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세지만 여전히 오프라인도 중요
디지털 환경과 균형 맞춰나가는 게 관건
추수감사절 쇼핑에 관한 뉴스를 보면 과거에는 한정품을 기다리느라 밤 새워서 가게 문 앞을 지키고 있는 텐트족이라던가 대형 마트가 문을 열자마자 떼를 지어 뛰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었지만 이제는 누가 온라인에서 얼마나 더 팔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하게 되었다.
올해는 사이버먼데이에 미국 전자상거래 역사상 가장 많은 34.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12.1% 오른것으로 아마존, 월마트, 콜스, 타겟 등이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블랙프라이데이도 명성을 유지하며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양일간 온라인으로만 52억 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과거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제일 큰 세일행사였지만 전자상거래 발달로 사이버먼데이가 생기고 추수감사절 이전 프리세일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인 행사가 진행되면서 집중적인 세일보다는 꾸준한 판매가 이루어지게 되며 연말 소매 판매를 이끌게 된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가 두드러지는 와중에도 오프라인 판매도 저력을 나타내는데 전국소매연합(NRF) 뉴스의 조사에 따르면 44%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지만 40%는 여전히 매장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 중 51%는 백화점에서 34%는 할인매장 등 전통적인 쇼핑장소에서 물건을 구매한다고 한다.
특히 최근 백화점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도심형 아울렛 매장 등을 이용한 판매 다변화 전략과 고객에 차별화된 쇼핑환경을 제공하며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빼앗긴 고객들을 끌어오려고 노력중에 있다.
또한 몰에 위치한 화장품 전문매장 ULTA살롱이나 매트리스 업체 셀렉트컴포트 같은 특성화된 가게들은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 공룡과 차별화를 가지면서 니치마켓을 뚫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ULTA살롱은 이번 4분기에 19%의 수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지난 수년간 온라인 쇼핑의 성장이 두드려졌고 앞으로도 그 기조가 유지될 것이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도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보여준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에게 실질적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냐 아니냐가 관건인데 옴니채널 쇼핑객들은 오프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더라도 온라인에서 더 좋은 가격을 발견한다면 물건을 눈앞에 두고도 온라인 주문을 하기 때문이다.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을 더이상 매장이라기 보다는 온라인 스크린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디지털 환경과 오프라인 환경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컴퓨터, 모바일, 오프라인의 세가지 스크린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매출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디지털 기능, 디자인, 경험 등이 필요하다.
과거 오프라인 매장이 지금의 온라인으로 발전했듯이 앞으로는 AI, VR, AR등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처음 아마존 같은 온라인 업체들이 사이버먼데이를 만들어 냈을 때는 단시일에 이렇게까지 큰 규모로 성장하게 될 줄 몰랐었지만 이제 대세가 되었듯 앞으로의 대세는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