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순음 |
치조음 |
경구개음 |
연구개음 |
성문음 | |
폐쇄음 |
평음 |
ㅂ |
ㄷ |
|
ㄱ |
|
|
경음 |
ㅃ |
ㄸ |
|
ㄲ |
|
|
유기음 |
ㅍ |
ㅌ |
|
ㅋ |
|
마찰음 |
평음 |
|
ㅅ |
|
|
ㅎ |
|
경음 |
|
ㅆ |
|
|
|
파찰음 |
평음 |
|
|
ㅈ |
|
|
|
경음 |
|
|
ㅉ |
|
|
|
유기음 |
|
|
ㅊ |
|
|
비음 |
|
ㅁ |
ㄴ |
|
o |
|
유음 |
|
|
ㄹ |
|
|
|
2. 모 음
모음과 자음은 음향적으로나 생리적으로 차이가 있다. 대체로 모음은 음향학적인 에너지를 많이 내포하고 있으며, 조음시 구강내 공기의 흐름을 제약하는 정도가 자음보다 적다고 할 수 있다. 모음은 (1) 조음위치의 변화여부에 의한 분류, (2) 혀의 최고점에 의한 분류, 그리고(3) 혀의 좁힘점에 의한 분류를 할 수 있다. 영어의 경우 근육의 긴장도에 따라 긴장소리(tensed vowel)와 이완소리(laxed vowel)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혀의 긴장성은 우리말에 있어서 모음소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
가. 조음위치에 변화여부에 의한 분류
모음은 조음위치의 변화여부에 따라서 단모음과 이중모음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모음은 그 음소를 발음할 때 입 또는 혀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 반면, 이중모음은 처음과 나중의 조음위치가 다르다. 즉, 이중모음은 한 음소 안에서 처음과 나중의 소리값이 달라지는 두 모음 요소의 연결체이다. 예를 들어, /l/와 /ㅜ/가 결합된 이중모음 /ㅠ/는 처음에는 /l/를 위한 입과 혀의 모양을 하다가 나중에는 /ㅜ/를 위한 입과 혀의 모양으로 변한다.
우리말의 단모음에는 흔히 / l, ㅔ, ㅐ, ㅏ, ㅓ, ㅡ, ㅗ, ㅜ, ㅚ, ㅟ/의 10개의 모음을 포함시키는데, /ㅚ/와 /ㅟ/의 경우 자음과 결합하지 않고 /외/나 /위/로 발음될 때는 단모음보다는 이중모음의 성격을 더 많이 나타낸다. 이러한 차이는 /쉬/와 /위/를 발음하면서 모음 부분의 입모양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우리말의 이중모음은 [반모음 + 단모음]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1) 반모음 /l/를 선행으로 하는 /ㅑ, ㅕ, ㅛ, ㅠ, ㅒ, ㅖ/ 와 (2) 반모음 /ㅜ/를 선행으로 하는 / ㅘ, ㅝ, ㅞ, ㅙ/, 그리고 반모음 'ㅡ'를 선행으로 하는 '/ㅢ/가 있다.
나. 혀의 최고점에 의한 분류
전통적으로 음성학에서는 조음시 혀가 가장 높이 올라간 지점, 즉 혀의 최고점(highest point of the tongue)의 위치(상하 및 전후)에 따라서 모음을 분류하여 왔다. 혀의 최고점의 상하 위치(높이)에 따라서는 높은 모음 (고모음 : high vowel), 약간높은모음(중고모음: mid-high vowel), 약간낮은모음(중저모음: mid-low vowel), 낮은모음(저모음: low vowel),으로 구분하며, 전후 위치에 따라서는 앞모음(전설모음 : frontal vowel), 가운데모음(중설모음: central vowel), 뒷모음(후설모음: back vowel)으로 구분한다. 각 범주에 해당되는 모음은 <표-2>에 제시되어 있다.
