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도로 타고 화순으로 출발!!!
전국에서 처음으로 검정콩으로 두부를 만든 달맞이 흑두부 식당
흑두부 수육........이게 삼만원이라네?
요렇게 먹여 주기도 하고............
수육을 잘 먹는 혜수와 민석
그래서 신이 난 혜수 모친
나 줄라고 싼 남편의 보쌈....눈물겹다.....꺼이
흑두부 전골
고사포에서의 2박에서 일어나 아침에 다시 맛조개를 잡으러 갔다. 아침에 다시 맛조개를 잡아 본 후 점심 먹고 떠날지 아침에 떠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오늘도 헛수고다. 맛조개는 7월백중에 가장 많이 잡힌다고 한다. 물이 많이 들어 왔다가 조금 나갈때가 적기란다. 그래서 아침만 먹은 후 떠나기로 했다. 아침은 카레와 어제 잡은 맛조개탕이다. 큰카레 한봉지를 다 끓였지만 워낙 먹성 좋은 동훈이랑 유나가 있기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지민이는 김에 밥을 싸 먹었다. 텐트를 걷고 주변 정리를 한 후 화순으로 떠났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화순IC에서 내려 점심은 검정콩으로 만든 두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해서 남도음식점으로 지정된 달맞이 흑두부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지리를 정확하게 몰라서 식당에 몇번씩이나 전화를 해가면서 갔다. 우리 차는 더워서 아빠가 지민이랑 엄마를 이모부차를 타도록 해 주었다. 이모부 차는 우리 차보다 더 오래 되었지만 에어컨이 빵빵하다. 달맞이 흑두부집에서 20,000원하는 흑두부 수육을 2개 시키고, 흑두부 전도 시켜서 먹었다. 두부가 고소했다. 그리고 흑두부 전골과 밥을 시켜 먹었는데 너무 배고프다 먹어서인지 몇 개 먹지 않아서 배가 불렀다. 지민이는 콩물에 밥을 말은 후 약간 매콤한 전골 국물을 한 숟갈 넣어서 밥을 줬더니 아주 잘 먹었다. 오히려 지원이가 밥을 잘 먹으려 하지 않았다. 혜수 오빠도 수육을 너무 잘 먹었다. 음식탐을 낼 정도로 말이다. 자식 입에 들어 가는 걸 보는 부모의 맘은 정말로 배가 부르다. 다시 길을 돌려 운주사로 향했다. 식당과 반대편이라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화순군 고인돌 유적지
다 함께 찰칵!!!
운주사로 향하는 길에 화순군 세계 고인돌 유적지가 보인다. B-G군이라고 적혀 있는데 안내원은 순찰중이라는 팻말만 있고 없다. 우리는 이때다 싶어서 얼른 차를 몰고 들어 갔다. 그래야 입장료라도 아끼지.....ㅋㅋ 하지만 아무리 가도 고인돌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옆의 사진은 고인돌 중에서 아주 큰 것으로 제를 지낼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걸어 가는 길에는 하우스처럼 둥글게 나무를 쳐 놓고 수세미, 조롱박, 여자 등의 열매가 자라고 있다. 하지만 날이 너무 메말라서인지 수확이 별로 좋지는 않은 듯 하다. 정말로 뙤약볕이 따가운 날씨이다. 게다가 가장 뜨거운 2시이지 않은가? 약 20분을 걸으니 짚으로 만든 작은 굴이 나오고, 원두막 같은 제법 큰 정자도 나온다. 우리는 여기에서 멈추기로 했다. 너무 더워 오르기도 힘이 들고 어디쯤 고인돌이 보일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등줄기에 땀이 흥건하다. 만약 안내소에서 입장료를 받았더라면 환불하고 싶은 곳이다.
천불 천탑 운주사 경내
대웅전 마당에 있는 약수터
아직도 신혼인 큰 외삼촌
공사암 바위에서 내려다 본 운주사 경내
내려가는 길도 험난하고
운주사에 있는 누렁이
와불 앞에서
운주사는 와불로 유명한 곳이다. 입구에 천불천탑 운주사라고 적힌 것으로 보아 불상과 탑이 많은 곳이라는 걸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분실되거나 타 버리고 지금은 50여개의 불상과 탑만 있다고 한다. 이모가 절 구경을 다 하려면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해서 엄마의 기운을 뺀다. 2시간을 걸으려면 지민이가 잠잘 것과 이동할 것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유모차도 꺼내고 아이랑도 아빠 등에 장착했다. 대웅전까지 가는 길이 참 이쁘다. 오른쪽에는 부조로 된 큰 불상들이 곳곳에 있고, 왼쪽에는 작은 도랑을 넘어서 넓디 넓은 잔디가 있고 그 위에 크기가 다양한 탑들이 많다. 참으로 정겹고 편안하다. 이 곳에 텐트를 치고 오늘의 여정을 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길이 울퉁불퉁해서 유모차를 끄는 것도 쉽지는 않다.
