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폭 산업단지 도로변, 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 2006 HelloDD.com | 지난 14일 정오(현지시각). 대전·충남지역 유력 건축·제조 기업인 우림산업의 베트남 현지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우림비나(비나; '한국'과 같은 베트남의 애칭)로 명명된 이 공장은 한국 우림산업과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형식으로 출범했다. 한국 우림산업 출자비율은 60% 가량이다.
베트남의 경제중심 도시인 호치민市 북부에 위치한 빈증성 미푹(My Phuoc) 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회사는 총 1.5헥타르(1만5천m2) 규모에 건설됐다. 회사 측은 "명실상부한 베트남 최고의 산업포장재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
ⓒ2006 HelloDD.com | 현재 연 매출 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1년 후면 생산시설 및 부지를 2배로 늘려 연1천5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고 공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림비나에 대한 빈증성 측의 예우는 각별하다.
?? 호앙선(Nguyen Hoang Son) 빈증성장이 직접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뉴엔 반 흥(Nguyen Van Hung) 베카맥스 국영투자공사 사장, 윤용진 우림비나 사장 등 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얼굴을 보였다.
한국 측에서는 민영우 주 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 베트남 사무소의 채용태 소장 등 현지 한국 인사들이 자리했다. 여기에 서만석 우림산업 회장 역시 우림비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베트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단순한 준공식이 아닌, 양 국가간의 산업협력 조인식에 준하는 예우를 편 것이다.
빈증성에 자리한 한국 기업은 비단 우림산업 한곳만이 아니다.
국내 유력기업인 오리온제과, 금호타이어 등도 빈증성 내 공단에 자리를 차지하고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동부한농, 판코, GD텍스, 삼령기계, 삼진텍스 등 국내 유력 기업 17개 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대전시의 10번째 자매결연 도시...세계 최대 규모 공장 '즐비'
|
▲미푹(My Phuoc) 산업공단에 신축중인 오리온 제과 베트남 공장 ⓒ2006 HelloDD.com | 정부투자 공사인 베카맥스(BECAMEX) 와 베트남 행정기관, 그리고 해외 자본이 공동으로 일궈내고 있는 '빈증성'은 호치민 시 북부에 위치한 대규모 산업도시 이다.
지난해 5월 대전시와 자매결연 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산업기지 역할을 자처한 지역이기도 하다. 연평균 성장률은 15% 수준으로 베트남 전체의 성장률을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인근에 사이공강과 동나이강이 흐르고 있어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지방 인민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각국 기업들이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 빈증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빈증성 관계자에 따르면 총 인구 95만명 중 노동가능인구만 45만명에 달하며, 최저임금 7만원(한화기준) 수준으로 이들을 고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베카맥스 측은 미푹 산업공단을 총 3단계에 나누어 분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400헥타르, 800헥타르에 달하는 1, 2단계 개발지역 대부분을 분양했으며, 현재는 2천200타르에 달하는 초 대규모 공단을 건설 중이다.
2005년 12월 현재, 14개국이 참가해 105개 프로젝트에 650만불을 쏟아 붓고 있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림비나가 위치한 미푹 산업공단은 베카맥스 공사가 운영하는 사업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안따한(An Thanh), 안푸(An Phu), 빈 끄후안(Binh Chuan)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즐비해 그 규모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공장규모로는 전 세계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는 가구 전문업체 '카이저(KAISER)'가 자리하고 있는 등 초 대규모 공장이 수두룩하다.
|
▲도로변에 세워진 미푹 산업공단 안내도 ⓒ2006 HelloDD.com |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트남 기업들의 가치 역시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의 지난해 주가 상승률 세계 2위였으며(1위는 짐바브웨), 그것도 지난 2년사이에 시가총액이 10배를 넘어섰다.
2년 전 베트남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22개, 시가총액은 1억4400만달러였다. 현재 상장 기업은 모두 36개, 시가총액은 15억달러 규모로 2년 동안 10배 이상 늘어났다.
입주 해외 기업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
대부분의 기업이 "베트남에 오길 잘했다"고 입을 모은다.
우림비나 대표인 윤용진 사장은 "빈증성 관계자들이 발 벗고 나서 사업 준비 역시 수월했다"며 "정부로부터 서류준비 등에 어려움을 겪거나 일처리가 지연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했던 대전의 한 공무원은 "한국은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만큼 베트남과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국내 제조업만을 고집하지 말고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모색하는 것이 국가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폈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투자 적극 유치...세제혜택, 행정서비스 등 우수
|
▲산업단지 내에 세워진 세관. 수출 전문기업들은 생산과 동시에 행정처리를 완료할 수 있다. ⓒ2006 HelloDD.com | 국내 기업은 물론 대만, 싱가폴, 일본 등 여러 해외기업들 역시 앞 다퉈 빈증성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는 저렴한 인건비 때문만은 아니다.
각종 세제 해택은 물론,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 때문이다.
수출가공단지(EPZ)내에서 제조업 승인을 받을 경우 법인세 우대요율 10%를 15년 동안 제공하며, 산업단지(IZ)내 제조업 또는 EPZ내 서비스업 창업시에는 15%를 12년간, IZ내 서비스업 창업시에는 20%의 법인세 혜택을 10년간 지원한다.
이런 군침 흘릴 조건도 부족해서 빈증성은 경우에 따라 2~4년간 법인세를 완전 감면하며, 향후 6~7년간 50%감면 혜택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또, 베카맥스를 통해 일괄적인 투자유치 서비스를 펴고 있으며, 각종 편의시설 및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베카맥스는 관련회사를 증권, 운송, 통합무역주식회사, 상업주식은행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훈련센터 등도 자리하고 있다.
또, 기업들을 위한 도로, 산업공단, 도시 및 주택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입주한 해외 기업들은 거의 원스톱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신흥공업국인 만큼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말이다.
채용태 중소기업진흥공단 베트남사무소장은 "베트남은 모든 것이 2% 부족한 것 같다"고 평했다.
분명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1등급 자재는 구하기 어렵고,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식수나 1급 용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기업체들의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채 소장은 "베트남은 분명 기회의 땅이지만 진출기업들의 세심한 주의 역시 요구된다"면서 "호치민 인근에 투자를 원하는 한국인 기업은 언제든지 상담에 응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중소기업 진흥공단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
//ePosition_Autolinks('contentsLayer','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