔다.
본지가 어제 입수한 문서로서, 리흐너 박사가 지난 6월20일자로 맘 분헹(Mam Bun Heng) 보건부(MoH) 장관에게 보낸 공문을 보면, 리흐너 박사는 이 문제의 긴급성을 제기하면서, 이러한 질병이 지난 20년 동안 캄보디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유형이라고 밝혔다. 리흐너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동들은 뇌염(Encephalitis)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들은 불과 6시간만에 최악의 위중한 폐렴 증상으로 발전했다. X-레이와 CT 촬영 결과를 보면, 폐포(alveolus: 폐 속에서 산소 교환을 담당하는 주머니)가 몇 시간만에 파괴되면서 사망에 이르렀다." |
사망한 어린이들은 모두 병원에 들어온지 24시간 이내에 사망했는데, 리흐너 박사는 이러한 현상을 폐 파괴 질병의 "드라마틱한 진화"라고 불렀다.
이 공문이 발송될 당시까지 아동 47명이 사망한 상태였다. 이후 13명이 추가로 사망했는데, 모두 '깐타 보파 병원' 산하 시설에서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보건전문가 니마 아스가리(Nima Asgari) 씨는 어제 발언을 통해, WHO 역시 캄보디아 보건부와 합동으로 이 질병을 조사할 전담반을 구성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아직 원인을 파악하긴 이르다. 아직도 데이터들을 수집 중"이라면서, 이 질병이 뎅기열이나 혹은 치쿤군야(Chikungunya: 모기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병)가 캄보디아에서 다시 발병한 종류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WHO는 6월30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 질병에 감염된 환자들의 임상적 징후는 "통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혈소판 수와 간 및 신장 기능은 정상이었지만, 고열과 호흡기능의 급속한 저하 현상으로 고통받았다고 적었다.
맘 분헹 장관과 '전염성 질병 관리국'(Communicable Disease Control Department)의 리 소완(Ly Sovann) 부국장을 비롯한 보건부 관리들은 속 또웃(Sok Touch) 전염성질병 관리국장에게 질문하라고 했지만, 속 또웃 국장은 어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염성질병 관리국'의 당직 근무자는 보건부가 어제 2개의 팀을 파견하여 따께우(Takeo) 도와 껌뽕 짬(Kampong Cham) 도로 보냈다면서, 이들이 이 원인 모를 질병에 걸린 또 다른 사례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질병이 전국 [24개 시도 중] 14개 시도에서 발생했다. 우리는 아직까지 이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환자들이 심각한 호흡기계 문제를 갖고 있다." |
그는 보건부가 파견할 3번째 팀이 목요일(7.5) '깐타 보파 아동병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께우 도립병원'의 떼 완타(Te Vantha) 원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이 이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6월29일에 보건부 및 '깐타 보파 아동병원'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깐타 보파 아동병원' 측은 우리에게 이 질병의 전개속도가 매우 빠르며, 어린이 환자를 24시간 이내에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따라서 우리는 매우 주의해야만 한다. 이 원인 모를 질병은 대부분 5세 이하의 아동들이 걸리며, 증상은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
그는 따게우 도에서는 6월달에 2명의 아동들이 알 수 없는 폐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흐너 박사는 '깐타 보파 아동병원' 산하 시엠립(Siem Reap) 병원에서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시엠립에서도 이미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전담팀이 현재까지 이 질병의 원인을 확정적으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가 "잘못된 치료"라고 부른 현상의 결과일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리흐너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아동들 모두 뇌염(뇌가 찌르는듯 불타는 현상) 증상을 갖고 있었고, 우리 병원에 오기 전에 모두 개인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나는 일부 개인 병원들에서 잘못된 치료 및 약물 중독 현상을 발생시켜, 그것이 이들의 폐에 우리가 치료할 수 없는 폐렴을 일으킨 것은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
그는 자신의 병원이 뇌염 환자들을 다수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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