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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경봉~고루포기산
백두대간의 대관령 눈꽃축제 산행
배경음악 ; 달빛-임재원(대금연주곡)
▶ <일시> 2003. 1. 12. (일) 대체로 맑음.. 바람은 계속~
▶ <인원> 54명
▶ <산행 코스 요약>
구 대관령 하행휴게소(11*20~)-준공기념비(11*26)-산불초소(11*36)-능경봉(12*15-19)-횡계현(1*13-55, 중식)-대관령전망대(2*51)-오목골 갈림길(3*04-20)-계곡, 오목폭포(3*40-50)-마을도로(4*03)-독가촌(4*20) / (후미 기준)
( )안은 도착시간-출발시간 ; 자세한 산행 및 휴식시간은 산행기
내용 참고
<총 산행시간 ; 5시간 00분 = 산행 3시간 45분 + 휴식, 중식 1시간 15분>
▶ <산행거리> 1/50,000 대간지도 도상거리 측정 , 이정표 거리
* 구 대관령 하행휴게소- 1.5 k-능경봉-2.5 k-횡계현-2.0 k-오목골 갈림길-3 k-독가촌 ; 도상거리 약 9 km
* 구 대관령 하행휴게소-1.8 k-능경봉-2.6 k-횡계현-1.4 k-전망대-0.6 k-고루포기산/오목골 갈림길-1.6 k-오목골(계곡 만나는 지점) ; 이정표 거리 8 km
▶ <산행 개요>
.이번 산행은 2003년 계미년 첫 정기산행이자 제 11회 대관령 눈꽃 축제의 행사로 이루어진 백두대간상의 능경봉 산행이다.
개인적으로는 산악회 전반을 담당하게 되는 중책을 맡은 한 해 이기도 하다.
대관령 눈꽃축제 등반대회 관계자와 며칠 전부터 연락을 하면서
이번 산행에 대비를 하였다.
주된 초점은 영동고속도로~대관령까지의 교통이 혼잡한지 ? 등반대회 등로 코스의 상태가 어떤지 ? 눈꽃축제 행사장의 현황이 어떠한지가 떠오른다.
대구에서 먼 거리를 가야하기에 도로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많으면
산행 및 눈꽃축제 행사장 참여에 지장이 있는데 다행히 도로는 막힘이 없었고 산행 등로는 행사주관 관계자 외 여러 산인이 이미
러셀을 해 주었기 때문에 산행은 수월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산행은 옛 대관령 하행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능경봉까지는 꾸준한
오름 길이지만 대관령 자체의 고도와 능경봉의 높이에 비하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대관령 832 m,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 865 m, 능경봉 1,123 m)
이미 잘 다져진 눈길을 가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으나 비교적 춥지
않은 날씨임에도 대관령 일대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거친 숨결은
다소나마 우리들의 어깨를 조금은 움츠리게 했지만 대관령 일대의
눈 덮인 전경으로 위안을 삼았다.
.능경봉에서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길은 비교적
완만한 눈 덮인 능선 길을 맘껏 걸으며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 산의 진미를 맛 볼 수 있었다.
대관령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관령 일대의 설경도 볼 만 했지만 초록빛 대평원의 5월도 기대가 되는 곳이다.
날씨만 확실히 좋았더라면 동해바다의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겠다 .
일부는 고루포기산 찍고 일부는 오목골로 바로 하산하여 계획된
산행시간에 맞게 산행종료가 되었으나 용평돔 경기장에서 이루어지는 눈꽃축제 행사장은 이미 많은 차량 정체 때문에 참여를 못하고 돌아가야만 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 <산행지 소개> 백두대간의 대관령 눈꽃 축제 산행
* 능경봉 (陵京峰 1,123m) 소개 ; 강원 평창, 강릉
.제왕산의 모산으로 오르기가 다소 힘드나 찾는 이가 적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산이다. 백두대간이 동해를 끼고 설악산(1708)과
오대산(1563), 황병산(1407)을 일으키고, 대관령에서 몸을 낮췄다가 다시 솟아오른 산이 능경봉이다.
겨울철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나,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눈 덮인 겨울 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
길이자 대관령 눈꽃축제로 알려진 산이다.
* 고루포기산 (1238m) 소개 ;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고루포기산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변의 발왕산, 제왕산, 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산이다.
