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고흥 69코스 제1부
오치입구-도화면사무소-도화중고등학교-호덕마을-원산마을 갈림목-천등산 철쭉공원
20220511
1.천등산 철쭉공원 가는 길
지난 4월 26일 남파랑길 68코스를 마친 뒤 15일만인 5월 11일 남파랑길 69코스를 탐방하기 위해 6시 30분경 오치입구 삼거리에 다시 왔다. 아침 날씨가 쾌청하지는 않다. 남파랑길 68코스의 끝지점과 69코스의 시작지점이 분명하지 않지만, 남파랑길 고흥 69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고서 69코스를 출발한다. 남파랑길 고흥 69코스 탐방길의 영상을 조금 더 소개하기 위해 두 편으로 나누어 기록한다.
도화면의 복판을 가르는 도화면 당오리 중심길을 따라가며 도화면 거리의 현장을 살폈다. 중심길에서 동신로로 들어서서 골목길의 주택들을 보면서 도화중고등학교 뒤쪽으로 나가면 도화로, 이제 도화면 신호리로 넘어갔다. 신호리 도화천 옆 문안길을 따라 호덕마을을 거쳐 신호리 넓은 들판과 사방을 에워싼 산봉들을 보았다. 그 산봉들의 분명한 이름을 알고 싶어 지도를 살피지만 그 위치를 알아낼 수가 없다. 고흥 농촌의 특색은 목초지와 축사, 드넓은 들판이다. 신호리 농촌 역시 고흥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고자 하는 천등산 철쭉공원은 맨 뒤에서 손짓한다. 아침 일찍부터 할머니께서 밭에 나와서 일하시고 계신다. 할머니께 밭에서 재배하는 작물을 알아보니 '막을 방, 중풍 풍'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중풍을 막아주는 방풍초라고 알려 주신다.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께서 문자를 써가면서 설명해 주신 방풍초는 앞으로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모내기를 끝낸 논들 사이로 아직 모내기를 마치지 못한 논들이 있다. 평화로운 들판의 아침 풍경은 길손의 마음에 깃을 치고 내려앉는다. 평화, 평화의 세상, 언제나 평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 들판에 우뚝 솟은 돌기둥이 있어 확인해 보니 신호리 석주라고 이름붙여져 있다. 백제 때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아마도 절과 관련된 당간지주가 간략화된 모습일 것이라고 추정한다는 설명글이 안내판에 적혀 있다. 세워진 시기는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일 것이라고 한다.
도화면 신호리 원산마을 갈림길에 싸목싸목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부터 천등산 철쭉공원을 거쳐 사동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을 이렇게 명명하였다. 원산마을 방향에서 뒤돌아서 이제 천등산 철쭉공원 방향으로 향한다. 길에는 큰 금계국 꽃들이 노랗게 피어나 길손의 마음에 등불을 밝혀 준다.
잘 정비된 신호저수지 제방에서 신호리 들판을 내려보면 방금 지나온 신호리 석주와 불광사가 가늠된다. 산 이름을 분명히 알 수 없지만 뒤쪽의 산들이 들판을 보호해 주는 모습은 평화의 수호자 같다. 제방에서 올려보면 천등산이 하늘에 오르는 듯 등불을 환하게 밝혀 지상의 어둠을 내쫓아내는 듯 푸르게 빛나고 있다.
사방댐을 거쳐 꼬불꼬불 천등산 철쭉공원으로 오른다. 오르막 꼬부랑길을 힘들게 오르지만, 푸른 산빛의 밝은 미소를 보면 이런 작은 고통은 대번에 씻겨 나간다. 꼬부랑 끝지점에서 왼쪽에 천등산 철쭉공원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의 뎈가 들어오고, 왼쪽 동쪽으로는 팔영산이 그 기묘한 모습으로 머리를 반짝이고, 남쪽으로는 마복산이 긴 능선을 펼치고 있다. 눈 앞 넓은 빈터와 전망뎈이 보인다. 천등산 철쭉공원 쉼터가 활짝 열려서 길손을 반겨준다.
2부로 이어짐
2.걸은 과정
남파랑길 이정목과 남파랑길 고흥 69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소개된 세 곳 중 비자나무숲과 금탑사는 들를 수 없고, 천등산철쭉공원을 통과하는 코스이다.
지난 번 68코스에서 걸어온 길, 오른쪽에 도화 베이스볼파크가 있다.
기계 유씨 도화면종친회 주택 뒤쪽에 마을의 당산나무가 멋지다. 팽나무일까? 느티나무인 듯.
남파랑길 고흥 69코스는 오치입구 삼거리에서 '중심길'을 따라 진행한다.
이곳이 남파랑길 69코스 시작점이라고 하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다. 68코스를 이곳에서 끝냈었다.