대웅전 마당으로 들어서니 약수터가 보인다. 이 곳에 유모차를 잠시 맡기기로 했다. 약수로 목을 축인 후, 공사암 바위가 있는 곳으로 오르기로 했다. 지민이는 절 마당에 있는 복실이 강아지에게 푹 빠져 올라 올 생각을 않는다. 그래서 지민이를 꼬셔서 업고 오느라 아빠가 뒤처졌다. 공사암 바위에 오르니 운주사 경내가 한 눈에 보인다. 아빠는 지민이릉 업은 채 높은 바위위로 올라 왔다.
이건 절 구경이 아니고 등산이다 싶다. 이모부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내려 왔는데 아무래도 잘 못 들어서 우리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꼬불꼬불 비탈지고 위험한 길을 내려 다시 대웅전 마당으로 내려온 후, 대웅전 대문을 빠져 나와 칠성암과 마당바위 그리고 와불이 있다는 곳으로 올라갔다. 다시 등산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높다.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다. 꼭대기에 올라 가니 와불이 나란히 누워 있다. 높이가 4M는 되어 보인다. 부부가 나란히 누워 있는데, 머리쪽이 더 낮아 힘들어 보인다. 와불은 선녀들이 내려와 불상을 깎다가 새벽닭이 우는 소리도 못듣고 계속 파다가 미처 불상을 세우지 못한 채 급하게 올라 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미루어 짐작컨대, 이곳에는 바위가 참 많다. 어떤 석공이 재미 삼아 바위를 깎았는데 세울 재간이 없어서 그대로 놔 두지 않았나 하는 짐작이 든다. 아빠는 지민이를 데리고 유모차를 가지러 가고, 우리는 칠성암을 거쳐 내려 왔다.
칠성암은 바위를 둥글게 깎은 것이 7개인데, 북두칠성 모양과 똑같은 국자 모양으로 7개의 바위가 놓여 있다.
도곡에서 머물까 지리산으로 떠날까 기다리는 한서방
도곡온천관광호텔 특대실에서 마지막 밥
호텔 라운지
도곡온천에서 얼른 온천을 즐긴 후 지리산으로 가서 여정을 풀 예정이었으나, 이미 6시가 넘었고 지리산까지 가는 시간만 생각해도 3시간은 족히 넘을 것 같아 도곡 온천에서 머물기로 했다. 사실 외삼촌과 아빠는 늦어도 지리산으로 출발하는 것이 내일의 일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빵인 이모부의 말을 과감히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을 잘 들은 것 같다.
이 곳 저곳에 경비를 알아 본 후 도곡온천관광호텔을 잡았다. 대실 한 방에 150,000원이다. 대신 12장의 온천욕과 수영을 즐길 티켓을 주었다.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저녁은 통닭 세 마리와 라면으로 대치하기로 했다. 라면은 목욕탕 안에서 부탄 가스로 아빠가 끓였다. 오늘 끓인 라면은 인기는 있었으나 통닭으로 이미 배가 불러 있어서 남았다. 이 때 이모부 왈~~"나도 내가 끓인 라면 처치 하느라 애 먹었네. 한서방이 알아서 남은 라면 다 처치하게~" 음식을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음식을 맛있게 깔끔하게 먹어줘야 기분이 좋은 법이다.
5,000원을 주고 아이들을 오락실에 보냈더니 한동안 연락이 없다. 잘 놀고 들어 와서는 텔레비전 보면서 아이들은 잠이 들었다. 다행히 오늘 밖에는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 오늘 텐트를 쳤으면 큰일날 뻔 한 일! 오늘은 모기 걱정 하지 않고 자도 되는 것을 사람들이 무척 무척 다행으로 생각했다. 어른들은 새벽 3시까지 음주를 동반한 손장난?을 하면서 보냈다. 새벽에는 추워서 잠이 깰 정도였다
첫댓글 맞어요 좋았겠어요.
선생님.. 여행을 하는 데.. 꼬박 몇칠이나 걸리셨어요??
선상l님 호r장 않하니깐 못알 아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