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장인 최기원 신부님이 지난 2월25일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내 성당에서 '자비의 희년 실천사례와 방안'이란 주제의 특강을 하면서 첫 사례로 학운동 본당 '자비의 선교단'의 운영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2월25일 광주 서구 쌍촌동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내 성당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최한 ‘본당 사목협의회 및 단체평협 연수회’가 열렸습니다. 대교구내 각 본당의 사목회 임원들과 각 단체 임원들이 모인 자리입니다. 이날 있었던 3가지 특강 가운데 최기원 에밀리오 신부님(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장)이 맡은 두번째 특강 ‘자비의 희년 실천사례와 방안’에서 학운동 본당 '자비의 선교단'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됐습니다. 강의시간 50분 중 학운동 사례 소개에 13~14분이 할애된 듯합니다.
최 신부님은 "자비의 희년(2015년 12월8일~2016년 11월20일)이 끝날 무렵에 본당들을 전수조사 했는데, 희년이 끝난 뒤에도 자비의 실천과 관련한 특별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본당은 학운동과 봉선동 등 2곳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국민교육헌장’의 문체를 패러디해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 실천하기 위해 이땅에 태어났다"며 "자비의 실천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두 본당의 이런 모습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신부님은 특히 학운동 본당의 ‘자비의 선교단’이 주민센터와 협약을 통해 수혜 대상 가구 선정의 객관성을 유지한 점(정부, 기관, 다른 사회복지시설 등의 도움을 받지 않는 사람을 선정해 중복 지원을 피한 점)을 매우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 이날 방영된 동영상에 출연한 정종진 가리노 형제님(자비의선교단장)은 "(수혜)대상자를 찾는 게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개인정보 수집 동의서를 대상자로부터 사전에 받은 후 주민센터로부터 그분들의 정보를 받아 (중복 지원 여부를)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주민센터 관계자들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학운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직원은 동영상에서 "국가의 복지사업이 확대되고는 있으나 송파구 세모녀 사건 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이 공공복지의 한계"라며 " 학운동성당 자비의선교단의 봉사는 우리가 찾던 한계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신부님은 또 △하루 100원 아끼기 운동을 통해 월 1회 2차 헌금을 함으로써 전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 점 △본당 전체가 나눔의 한마당을 개최해 기금(1200만원)을 마련한 점 등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자비의 선교단이 하고 있는 ‘반찬 나눔’ 역시 반찬 선물 외에도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동영상에 출연한 장순희 가브리엘라 자매님은 "반찬나눔을 하면서 그분들과 대화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생각하며 세심하게 다가간 결과 정부 지원을 끌어내는 일이 있었다"며 "아프지만 병원에 못 갔던 분들에게는 무료 검진을 주선하고, 차량 봉사를 통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보청기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구청과 연계해서 국가가 지급하도록 도왔다"고 들려줬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학운동 본당 자비의 선교단이 광주대교구내에서 자비의 실천 모범사례로 주목받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한편 최 신부님은 봉선동 본당의 ‘자비의 봉사단’에 대해선 " 8개 분과로 나눠 활동하면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본당 신자들에게 게시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모든 교우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자비의 선교단과는 다른 차원이지만 화정1동 본당의 경우 청년 신자들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멘토링 역할을 한 사례가, 운남동 성당은 4명의 ‘자비의 천사’에게 10만원을 지급하고 활동을 하게 한 뒤 또다른 4명의 ‘자비의 천사’를 릴레이식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모두 64명이 ‘자비의 천사’활동을 한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최 신부님는 또 자비를 실천하는 방법은 각자의 형편과 조건에 따라 다양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간을 내어 활동으로 봉사할 수 있는 분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없거나 몸이 성치 않으면 기도를 하는 등 영적으로 돕는 방법도 있고, 이도 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물질로만 후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습니다.
최신부님은 이밖에도 모든 본당이 교적에 적힌 내용에만 의존하지 말고 교우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서 각 가정의 실정을 파악해볼 것을 권하셨습니다.
첫댓글 ??
자비의 실천은
기도,
물질기부,
몸으로 실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