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행불인곡 <중모리>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제주지회장 권미숙
꿈이련가 생시인가 여~~~기가 어디란 말이냐 “어머니 아버지” “여디가 어디우과” 육신은 어디 가고 한 줌 영혼 넋이 돼야 서천 꽃밧이 왠 일이냐 보구정 ᄒᆞ연 보구정 ᄒᆞ연 우리어멍 보구정 ᄒᆞ연 ᄒᆞᆫ 섬안 사름들이 사름이 사름을 쫓아 사름이 사름을 죽여 시난 동족상잔이 왠 말이냐 내 죄가 무삼 죈고 도적질을 허였느냐 살인을 허였는가 음양작죄없이 감옥형이 왠 일이냐 나는 모른다 빨강 파랑 색깔이 다 무엇이며 좌우가 다 무엇이더냐 뒤 곁 먹 돌담에 하얀 동백 피거들랑 나 넋인 줄 알아주고 한라산 능~선 알드르 억새꼿 일어나 모다 손 흥글민 나 넋인 줄 알아주오 저~~~기 저 들판에 먹쿠실낭 몬 섶 털고 나목으로 서 있을 때도 날 잊어 불지 말아 주오 설운애기 하영울민 어멍 아방 짐 될거난 이제랑 그만 울고 근심도 내려놓고 ᄀᆞᆮ고픈 말도 ᄀᆞᆯ아지난 “동무들아 잘 있거라” 이제는 편히 나비잠이나 자레갈까? 서천 꽃밧에 다시 오르네
https://youtu.be/E5cQOFUZKEQ?si=JcBLmajxKfa2W22S
제주4.3행불인 가사를 만들며 요지는, 공권력 앞에서 말 한마디 못 하고 무참히 희생당한 영혼들이 얼마나 억울하고 한스러울까? 하여 수많은 비석 중 한분을 깨워 이제라도 하고싶은 말을 하고 가시게 하고싶었다. 가사에서 가신님은 "설운애기"(가여운 애기)로 묘사하였다. "보구정 호연 보구정 호연"은 가신님이 유족들을 보고파하는 마음과 유족들이 가신님을 보고파 하는 마음을 같이 표현 하였다. 가사에서 "설운애기 하영울민 어멍아방 짐 될거난 이제랑 그만울고 근심도 내려놓고 곧고픈 말도 골아지난" "이제는 편히 나비잠이나 자레갈까" 하고 유족들을 떠나 서천꽃밧으로 다시 올려 보내드리며 가신님과 남은 유족들의 상생을 길을 염원하였다.
공권력에 의하여 무참히 희생당한 제주4.3희생자들을 위하여, 남은 유족들을 위하여, 우리는 절대 제주4.3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땅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기에 제주도민들은 반드시 어떤일이든 화합과 상생의 길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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