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데바(寂天 스님) 발원문
살아있는 이들 모두 몸과 마음의 고통을 여의고
바다 같이 무량한 행복 얻기를 바랍니다.
내 수행의 공덕이
중생의 행복으로 회향되길 발원합니다.
모두가 고통 없이 살아가며
악업을 짓지 않고 병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누구라도 두려움에 빠지지 않으며 존중 받아
마음이 어둠에 사로잡히거나 낙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눈 먼 이들은 볼 수 있게 하고
귀 먼 이들은 들을 수 있게 하며
노동에 지친 육신은 편히 쉬어
생명의 기운이 되살아나길 바랍니다.
헐벗은 이들은 옷을 얻으며
굶주린 이들은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되고
목마른 이는 물을 찾아
모든 갈증과 어려움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가난한 이는 보배를 얻고
나약하고 외로운 이는 기쁨을 찾으며
절망한 이에게 희망이 깃들어
행복과 번영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필요할 때 비가 내려
대지는 풍요해지고
모든 약초엔 치유의 힘이 깃들며
저마다의 염원은 성취되길 바랍니다.
병석에 누운 이는
털고 일어나 하루빨리 치유되길 바라며
세상의 병든 기운은 모두 사라져
병고 없는 시절이 되길 원합니다.
두려움은 사라지고
사로잡힌 이들이 자유를 얻게 되며
무력한 이들은 힘을 얻어
모두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지혜를 깨치게 하소서.
이 법계가 남아 있는 한
한 중생이라도 살아 있는 한
이와 같은 발원 속에 수행을 계속하여
세상 모든 슬픔을 떨치도록 하겠습니다.
(明星 옮김) / 작성자 : 일용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첫댓글
산티데바(Shanti-deva, 寂天, 687~763)
'산티데바' 스님은
7세기 인도의 불교학자며 시인으로 <입보리행론>을 저술했다.
스님은 남인도의 사무라스트라 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어느 날 꿈속에서 문수보살을 친견 했는데
"왕의 자리는 지옥과 같다"는 말을 듣고
왕위 계승에 회의를 품고 있던 중
왕위 계승 전날 밤에 왕궁에서 탈출하여 나란다사(대학)로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산티데바' 스님은
7-8세기경 인도 나란다 대학에서
대승 사상을 널리 선양한 중관학자이자 유명한 시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