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2일은 여름 휴가다
이번 여름 휴가는 휴가지가 아닌 포항 기북 터로 향했다
그동안 미루어온 비닐하우스 골조와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잡기 위해서다
다행히 8월 1-2일은 조금 비가 오고
기온도 28도 정도라 조금은 일을 할 만 날씨였다
첫날은 가는 길에 농협에 들러 맞춤형 이삭비료 20킬로를 11,000원에 사고
마그황탄 10킬로와 조금 벼잎이 옅은 곳을 위해 복합비료 5킬로를 뿌려 주었다.
논 400여평에 밑거름, 포기 거름, 이삭 거름 해서
차례로 비료가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밑거름으로 농협 퇴비를 넣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장모님과 마눌님은 여기 저기 잡초제거와 열무 수확,
가지 오이수확, 그리고 첫수확물인 빨간 고추도 제법 많이 수확을 하였다
첫 수확물인 빨간 고추는 동네분 건조기에 부탁을 해 두었다.
첫날 8월 1일은 오후 4-5시경 부터 비가 와서
다른 일은 손을 못대고 농막 안으로 들어와 오랜만에 저녁 일찍 자리를 펴고
모기장을 치고 누웠다
시골에 오니 저녁 9시부터 잠을 청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6시경 온 동네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나도 아침부터 비닐하우스 골조 제작에 들어갔다
가로 3.5m 세로 3m 이다. 별도로 3.5m *3m 를 자재가 있는데
천상 올 여름에는 이정도로 1차 마무리를 해야 할 상 싶다
추가 확장은 가을에 시원한 날이 두고 볼 일이다
일단은 3.5m*3m 소규모로 정리를 해서 깨, 콩도 말리고
농막 안에 있는 이것 저것 잡다한 것을 보관해야 할 상 싶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공부한 걸로 제작을 하니
이래저래 손재주도 별로 없으니 힘이 든다
거기다 어제 오늘 해서 비가 온데다 계속 움직이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장화속도 땀으로 철렁 철렁....
밭에만 오면 온몸이 땀 벅벅이 된다
이제 잡초도 한두주만 지나면 한풀 꺽이리라 여긴다.
이제 정말 한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곧 가을이 고개를 내밀 것 같다
앞으로 2주만 지나면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이 고개를 내밀지 않을까 싶다
포항 기북 막실의 생활상을 보면
정말 시골 분들이 고생한다 싶다
눈떠고 일어나면 논이나 밭에 가서 일을 하곤
집에 와서 밥먹고 자고 눈떠면 또 밭에 가고
이런 생활이 일상이니...
맛있는 것도 문화적인 것도
옷 잘 입는 것도 화장하는 것도 피부관리 하는 것도
다 뒷전이 되니...
참 ! 도시의 생활상과 비교가 된다
그러니 어떤 젊은 사람이 시골에 남을까 싶다
물론 시골 생활을 좋아하는 젊은이도 있긴 하지만...
이제는 나의 터도 조금 넓은 터 한필지 300여평에서
관리기 정도를 가지고 잘 정돈된 농사를 지었음 한다
논을 제외하곤 130여평에서 유실수도 심고
밭농사를 하니 터가 좁아서 이것 저것 제대로 할 수 가 없다.
2013년 여름 휴가는 정말 땀을 실컷 흘린
생산적인 휴가가 되었다
날씨도 받혀주고...

우리 밭에는 청개구리가 많다. 아직 덜 큰 새끼 청개구리

농협에서 구입한 맞춤형 추비, 20킬로 11,000원이다

실용농업회 마그황탄, 마그네슘과 유황, 벼 미질을 좋게 하고 도복을 방지한다고...

오늘 우리밭에서 채취한 쇠비름, 지인이 효소 만들어 먹는다하여 캐어 주었다

잘 자라고 있는 참깨, 달린 씨방이 잘 여물게 위의 꽃들을 따 주었다

8월 2일 아침부터 제작한 비닐하우스, 3m*3.5m 일차 골조만 완성, 다음에 마무리 할 예정이다

메주콩, 순치기를 해주었다. 꽃이 피기 시작한다

1차로 수확한 고추, 동네분 건조기에 건조를 부탁했다

터의 농막에서 먹는 소박한 시골밥상, 호박이 데친것, 강된장찌게, 열무물김치, 김치가 전부다. 그래도 여름철 강된장찌게와 열무 물김치만 있어도 맛있다. 호박잎쌈도 밥맛 없을때는 딱이다 냄비도 낡아 손잡이가 좀 그렇다...ㅎㅎㅎ
첫댓글 오전에 글올렸는데 없어 졌네요 ㅠㅠ
농사일은 배울게 넘 넘 많아요
비료, 농약 종류와 사용법 등등
이제 보조공간도 만들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다양할것 같습니다.
소박한 밥상이 시골의 한 풍경같아 좋아 보입니다.
올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저는 고기보다 소박한 시골밥상이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참깨, 콩 말리는 공간과 이젓저것 잡다한 것 보관 장소로 활용할려 합니다
더운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
이제 참깨와 양대콩 수확을 마무리하면 그 자리에 배추와 무우 밭을 만들고
8월말경 모종을 사다 심을 계획입니다 !
혹시 인력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제공해드리겠습니다.
농사는 잘못 해도 뜩딱거리는 것은
함 해볼만 합니다. ㅎㅎㅎ
우리 밭에도 8월 중순경 배추와 무를 심자고들 합니다.
같이 하시는분들이 알아서 하니 참 좋고 배울점이 많습니다.
이렇게 몇해만 하면 저혼자서도 해볼만할것 같네요 ㅎㅎ
말씀 만이라도 감사! 요즘 워낙 날씨가 더워서 정말 일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