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월요일이 되면, 동심산악회 화요산행을 할 수 있을지? 기상청 예보를 보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오늘도 산행을 떠나기 전 날씨가 “가끔 비” 예보로 우산을 챙겨 산행길을 떠났다. 오늘은 대전시내 주말 나들이, 데이트 코스로 좋은 수통골 등산!! 평소보다 늦어서 허겁 지겁 만남의 장소에서 일행들과 합류! 출발 전 인증샷을 찍고, 수통골 행복 탐방로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계룡산 자락인 수통골 지구에는 여러 봉이 있는데, 오늘의 산행코스는 산행대장님 제안에 따라 전날 비가 와 산길이 미끄럽기도 하니 안전한 길로 조심하여 산행토록 하여 각자 체력에 맞춰 2개 코스로 나눠 산행키로 하였다. 등반 초보자인 등린이 산행 코스!! 산 입구부터 계단으로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산책하기 너무 좋은 등산코스다. 제주도 숲길처럼 너무 이쁘고 솔향기 가득한 편백수! 숲속의 보약 피톤치드가 뿜뿜하는 느낌이다. 잠시 긴 호흡을 들여 마시니 금방이라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젊어지는 것 같다. 등산 초보도 다녀올 수 있는 빈계산은 초입의 돌계단이 가장 어려운 구간!! 나무뿌리가 드러난 흙길을 지나다 보면 꽤 높은 계단을 만났다.
거친숨을 내쉬며, 쉬엄쉬엄 올라가다 보니 산 속의 벤치들이 지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회장님의 선물! 말랑카우는 꿀맛이었다. 또한 산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 주니, 아~ 이것이 산사람만이 만끽할 수 있는 쾌감! 그 자체였다. 우리일행은 성북동 삼거리에서 기념 촬영을 찍고 하산길에 향했다.
하산길 옆 계곡을 따라 “졸졸” 흘러 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산 벚꽃잎이 바람에 날려 빨갛게 뿌려진 꽃가루 등산길을 걷다 보니, 발걸음이 가볍게 날라갈 것 같았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온 대지는 막 목욕하고 나온 아기처럼 깨끗하고 촉촉하게 된 산기슭엔 막 피어나는 잎! 몽글 몽글 연초록색의 나무와 군데 군데 짚은 초록이 된 소나무들이 뽐내고 있었다. 개울가엔 화려하게 핀 복숭아꽃과 계곡의 맑은 물은 바위를 벗 삼아 휘감으며 힘차게 흐르는 모습은 마치 별천지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다. 이런 대자연의 화려한 그림속에 내 자신이 푸욱 빠져 드는 순간이였다. 역시 수통골 산행은 언제 와봐도 계절에 맞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있는 매력적인 최고의 산행 코스다!
우리 일행들은 산행을 마치고, 이진황 선배님이 협찬한 꼬막비빔밥과 막걸리로 식도락을 즐겼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오늘은 내 일생에 있어 가장 젊은 날! 이렇게 마무리하며, 다음주에 현충원 보훈 둘레길 산행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동심산악회 발전을 위하여~~ (동~산~발)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