<표-2> 혀의 최고점에 의한 모음 분류표
혀위치 및 입모양 혀 높이 |
앞모음 |
가운데모음 |
뒷모음 | |||
비원순 |
원순 |
비원순 |
원순 |
비원순 |
원순 | |
높은모음 |
l |
ㅟ |
|
|
|
ㅜ |
약간높은모음 |
ㅔ |
ㅚ |
ㅓ: |
|
|
ㅗ |
약간낮음모음 |
ㅐ |
|
|
|
|
|
낮은모음 |
|
|
ㅏ |
|
|
|
다. 혀의 좁힘점에 의한 분류
모음은 혀의 최고점의 위치뿐만 아니라 혀가 입천장이나 인두쪽으로 좁혀지는 거리나 위치에 의해서도 분류될 수 있다. (김영송, 1981; 이호영, 1996). 모음의 좁힘점은 혀와 경구개, 연구개, 또는 인두 사이에 형성된다. 좁힘점간의 거리에 따라서는 닫힌모음(폐모음), 반닫힌모음(반폐모음), 열린소리(개모음)로 구분할 수 있으며, 혀의 좁힘점의 위치에 따라서는 경구개모음, 연구개모음, 인두모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좁힘점에 의한 모음의 분류는 <표-3>과 같다.
<표-3> 혀의 좁힘점에 의한 모음 분류표
좁힘점의 거리 |
경구개모음 |
연구개모음 |
인두모음 |
닫힌모음 |
ㅣ, ㅟ |
ㅡ, ㅜ |
ㅏ |
반닫힌모음 |
ㅔ, ㅚ |
|
ㅓ |
열린모음 |
ㅐ |
|
ㅗ |
(출처 : 이호영, 1996)
각 모음을 조음할 때 형성되는 혀의 위치를 X-Ray로 찍어서 그 극점을 중심으로 배열한 것이 모음사각도이다. <그림 -1>에서는 우리말 모음의 조음위치를 모음사각도로 표시한 것이다. 우리말의 모음은 모음사각도로 / l, ㅏ, ㅜ/의 세 극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림 -1> 모음 사각도 (출처 : 이호영, 1996)
Ⅱ. 말소리 발달 단계
1. 언어이전기 단계 (0; 1-1;0)
가. 말소리의 변별능력
신생아의 청각적 변별능력을 연구한 문헌에서는, 신생아들이 이미 0-2개월에 말소리의 높이와 같은 초분절적 특성에 대해서 변별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Eimas, 1974; Morse, 1972등). 소리의 높이에 대한 변별력은 후에 억양을 구분하는 기초 능력이 되며, 음소 변별력은 후에 단어를 습득하는 기초능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생후 2-4개월 정도가 되면 목소리를 변별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친숙한/낯선 목소리, 화난/다정한 목소리, 그리고 남/녀의 목소리 등을 구분할 수 있다. (Kaplan & Kaplan, 1970). 6-8개월 정도에는 억양패턴을 변화하기도 하고 그 패턴을 목소리로 모방하기도 하다가, 8-10개월 정도가 되면 친숙한 억양패턴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나. 말소리 산출능력의 발달
(1) 발성 단계 (Phonation Stage)
말소리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소리내기(음성)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0-1개월에 나타나는 소리는 주로 반사적인 울음소리, 칭얼대는 소리, 그 외 생리적인 소리 등이다. 신생아가 내는 생리적인 소리란 기침, 트림, 재채기, 딱꾹질 등의 소리로 울음소리와는 구별된다. 이러한 소리들은 조음과정을 거쳐야 만들어지는 말소리와는 매우 달리, 단지 발성과정에 의해서 산출된다고 할 수 있다.
(2) 초기옹알이 단계(Cooing Stage)
유아가 2-3개월 정도가 되면 말소리의 가장 초보적인 형태인 옹알이(cooing)가 나타난다. 옹알이도 발달단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띄지만, 가장 초기의 형태는 /u/와 같은 후설모음과 비슷한 소리들이다. 이러한 소리들은 점점 다양해져서 차츰 자음과 유사한 소리로 발전한다. 이 시기에는 흔히 뒷소리(예: /ku/, /gu/)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옹알이 소리를 비둘기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cooing' 또는 'gooing'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소리들은 특정 언어권의 음소들이라기 보다는 좀더 언어-보편적인(universal) 소리들이기 때문에 성인이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
(3) 음성놀이 단계(Vocal Play Stage)
초기옹알이 현상은 4-6개월 정도가 되면 유희적인 음성놀이 (vocal play)의 형태로 발전한다. 이 시기에 유아들은 자신의 구어기관을 탐험하는 행동을 많이 하는데, 그 결과 여러 가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리들을 만들이 낸다. 예를 들어, 두 입술을 진동시켜서 내는 소리(raspberry vocalization: 아가들이 '비오라고 내는 소리'를 상상하면 된다.) 간지럼을 피울 때 내는 것 같은 높은 음도의 웃음소리, 그리고 날숨과 들숨을 과장되게 반복하며 내는 소리 등이 있다.
