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웹써핑을 하다가 퍼온 사진. 발디딤은 비정비팔로 섰지만 골반이 돌아간 상태에서 만작을 해서 살대가 입술 아래 걸려있고 막줌에 줌 손목이 꺽여서 흙받기 줌으로 아랫장을 받치므로 아랫장이 많이 휘어 있다.
초상권이 걸려 있어서 여기 게시는 못하지만 대부분의 궁체가 발디딤을 비정비팔이라 하면서 과녁과 비스듬히 서고 다리에 힘을 주지 않아 만작하면서 골반이 돌아가므로 상체는 양궁 리커브만큼 돌아가서 실제 활쏘는 근육을 사용하는 모양새가 양궁 리커브와 다를바 없기 때문에 우리 전통 조선의 궁술로 볼 수 없고 양궁 활쏘기로 봐야 합니다.
그 바탕이 되는 철학적 접근이 다르고, 인체 내부에 힘쓰는 근육이 달라서 원천적으로 과녁을 정면으로 보고 쏘는 활과 전혀 다른 활쏘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과녁을 정면으로 보고 서기는 했는데 만작을 하면서 골반이 돌아가면, 죽머리가 외전하면서 줌구미가 풀리고 막줌으로 진행됩니다. 이것을 막고자 억지로 줌구미를 돌려 엎고 쏘면 몸은 그 힘을 효과적으로 받아낼 수 없어서 오랫동안 반복해서 쏘게 되면 활병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정면으로 과녁을 보는 것을 0°라고 보고 골반이 돌아가는 각도에 따라 화살대가 귓바퀴에서부터 점점 내려가서 턱밑살대로 진행하게 됩니다.
리커브처럼 과녁을 신체의 옆면에 놓고 권투의 잽처럼 팔을 펼쳐보면 팔꾸무치 관절을 접었다 폈다 하는 힘만 줌손에 들어가고 전혀 힘이 없는 상태로 펼쳐지게 됩니다.
그러나, 신체정면에 과녁을 놓고 줌손을 펼쳐보면 허리힘과 어깨축이 회전하면서 강력하게 쨉을 날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활을 쏠 때 채주는 힘의 원천입니다.
조선의 궁술이 추구하던 방향은 활이 가진 탄성에 인체의 힘을 덧대서 강력하게 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서 발전한 사법체계인 것입니다. 반대로 올림픽 활 리커브는 활장의 탄성에 인체의 개입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발전한 사법체계입니다.
활이 출발하는 근본 철학이 다르고 족보가 전혀 다른 활인데, 쏘기는 양궁처럼 쏘면서 국궁활만 잡았다고 국궁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여러번 설명을 드렸습니다.
우리활을 우리활 답게 과녁을 정면으로 보고 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