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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광역자사고 가운데 전국 최고의 실적을 보여온 안산동산고에 대해 재지정 평가 결과 '미흡하다'는 평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결과를 교육부에 보내 협의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지정 취소 수순에 들어갔다.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권은 있으나 지정취소는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규정한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아직 다른 평가 항목이 있다”는 이유로, 안산동산고는 “어떠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안산동산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가 되면 자사고 지정 취소 첫 케이스가 되면서 다른 지역 자사고 지정 취소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내년 평가대상인 외대부고의 평가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외대부고는 전국단위 자사고 실적과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학교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안산동산고에 대해 재지정 평가 결과 미흡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며 “오는 29일 학교 측 청문결과를 추가로 보고 받은 뒤 도교육청과 협의해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자사고 재지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협의에 들어가는 것은 안산동산고가 첫 케이스다. 안산동산고는 경기도교육청이 구성한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의 운영성과 현장평가와 학생/학부모/교사 만족도 조사 등을 점수로 환산했을 때 재지정 기준점이 70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교육청의 협의 요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지정권은 교육감에게 있으나 지정취소는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규정된 때문이다. 협의를 교육청이 요청하면 교육부가 2개월 이내에 동의 또는 부동의 의견을 보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상이 없어보여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법인 전입금 규모나 사회통합 전형 입학생 비율 등 일부 항목이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법인 전입금 규모가 법적 요건에 미달하지 않고 최근 3년간 사회통합 전형 입학생(신입생 기준) 선발율도 20%를 넘는 등 문제가 없어보인다”며 “경기교육청의 구체적인 산정 기준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현장실사를 마치고 이재정 교육감이 결재 중이다”며 “평가결과 70점 미만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재지정 되기 어려우나 다른 평가 항목도 있어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산동산고 관계자도 “절차가 진행 중이고 어떠한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안산동산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가 되면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3년간 경쟁률이 1.5대 1로 미달사태를 빚지 않았기 때문. 지난해부터 소득8분위로 요건이 강화된 사회통합전형도 2명이 미달되는데 그쳤다. 외고/국제고나 다른 지역 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에서 대규모의 미달사태가 났던 것에 비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교육 경쟁력도 남다르다. 수학/과학 분야의 경쟁력이 남달라 과학 교육과정 특성화학교로 지정돼 일반고 보다 전문교과로 2과목(8단위)를 더 이수한다. 1학년 때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2학년이 되면 자연과학 심화과정, 수리과학 심화논술 등을 개설한다. 3학년에는 고급물리, 고급화학, 고급생물, 고급지구과학 등의 전문교과를 이수한다. 학교 프로그램도 건실하다. 자연계열 특화 동아리, 경시대회 운영도 활발하다. 우주과학반(천체/발명만), 낙화(과학환경반), 물아일체(물리반), 상상(로봇연구반), HUB(생물), ScienceLAB(과학실험반), 환경탐구반, 건강의학반 등 9개가 연합회를 구성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과학관련 교내외 경시대회 참가도 적극 후원한다. 안산동산고의 일년은 과학경시대회는 물론, 과학논술글짓기 천체관측대회 사이언스컨퍼런스(과학연구 실적 발표회), 창의력경시대회, 동산과학캠프, 과학실험평가대회, 과학탐구올림픽, 과학실험시연회, 세계로봇대회, 과학전람회, 과학탐구토론대회, 청소년과학탐구대회, 미래상상아이디어경진대회, 발명대회, 사이언스챌린지 등 과학적 소양을 기르고 전공적합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학생들의 교외 수상경력도 과학고에 견줘 손색이 없다. 특히 로봇연구반은 2011년 한국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대회인 ‘FIRST 로봇대회’에 참가, FLL부문(9~16세 참가) 프로젝트발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에는 ‘2012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에서도 로봇올림픽이라는 주제로 로봇을 만들어 농구, 육상 등 올림픽 게임을 했다. 당시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박람회에 참석해 로봇을 조종해보고 학생들을 격려한 바 있다. 풍부한 교내 프로그램 운영을 바탕으로 지난 2014학년 서울대 합격자 25명을 배출했다. 수시최초합격자 21명, 수시추가합격자 3명 등 수시합격자만 24명이다. 지난해 선발인원의 83%를 수시에서 충원한 서울대 입시체제에 높은 적응도를 보여준 셈이다. 서울대 수시는 교내활동 중심으로 학생의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수는 공교육의 틀 내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높은 학업능력을 높였는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공교육을 파괴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셈이다.
만일 교육부와 협의 끝에 안산동산고가 지정취소 된다면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의 자사고들의 지정취소가 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지역 외 자사고 가운데 운영평가를 앞둔 자사고는 민사고(강원) 광철고(전남), 포철고(경북), 상산고(전북), 현대청운고(울산), 북일고(천안), 김천고(경북) 등 전국단위 자사고 7개교와 계성고(대구) 해운대고(부산) 송원고(광주) 등 광역단위 자사고 3개교 등 10개교. 이중 보수교육감이 취임한 울산의 현대청운고만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과한 상황이다. 포철고, 김천고, 계성고 등 3개교는 보수교육감이 취임해 재지정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사고 광철고 상산고 북일고 해운대고 송원고 등 6개교는 진보교육감이 취임해 재지정에 대한 압박을 받을 공산이 크다. 한편 내년 평가 대상인 경기도 용인의 외대부고에 관심이 쏠린다. 안산동산고와 같은 경기도 소재 자사고인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경쟁률이 3.16대 1(모집 350명/지원 1106명)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전국단위모집 일반전형에서는 3.58대 1(196명/702명)로 인천하늘고 7.90대 1(20명/1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외대부고외에 내년 운영평가 대상인 학교는 전국모집을 하는 인천하늘고와 대전대성고(대전), 서대전여고(대전), 경신고(대구), 경일여고(대구), 대구대건고(대구), 성신고(울산), 숭덕고(광주), 군산중앙고(전북), 익산남성고(전북) 등 9개 광역단위 자사고다. 2017년에는 대전대신고가, 2018년에는 충남삼성고가 운영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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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깝깝합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참여해야겠네요.
심장박동이가빠지네요ᆢㅜㅜ;;
왜 동산이 타겟이 되어야 하는지....정말 어이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