(4) 중첩적 옹알이 단계 (Canonical Babbling Stage)
여러 가지 탐험적인 목소리 단계를 지나서 7-10개월 정도가 되면 차츰 음절에 가까운 소리로 변화한다. 이때 많이 나타나는 소리로는, 조음의 위치 측면에서는 양순음과 치조음이며, 조음의 방법 측면에서는 파열음과 비음이다. 이러한 자음들은 모음과 섞여서 반복된 음절을 이루게 된다. (예: / 아빠빠빠빠, 마마마마/). 음절의 형태가 나타나는 이 시기의 소리는 시간이나 음성적 조절이 좀더 규칙적이며, 성인의 말소리(음소)와 비슷한 소리들이 주류를 이룬다. 흥미롭게도 이 시기에는 초기옹알이에 나타났던 다양한 뒷소리들은 차츰 없어지고, 특정 언어권의 음소들로 제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성인이 따라하기가 어렵지 않다.
(5) 변형적인 옹알이 단계 (Variegated Babbling Stage)
11-12개월 정도가 되면 후기옹알이의 조합이 좀더 변형되고 다양해진 형태가 나타난다.
중첩적 옹알이기에는 같은 자음과 모음이 반복되었다면 (예: C1V1C1V1: 마마) 변형적 옹알이 단계에서는 다양한 모음과 자음이 조합된다. (예: V1C1V2C1V3C2V1 - 아두디따). 이 시기에는 좀더 뒤쪽 자음들도 습득된다. 또한, 억양이 성인의 구어와 유사해지기 때문에 마치 단어나 문장을 말하는 것같이 느껴진다.
2. 구어 단계
아동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하여는 그 언어권의 말소리(음소)를 개별적으로 또는 낱말에서 습득하여야 한다. 이러한 구어의 발달단계는 초기낱말단계(1;0-1;6), 음소발달단계(1:6-4;0), 음운체계의 안정단계(4;01-8;0)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즉, 아동이 처음에는 조음오류가 많은 대로 여러 가지 첫 낱말들을 사용하다가, 그 어휘가 문장의 길이가 증가하면서 음소의 정확도도 증가하여 말의 명료도가 좋아진다. 그러나, 음소발달 단계에서는 같은 음소라도 어떤 때는 정확하게 사용하고 어떤 때는 부정확하게 사용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음운적 안정단계에서는 정확하게 조음하는 상황이 점점 많아지고 어려운 음소들도 습득해 나가면서 차츰 일관성 있고 안정된 조음을 하게 된다.
개별 음소의 조음발달을 연구한 한국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비음, 파열음, 파찰음, 유음, 그리고 마찰음의 순서로 보고되어 왔다.(이규식․권도하, 1979 ; 권경안 외, 1979; 엄정희, 1986). 음소의 발달은 바르게 조음한 아동의 소에 기초하여 완전습득연령(95-100%의 아동), 숙달연령(75-94% 아동), 관습적연령(50-74% 아동), 그리고 출현연령(25-49%의 아동)등의 발달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김영태(1996)의 자료에 의하면, / ㅍ, ㅁ, ㅇ/등의 양순음이나 비음 등은 2-3세 까지는 완전히 습득되었으며, /ㅂ/-계열의 음소들 (즉, /ㅂ, ㅃ/)과 /ㄷ/-계열의 파열음들 (즉, /ㄷ, ㄸ, ㅌ/)은 3-5세에 완전 습득되었다. /ㄱ/-계열의 음소들 (즉, /ㄱ, ㄲ, ㅋ/)은 다소 늦게 5-6세에 완전히 습득되었다. /ㅈ/-계열의 파찰음들(즉, /ㅈ, ㅉ, ㅊ/)은 2-3세에 관습적으로 발음되다가 3-4세에 숙달되어, 4-5세가 되어야 완전히 습득된다고 볼 수 있다. /ㅅ/-계열의 음소들(즉, /ㅅ, ㅆ/)은 모든 음소들 중 가장 늦게 습득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2-3세에 출현하기 시작하여 완전히 습득된 연령은 6-7세였다.
