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21차. 15. ,봉암사 태고 보우국사 부도
봉암사에 태고 보우 국사 부도를
봉암사 주지 스님과 용봉산 미륵 님을 모시고 있는
범상 스님과 함께 비를 맞으며 올라갔다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은 바로
태고 보우 국사의 눈물
고려를 지키지 못하고 있던
그 모습을 보이는 듯하네!
고려의 불교를 멸망하게 하였던 조계종 승려
무학이 변절하고 말았다는 역사를 말하고 있어
봉암사에 거주하고 있던 태고 보우 국사의
원망스러운 후학들의 참배를 애정으로
여기고 있는 듯이 보인다.
무학이야말로 고려불교를 지키지 못하고
이성계에게 송두리째 넘긴 점을
애석하게 여기면서 눈물 흘리는
태고 보우 국사님의 눈물이
봉암사를 적시고 있음이다
고려국사의 전승을 위하여 온몸으로 지켰는데
공민왕은 신돈을 등용하여 고려불교를 개혁하려고
그렇게 태고 보우 국사에 진언을 듣지 않은 일
북방에서 황건적이 고려를 침략하려
공민왕은 피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데도 신돈은 고려불교를 개혁한다고
태고 보우 국사를 유배지에 보냈는데
태고 보우 국사는 법주사에 유배하였다,
아 법주사에서 봉암사로 이주했을 수 있어
태고 보우 국사는 봉암사를 그리워하였다.
봉암사에 당나라 시대 신수 선이 전래 됨에
신라에 선을 수행의 덕목으로 삼았다.
태고 보우 국사는 공민왕의 스승인데도
신돈에 의하여 유배당하는 몸으로
그러나 홍건적이 물리친 이후에
공민왕은 신돈을 유배지로 보내고
태고 보우 국사를 다시 복위하였지만
국사에 다시 오르지 않고 수행하려고
공민왕은 신돈을 주살하였다.
정치라는 것이 너무도 슬픈
슬픈 일이라고 말함에
태고 보우 국사도
눈물을 흘리었다,
태고 보우 국사님의 부도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그날의 운명을 기억하게 하니
오늘 비록 슬픔에 눈물을 흘리고 있어도
고려의 불교를 전승하지 못하였던
태고 보우 국사의 역사관을
바르게 복위하려고 함에
서원을 세우는 후학에게
힘을 주소서
태고 보우 국사님의 억울함을 해결함이니
비 내리고 있는 날에 참배하고 있으니
진실로 비가 내리고 있어
눈물을 닦아 우려하네!
태고 보우 국사님의 보도 탑에 참배하고
돌아서는 길에 내 심장 속에 흐르는 피로
온 산천을 닦고 닦으리
고랴 불교를 회복하려는 심정으로
용봉산에 태고 보우 국사님의 홍씨 가문을
온몸으로 역사를 회복하려고 하는 의미를
온몸으로 받들려고 하니 함을 주소서
2023년 5월 3일
출처: 불교평화연대 원문보기 글쓴이: 진관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