백두대간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산행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 발아래는 왕산리 계곡이 펼쳐지고 그 뒤 멀리
강릉시와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으로는
초록빛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한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 대관령 눈꽃축제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제11회 "대관령 눈꽃축제" 가 2003. 1. 11(토) ∼ 1. 19(일)까지
9일간 평창군 도암면 용평돔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이를 알리는 공식 홈페이지가 오픈했으며 주소는
www.snowfestival.net 입니다.
대관령 눈꽃축제의 백두대간 중추봉인 능경봉을 엮는 겨울 등반대회~
대관령 눈꽃축제 다양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행사 자유롭게 즐기기~~
▶ << 산행기 >> 사진 제공 ; 우편국님
06;00 칠성시장
06;53 서대구 톨게이트
08;21-51 단양휴게소 - 조식
09;30 서울/강릉 갈림길
10;12-20 평창휴게소
10;42-53 횡계,용평 456번 도로에서 조금 지체
11;20 구 대관령 하행 휴게소
.산행 전부터 벌써 머리가 띵~ 하다. 왜냐고요?
산행신청 접수 인원이 무려 57명 ! 45명 정원에 57명이라~
신청 마감을 이미 끝냈지만 접수마감 과정에서 다소 착오가 발생하였으니~~
총무님과 통화하면서 '걱정이다' 라는 배부른(^^) 고민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회장님의 예비의자를 더 구입하라는 지시가 계셨지만... 그래도
걱정
06시 출발하여 각 경유지를 지나면서 결국 사태(^^)는 벌어지고
말았다.
양해의 방송을 구하고... 4분이 도중 내리시고...
일부는 회장님 차에 탑승하여 버스에는 49명, 회장님 차에는 5명
탑승하게 되었다.
불편을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대관령 옛 하행휴게소 ~ 능경봉
-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를 향해 긴 계단을 오르는 것이 시작
- 산불초소를 지나면서 비로소 산행 시작
- 꾸준한 오름 길이나 별로 힘든 구간 없음
** 대관령에 얽힌 이야기 ; 대관령에는 고갯길을 내고 두 번씩이나 죽음을 당한 고형산(高荊山)이라는 사람 얘기가 유명하다.
본래 대관령 고갯길은 오솔길이었으나, 이 고갯길을 조선시대 중종때 고형산이라는 사람이 사재를 털어 수개월간에 걸쳐 우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넓혀 놓았다. 따라서 강릉과 한양간의 교통이 편리해졌다.
그 후 세월이 흐른 후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나라 군대가 주문진으로 상륙하여 고형산이 넓힌 대관령 길을 이용하여 쉽게 한양을 침범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혼쭐났던 인조가 크게 노하여 고형산의 묘를 파헤친 일이 있었다고 한다. **
.대관령 옛 하행휴게소에 도착하여 버스에 하차하자마자 대관령
일대의 찬바람이 먼저 느껴진다. (11*20)
관광버스는 많고 여기저기 배낭을 맨 사람들이 이리저리 왔다갔다한다.
사람이 많구먼... 일단 산행초입인 고속도로 준공기념비를 먼저
찾아야겠는데... 안 보인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 모른단다.
에구~ 그러면 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 ?
북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어 따라 가서 물어보니 ... 선자령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 일단 선자령 초입은 확인하고...
.주변을 보니 커다란 바람개비처럼 날개가 달린 높은 기둥(?) 같은 것이 보이는데... 이게 준공기념비는 아닌데... 앞에 보이는
도로 위 다리를 따라가는 사람들이 보이네..
그 길로 우리들은 간다.
대관령 눈꽃축제 등반은 이미 10시에 선두가 가고 11시경에 후미가 출발한다는 눈마을 산악회의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한 후라 우리들과 함께 가지는 못 한다.
ㅎㅎㅎㅎ.... 러셀은 다 되어있겠다. 밥상은 차려져 있으니 숟가락만 들면 되겠네...^^
우리 일행 후미를 확인한 후 후미로 출발한다.
.도로 위 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가니 이 곳에도 차를 주차시키는
자리가 있구나.
이 곳에서 바로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가 보인다. 거북이 등 위로
솟은 기념비가...
