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골의
햇살
네번째
수진님의 이야기
천년을 살아 낸다는 거북이
가운데 머리 형상
양발을 앞으로 쭉 뻗은
산새는 마치
풍수 지리 설 처럼
명당이라는
터,
보금자리입니다.
'수진'
서예가의 호 입니다.
안식처로
아담한 정원이 꾸며지고
그리고
약간의 터 밭도 있습니다.
일찍이
서울에서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더불어
세상 찌들림도 공존하였기에
찌든 떼 툭 털고
살맛나는 삶을 그리곤 하였답니다.
줄 곧
인터넷으로 좋은 곳 찾아보다가
우연의 일치로
아침골을 알게 되었다는
귀촌 5년차 입니다.
집 앞
아치형 장미 넝쿨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려
대문처럼 만들어 놓은 겁니다.
때 맞침
이장이 방문하였습니다.
수진님은
헌신하는 성품으로
마을 노인회 총무 일을 맞아 봉사 합니다.
모든 일들을 스스로 찾아서
몸소
실천하기에
더욱 값진 겁니다.
어르신들에게 손수 음식을 준비하고
때를 따라 공경하는 참 소중한
마을의 귀재이기도 합니다.
집 앞
입구에 장미 넝쿨
줄 계단을 만들고 꽃대가 타고 올라가다가
철 따라 꽃 잎 피우니
보는 눈 가득
더불어
미소가 핍니다.
마주보는 두 얼굴
아름다움도 같이 피워내니까요.
참 생명
자연의아름다움을
응원합니다.
문득,
어디선가 산소 향기가 날아
콧등을 자극합니다.
담 밑
햇살 받은 백합의 소행입니다.
적 백합, 노랑 백합이 활짝
어울리다가는
나를 보아 달라는 무언의
손짓에
그냥 돌아 갈 수 없어
예쁜 얼굴로
화답하였습니다.
고추 밭 둑
언저리
저마다 자태를 뽑내는
백도라지는
약초 마음을 저장 하려는지
매 해
뿌리를 심고 자라갑니다.
하얀 꽃잎 피워내다가
꽃 봉 씨앗도 스스로 뿌려가며
언젠가
주인의 건강
약초 식구가 되겠지요.
집 옆
가장자리
언덕 위 명상의 자리
포토죤이
누군가 기다리고 있네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화들짝 올라
앉으니
여기가 자연 경치 일 번지가 되었지요.
햇살 피하려는
다래 넝쿨이 아직은
미약하지만
미래의 그늘을
약속하니까요.
틈나면 시간을 내어주는
주인장은
파란 잔디에 잡풀이 끼어들까
바쁜 손놀림에
마음은 화창합니다.
그들도 같이 공생하는
자연 가족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신혼같이 즐기는
부부에게
한가한 시간이 왔나 봐요!
그 날
누군가 전해 준
"길 잃은 시 한 구절"
시집을
넘겨 가면서
시심에
공감하다 푹 빠져버렸으니까요.
뿐인 가요!
수진님은
서예가로서 예술적 잠재력을 지니고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지요.
먹물에 붓을 찍어
화선지
위
한 땀 한 땀
온 심혈을 기울여
정성스럽게
영혼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평창 문화원에서
작품 전시도 하는
예술인의 경지에 도달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답니다.
노래 실력
또한
가수 버금가는
가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답니다.
어떤 가요!
팍팍한 도시를 떠나서
산새들의 노래소리를 듣고
꽃과 어울려 춤추게 하는
아침 골 힐링~,
부럽지 않은 가요!
누구든
수진님 삶을 모방하고 싶으면
한번 쯤 다녀가도
좋을 듯~,
그러면
미소 가득 담아
반겨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