(<표-3> 참조)
<표-3> 각 음소의 습득, 숙달, 관습, 그리고 출현 발달 단계
연 령 |
음소 발달 단계 | |||
완전습득연령 단계 (95-100%)* |
숙달연령 단계 (75-94%) |
관습적 연령 단계 (50-74%) |
출현연령 단계 (25-49%) | |
2;0 - 2;11 |
ㅍ, ㅁ, ㅇ |
ㅂ, ㅃ, ㄴ, ㄷ, ㄸ, ㅌ, ㄱ, ㄲ, ㅋ, ㅎ |
ㅈ, ㅉ, ㅊ, ㄹ |
ㅅ, ㅆ |
3;0 - 3;11 |
+ ㅂ, ㅃ, ㄸ, ㅌ |
+ ㅈ, ㅉ, ㅊ, ㅆ |
+ ㅅ |
|
4;0 - 4;11 |
+ ㄴ, ㄲ, ㄷ |
+ ㅅ |
|
|
5;0 - 5;11 |
+ ㄱ, ㅋ, ㅈ, ㅉ |
+ ㄹ |
|
|
6;0 - 6;11 |
+ ㅅ |
|
|
|
* 바르게 발음한 아동의 백분율
/ㄹ/은 단어의 위치에 따라 그 발달 양상이 매우 다르게 나타났는데, 다른 음소들이 대개 어두나 어중에서 먼저 나타나다가 어말 종성에 나타나는데 반하여, /ㄹ/은 종성에서 먼저 출현하고, 차츰 어두나 어중 초성에서도 출현하는 경향이 있었다. /ㅎ/의 경우는 2-3세경에 이미 숙달되기 시작하였으나, 완전한 습득은 6-7세까지도 보이지 않아, 숙달 기간이 매우 오랫동안 경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고에서는 우리말의 특성과 아동의 말소리 발달과정을 살펴보았다. 아동의 말소리 발달 상태를 진단하거나 조음 오류의 유형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말소리 발달에 대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참 고 문 헌
權敬顔․李延變․孫美鈴 (1979). 『한국아동의 음운발달 (I)』. 서울: 교육개발원.
김영송 (1981). 『우리말소리의 연구 - 고친판』. 서울: 과학사
김영태 (1996). 그림자음검사를 이용한 취학전 아동의 자음정확도 연구. 『말-언어장애연구』, 1, 7-33.
엄정희 (1986). 3, 4, 5세 아동의 말소리 발달에 관한 연구: 자음을 중심으로. 미간행 석사학위 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이규식․권도하 (1979). 유아의 조음발달 (I): 자음종류에 딸. 『대한이비인후과 학회지』, 19, 23-24.
이호영 (1996). 『국어음성학』. 서울: 태학사.
Eimas, P. D. (1974). Auditory and linguistic processing of cues for place of articulation by infants. Perception and Psychophysics, 16, 513-521.
Kaplan, E. L. and Kaplan, G. A. (1970). The prelinguistic child. In J. Elliot (Ed.). Human Development and Cognitive Processes. New York: Holt, Rinehart and Winston.
Kim, Chin-Wu (1965). On the autonomy of the tensity feature in stop classification. Word, 21.
Morse, P. A. (1972). The discrimination of speech and non-speech stimuli in early infancy. Journal of Experimental Child Psychology, 14, 477-492.
Zhi, Minje, Lee, Y. J., and Lee, H. B.(1990). Temporal structure of Korean plosives in /VCV/. The Proceedings of SICONLP '90,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