기념비로 올라가는 계단 우측 길로 올라서니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와 함께 그 뒤로 해발 865m 라는 표지판도 보인다. (11*26)
기념비 우측에 이정표가 있고 <제왕산 등산로 ; 능경봉 1.8 , 제왕산 2.7 , 왕산 조형 연구소 5.3 , 대관령 박물관 7.6> <능경봉
등산 안내도>와 등로가 열려있다. 에구~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
.앞선 선등자에 의해 러셀은 잘 되어있어 푹신한 눈길을 밟으며
간다.
결빙구간 없이 눈 발자국 따라 가는 길이 오히려 더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산사면의 나무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 대관령의 북서풍을 받아서인지 눈이 얹혀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거친 바람결에 간간이 날아오는 잔설들...
10여분을 따라가니 임도를 만나고 임도 따라 좌측으로 가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11*36)
임도 따라 계속 가게되면 제왕산 코스... 그러나 길을 막아놓았다.. 아마 눈꽃축제 등반대회 코스를 위해 일부러 막아놓은 듯 하다.
<제왕산 등산로 ; ←제왕산 2.0 , 대관령박물관 6.9 / ↓대관령휴게소 700m / →능경봉 1.1>
.초소 옆으로 난 길을 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구나.
출발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람은 잠잠할 줄 모른다. 오른쪽
뺨이 얼얼하게 느껴진다.
서서히 경사가 올라가기 시작하지만 힘이 들지는 않는다.
불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좌우 경관을 볼 여유도 없이 눈길 따라가는데...
앞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에 의해 다소 지체되기도 하여 잘 다져진
길 옆으로 발걸음을 디디니 눈이 푹푹~ 파여 무릎 위까지 오는 데도 있다.
스패츠도 안 차고 가니 벌써부터 발등 위에 눈이 뭉쳐 잘 떨어지지 않는다.
.밧줄이 설치된 제법 경사진 오름 길을 통과한 후 (12*03) 평평한
곳을 지나치는데 헬기장 같기도 한데 눈이 쌓여 있으니 잘 모르겠네.
완만하게 이어진 곳을 지나니 벌써 능경봉 정상이다. (12*15-19)
10여평 정도의 평평한 터에 정성푯말에는 <해발 1,123m ; 닥목이
/ 대관령 휴게소 1.8>이라고 적혀 있다.
.(능경봉 이름 ; 대관령, 혹은 강릉 쪽에서 능경봉 정수리를 올려다보면 그 모양새가 어마어마하게 큰 왕릉이나 지리산 반야봉처럼 팽팽히 당겨서 파르르 떨리는 활시위 같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능정봉(凌頂峰) 또는 소궁음산(所弓音山)이라 했나보다. 맑은 날에는 울릉도가 보인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부터 이곳을 찾았다 한다.)
<능경봉 정상에서 우편국님... 저의 산행기에 사진을 제공해 주시는 분... 핸섬하죠 !>
▶ 능경봉 ~ 횡계현 ~ 고루포기산/오목골 갈림길
- 완만한 능선길이면서도 반복되는 오르내림 길
- 대관령의 북서풍 바람은 피할 방법 없어...
- 눈 길 산행에 이루어지는 대간 길
.잠시 정상에서의 조망을 보지만 허허벌판 같은 눈 덮인 대관령의
쓸쓸한(?) 모습만이 보일 뿐.. 삭막함마저 든다. 아니... 그럴 정도로 조망을 즐기지 못했다.
내려서는 길을 안내하고는 다시 후미로 간다.
쭈욱~ 내려가는데 눈에 익은 노란 표시기가 하나 보인다. 대구산사의 표시기이다.
어~ 언제 이선배님이 가셨을까 ? 하고 가만히 만져보니... ㅋㅋㅋ... "2002.8. 강촌" 이라고 써 놓은 대구산사의 표시기이다.
강촌님의 홀로대간 표시기이네... 표시기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이 후 3개 정도 더 본 것 같다)
<어디 즈음 일까 ? .. 능선상에서>
.내려서는 길이 약간의 언덕을 올라선 후 (12*27) 다시 내려가다가 조그마한 안부에서 잠시 기다린다. (12*40-43) 한 분이 능경봉
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으신가 보다.
이후 능선 길은 완만한 능선 길이지만 조금씩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서는 길이 반복된다.
조그마한 언덕 같은 곳을 지나면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12*52)
대관령 북서풍의 숨결은 거침이 없네... 날씨는 춥지 않은데 바람이 심술을 부르는구먼..
