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깊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전에 글 하나를 내렸습니다. 외국에 사시는 어떤 자매님의 부탁으로 부족하지만 제가 나름 복음묵상하는 팁이 있다면 어떤 방식인지 좀 알려달라고 하셔서 부족한 내용이라 처음엔 거절했는데도 재차 부탁하셔서 최대한 저의 방식을 정리해서 보내드렸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서 올린 것입니다. 올린 후에 오늘 복음묵상을 하기 시작하다가 새벽에 전라도에 사시는 한 자매님께서 어떤 신부님의 오늘 묵상글을 읽으시다가 궁금한 게 있어서 저한테 혹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카톡으로 하셨습니다. 그렇게 주고받고 하다가 마무리됐습니다. 결국 그 정답을 알아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사용하는 영어성경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예루살렘 바이블과 홀리 바이블을 참조했습니다. 자매님의 질문에는 고민을 해서 찾아냈지만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궁금한 게 발생했습니다.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검색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늘 복음만 놓고 봐도 매일미사 책을 기준으로 하면 한 페이지 분량의 복음이지만 이 복음에 대한 신학적인 해설을 보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지끈지끈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복음 해설을 신학적으로 해석한 것이었습니다. 완전히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은 이해가 되지만 세부적인 설명은 상당한 성경지식이 있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자료를 보고 나서 제가 올린 복음묵상 작성의 팁을 작성한 내용의 글을 바로 내렸습니다. 물론 어떤 분의 부탁으로 저는 순수한 마음으로 재차 부탁하셔서 해 드린 것이지만 조금전의 오늘 복음과 관련된 신학적인 해석을 보니 어쩌면 저의 복음 묵상이 그냥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과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충 묵상을 하면 모를까 정말 성경 묵상은 섣불리 하면 엉뚱한 묵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제 방식이 가소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제 자신이 부끄러웠기에 도저히 올릴 수가 없어서 내렸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 앞에서는 낮아질 대로 낮은 자세로, 겸허한 자세로 조심을 하고 신중을 해서 묵상을 해야지 그냥 얄팍한 생각을 가지고 하면 얼마나 경망스러운 모습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역시나 제가 올린 글에도 표현을 했지만 진짜 제대로 된 복음을 묵상하려면 어느 정도 성경에 해박한 지식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댓글 굿뉴스 묵상방에서는 내렸지만
이 공간은 저의 개인 공간이라서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알잖아요.
영광입니다 ㅎ
덕분에 궁금증 해소 되었습니다.
아직 정확한 답은 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성경 전공한 신부님께 여쭤봤는데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땐 시중드는 사람일 겁니다. 근데 표현을 그리했는데 당시 관습을 보면 회당장이 그 일을 했다는 말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