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it of a Gentleman in his Study
c. 1527
Oil on canvas, 98 x 116 cm
Gallerie dell'Accademia, Venice
로토는 초조해 하고, 신경질 적인, 비밀에 싸인 인물이었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의 비밀을 다루는데 능숙했고 사람들의 비밀에 관심이 많았다.
표정이 아니라 그 뒤에 숨어있는 비밀....
부유한 집안의 청년이 책을 보고 있는 이그림에서 로토는 이 청년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수있게 하는 단서들을 여러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의 뒤에는 사냥용 뿔피리가 있고, 그 뒤로는 그가 사냥하는 평야(자기소유의 땅)가 보인다.
그가 연주하는 악기가 있고, 권위를 상징하는 열쇠와 작가들이 사용하는 펜과 책이 보인다.
이 청년은 지성인이지만 다른 방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성과 경제력 그리고 다양한 능력을 골고루 갖춘 젊은이다.
이처럼 어떤 사람이 있는 배경을 상세히 제시하는 것은 그 인물을 균형있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렇지만 로토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물과 상관없어 보이는
신기한 사물들을 전면에 제시함으로써 상징적 의미까지도 함축시키고 있다.
방금 청년의 손에서 떨어진듯한 편지...금줄..서명용 반지...그옆에 흩어진 장미꽃잎은
그해 여름으 마지막 장미였던 것처럼 보인다.
어울리지 않는 파란색 스카프와 도마뱀까지...
도마뱀은 전통적으로 합리성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는데,
여기서도 그런 의미를 띄면서 이 인물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나서 우리사 보게 되는것은
생각에 잠긴 청년의 얼굴이다.
짙은눈과 길고 마른얼굴...그리고 그의 자아의식...
그는 움직이고 있지 않지만, 자신이 관찰당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시선은 앞에 있는 도마뱀이 그에게는 또 다른
개인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암시한다.
도마뱀은 비밀에 싸인 동물이다.금방 나타났다가 어느새 모습을 감춰버린다.
이 청년에게 무언가 비밀이 있고,아무도 볼수없는 내적인 삶에 대해
걱정하고 궁금해 하고 있는 듯 하다.
엄숙함헤도 불구하고
미묘한 멜로 드라마를 보고 있는듯 한 느낌....
그것은 감동적이긴 하지만 부서지기 쉬울지 모른다.
젊음...젊은이들이 종종 그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