러셀 길을 따라가니 편하긴 한데... 재미가 없다. ^^
때론 길을 만들어 가는 재미도 있어야 겨울 산행의 재미도 있을텐데...
좌측 아래로 뚫린 도로를 보니 새로 뚫렸다는 터널로 가는 길인가
?
.아 참~ 돌탑 하나를 어디선가 가면서 본 것 같은데 무심히 지나쳤다.
(행운의 돌탑은 눈마을 산악회 회원님이 30년 뒤를 보고 터만 닦아두었다는데 이 후 등산객, 대간 종주자들이 하나씩 쌓아 올린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더 컸을 거라고 생각되어 이거는 아니고
'더 큰 것이 있겠지' 하고는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것이 행운의 돌탑이 있었구나... )
안부인 듯한 지점에서 우리 일행들이 중식을 하고 있구나.
여기가 어디냐 ? 하니... 앞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네. (1*13-55)
<전망대 1.4 / 능경봉 2.6 / 샘터 100m, 왕산골 700m> 라고 적혀있네.
(GPS ; N 37 39 32.1 - E 128 44 48.8) 고도는 약 900 m 정도 될
듯...
(사거리 안부이고 횡계치라고도 하는데 이정표에는 동쪽으로 왕산리 큰골을 가리키는 것은 없네..)
.그렇다면... 여기가 횡계현, 제 1 쉼터구나. 그런데... 쉼터치고는 아무런 구조물이 없군...
쉼터라기에 의자 비슷한(?) 것이라도 몇 개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자리 아래로 아까 본 도로의 터널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땅이
진동할 것 만 같다. ^^
눈꽃축제 행사장에 가려면 오늘 중식시간은 다소 짧게... 그렇지만 배는 부르게...
선두는 출발~
작년 기획이사님이신 류이사님이 오늘 산행은 모처럼(^^) 편하게
하시는지...
2년 동안 굉장히 수고가 많으셨는데... 지금도 신경 써 주시지만.. 편안한 산행 즐기시길 바라면서...
고문님도 오늘따라 후미에 계셨네.. 산행 시작하고~ 끝나서야 보이시는데...^^
.식사를 마치고 출발한다.
곧 바로 오름 길이 시작되는데... 천천히 미끄러지지 않게 올라간다.
앞에서 내려오는 산인들이 기다려주시네... 고마워요... 올라가는
사람이 우선이라고..
어~ 앞에 가시는 여자분이 다리에 쥐가 나 고통을 호소하는데...
이태홍님이 다리를 주물러주시니 잠시 후 곧 괜찮다고 하시는데...
아뇨.. 아뇨.. 좀 더 있다가 갑시다. 금방 가면 또 쥐납니다.
거 누구 고양이 한 마리 가진 거 없소 ?... 간식거리 있는데...^^
.오름 길을 지나 천천히 서행하도록 권하면서 조그마한 안부 지점에서 이정표를 만난다. <능경봉 3.7 / 고루포기산 1.4 / 왕산골>
(2*16)
으음.. 이정표로 봐서 여기서도 왕산골로 하산하는 길이 있기는
한데... 러셀은 안 되어 있다.
오름 길을 오른다. 천천히... 쥐가 난 여자 분이 좀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조금만 가면 됩니다. 이것만 치고 올라가면 될 것 같아요.. 천천히 올라갑시다.
쉬엄쉬엄 가는 동안 전방에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 철탑이 몇 개
보인다.
저기가 고루포기산인 듯 한데...
.대간 마루금을 가는 동안 시원하리 만큼 사방이 훤히 틔는 전망대가 없는 것 같은데 대관령전망대라 이름 부쳐진 곳은 얼마나 전망이 좋을까 ? 하고 내심 기대해 본다.
이제 곧 나타날 때가 된 것 같은데...
고루포기산을 가는 동안 바위구간을 못 본 것 같다. 눈이 쌓여 모습을 감춘 것인지는 잘 몰라도 바위 하나 보이지 않는 육산 같다.
조그마한 언덕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이 바뀌는 순간에... 어~
대관령 전망대 안내문이 보이네.. 그럼.. 여기가... 대관령 전망대. (2*51)
<어느 곳(?)에서 찍은 대관령 일대>
<대관령 전망대에서 회장님>
.대관령 상록회에서 세운 대관령 전망대 안내문이 있고 이정표도
있다. <능경봉 4.1 / 고루포기산 1.0> (GPS ; N 37 39 07.8 - E
128 44 08.9)
생각보다는 전망대의 모습이 기대 이하이다.