중심길에서 오치길로 들어와 도화면사무소와 도화초등학교를 살핀 뒤 정면의 베트남식당과 해동식당이 있는 중심길로 나갔다. 왼쪽 오치길로 나가 중심길로 나가도 된다.
오른쪽에 흥양농협 도화지점 영농자재종합판매장과 그 옆에 흥양농협도화지점이 있다.
중심길에서 왼쪽 동신길로 들어선다. 동신길은 동오치와 신호리을 잇는 길인 듯.
뒤쪽의 산은 수덕산인 듯
소록도1번지성당에서 출발하여 고흥지역 성당들을 도보로 순례하는 도보성지순례 안내도가 성당 앞에 세워져 있다.
알림판이 있는 왼쪽 길을 올라가면 천등산 철쭉공원으로 오르는 긴 능선을 따라가게 된다.
왼쪽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위치한 포곡식 산성인 음성산성을 설명하고 있다.
정면에 도화중고등학교 건물이 보인다. 오른쪽 동신로를 따라 도화로로 나왔다.
도화면(道化面) 당오리(堂烏里)에서 신호리(新虎里)로 넘어왔다. 동오치마을 표석이 세워져 있다.
동오치(東烏峙)마을은 조선말기인 1885년(고종22) 지방제도 개편에 의하여 동오치라 불렀으며 마을 뒷산의 지형이 까마귀와 같다하여 오치라 하였는데 1934년(일제강점기)에 동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동오치로 분동한 후 1963년 리동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동오치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음.(고흥군청)
맨 뒤에 보이는 산은 수덕산인 듯.
도화로 도화천의 서호교 앞에서 건너편 문안길로 들어가 호덕마을로 향한다. 맨 뒤쪽에 천등산이 보인다.
남파랑길은 호덕마을을 통과하여 맨 뒤 천등산 아래 천등산 철쭉공원으로 이어진다.
도화천 옆 문안길을 따라 호덕마을로 향한다.
앞에 보이는 산의 이름은 무엇일까? 무명산일까?
축사를 오른쪽으로 돌아나간다.
앞에 보이는 산은 정기등산인 듯. 앞의 축사를 왼쪽으로 돌아나왔다.
호덕(虎德)마을은 풍수지리상 옛 도화현의 좌측에 청룡의 상이 있고 우측에 백호의 상이 있어 마을 터로 최적지라 하여 호랑이의 덕을 본다는 뜻에서 호덕으로 이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음.(고흥군청)
뒤쪽에 솟은 두 개의 산 이름을 알 수 없다. 그 사이로 움푹 파인 안부 뒤쪽은 포두면인 듯. 어느 산이 비봉산일까?
축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축사 앞으로 가서 할머니를 만나 방풍초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방풍초는 중풍을 막아주는 약초이다.
오른쪽 방풍초 밭에 계신 할머니께서 방풍초를 알려주셨다.
맨 뒤 천등산 왼쪽에 움푹 파인 곳이 천등산 철쭉공원이다.
모내기를 끝낸 논과 축사들이 보인다. 오른쪽의 축사 앞의 방풍초밭과 마늘밭을 거쳐 왔다.
원산마을, 지정마을, 신기마을, 동백마을이 왼쪽에서부터 위쪽으로 펼쳐져 있다. 멀리 안부 뒤쪽은 포두면 길두리인 듯.
원산(元山)마을은 원래는 마을 산이 둥글다 하여 원산(圓山)이라 부르다가 한자가 바뀌었음. 옛 삼국시대 때 경마장이 있었다고 전하며 1914년 전부터 리동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원산(元山)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음.(고흥군청)
왼쪽 뒤 들에 신호리 석주가 보인다.
고려 말, 조선 초에 세운 것으로 간략화된 모습의 당간지주로 추정하고 있다.
왼쪽 천등산 철쭉공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싸목싸목길로 명명된 길 시작지점에 세워진 이정목이다.
먼나무 30리길 싸목싸목길은 현 위치에서 천등산 철쭉공원을 거쳐 사동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남파랑길 69코스 15.7km 중 3km를 걸어왔다. 앞으로 12.7km를 더 걸어야 한다. 앞에 보이는 마을은 원산마을인 듯.
오른쪽에 신호리 석주가 보인다. 맨 뒤의 산은 중군산인 듯.
왼쪽은 불광사, 오른쪽은 천등산 철쭉공원으로 이어진다.
중앙 오른쪽 아래에 불광사, 왼쪽 아래에 신호리 석주, 맨 뒤에 중군산이 가늠된다.
왼쪽 능선 모두를 천등산 철쭉공원이라 이르는 듯
뒤쪽에 천등산이 보인다.
2부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