우선 사방이 확~하니 트인 봉우리나 주변에 나무 등이 없는 우뚝
선 곳에 있을 줄로 생각했었는데... 말 그대로 대관령~ 전망대이다.
제대로 볼 마음조차 없는 것인지 눈길만 살짝 주고는 좌측으로 길을 따라 간다.
오름 길은 한 풀 꺾이고 잔잔한 능선이 이어지더니 또 다른 이정표가 눈에 띈다.
고루포기산/오목골 갈림길,제 2 쉼터이다. (3*04-20) (GPS ; N 37
38 52.0 - E 128 44 03.4)
<오목골 하산로 .. 여기서 10여분을 더 가면 고루포기산>
▶ 고루포기산/오목골 갈림길 ~ 오목골 ~ 독가촌
- 오목골 하산까지 급한 내림 길 주의해야... 밧줄 구간
.눈마을 산악회의 대관령 눈꽃축제 오목골 하산길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있다.
이번 눈꽃 등반대회에서 이 곳 지역 산악회인 눈마을 산악회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쉼터를 알리는 표시는 없고 이정표만 있다. <능경봉 4.7 / 오목골
1.6 / 고루포기산 0.4>
직진은 고루포기산으로, 우측 내림 길은 오목골로 하산하는 길.
일부 선두는 고루포기산 다녀오고 다시 '뒤로돌아' 해서 현 위치에서 오목골로 하산하고 있다.
일부 일행이 고루포기산으로 갔다가 오는 중이라 잠시 여기서 기다린다.
.나도 여기까지 왔는데 올라갔다 와 ? 20여분이면 다녀 올 수 있는데...
에그... 참자.. 이미 간 일행들이 내려오면 바로 내려가야 된다.
앞선 일행이 고루포기산 찍고 오자 함께 내려간다. (3*20 출)
야후~~~~~~우 .... 신나게 내려간다...
러셀한 사람들 고생했겠단 생각이 든다. 길옆에는 그냥 사정없이
무릎 위로 푹~ 빠진다.
이번엔 경사가 더 심한 내림길이 나온다. 밧줄까지 설치되어 있다. (3*33)
밧줄 잡고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한 발 한 발 조심스럽다.
밧줄을 약하게 잡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계곡을 만난다.
(3*40-50) 오목골이다.
.에고~ 장갑이 밧줄과의 마찰 때문인지 재봉부분이 터졌네...
넘 빨리 내려왔나 ? 뒤에서 조심조심 오는 일행을 위해 기다린다.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꺾자마자 <오목폭포> 라는 조그마한 나무표시판이 있는데... 에구에구~ 이게... 폭포가 ? (대간 지도에는 실폭으로 표시)
조그마한 계곡인데다 계곡이 결빙되어 있어 폭포를 실감나게 느낄
수는 없지만 한 눈에 봐도 폭포의 느낌이 안 든다. 높이로 보나
계곡 너비 폭으로 보나 ... 아무튼 폭포라니... 폭포라 생각하고
눈 도장 찍고 간다.
.계곡을 좌측에 두고 진행한다.
오목골은 지금 동면상태다. 조용한 가운데 겨울잠을 자는 것 같다.
8분여를 가니 또 다른 지류의 계곡을 건너 문을 통과한다. (3*58)
3분 후 묘 2기를 지나 마을길에 도착한다. (4*03) 능경봉 안내도
있음.
<능경봉 안내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면 몇 채의 가옥도 보이고 곧 이어 독가촌
마을이다.
대게타운, 오성레져 등이 있는 곳에서 산행은 끄읕~ (4*20)
이 부근 도로 가에는 스키샵 등이 많이 보인다.
.산행은 예정시간에 비슷하게 끝이 났지만 도로정체로 인해 눈꽃축제 행사장은 갈 수가 없다. 아니... 오전부터 차가 계속 지체되어 있다고 한다.
눈꽃축제 뿐만 아니라 스키장이 있어서 더 복잡하구나...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이 곳을 떠난다. (4*30)
<끝>
http://cafe.daum.net/galdae803
E-mail ; galdae803@hanmail.net
배경음악 ; 달빛-임재원(대금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