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호텔 면세점들이 최근 매장을 백화점 수준으로 대거 확대하고 해외여행객이나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 워커힐, 롯데 등의 면세점들이 기존 명품 매장을 크게 확장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유치,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워커힐 호텔 면세점은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끝냈다. 지하 1층이던 매장을 지상 2층까지 3층 규모로 늘렸으며. 층간 에스컬레이터와 넓게 트인 유리를 통해 한강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도록 조망권을 확보하는 등 다른 면세점과 차별화를 뒀다.1층에는 구치·크리스티앙 디오르·페라가모 등의 토털숍이, 2층에는 랑콤·겔랑 등 화장품 브랜드와 고급 여성 부티크숍이, 지하1층에는 세계 유명 보석과 시계를 비롯한 고급 필기구·라이터 등의 남성을 위한 매장들이 들어섰다. 워커힐 면세점은 오는 26일까지 가을 정기 세일을 갖고, 신상품을 포함한 전품목을 최고 70%까지 세일한다.
신라면세점은 이달 초 대대적인 개보수를 마치고 재오픈했다. 신라면세점은 명품 매장의 리뉴얼 작업으로 8월 루이뷔통과 프라다에 이어 지난 1일 에르메스 매장을 확대 재개장했으며, 연말까지 페라가모 등을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4일까지 200달러 이상 구매한 예비 허니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부 드레스, 신랑 턱시도, 신부신랑 메이크업 및 헤어 이용 등이 포함된 웨딩토털 이용권도 경품으로 준다.
이 밖에 롯데면세점도 매장 개보수 공사를 끝내고 오는 24일까지 대대적인 세일 행사와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서울점, 월드점, 인천공항점, 인터넷 면세점에서는 버버리,에스카다, 미소니, 베르사체 등의 의류를 비롯해 던힐, 아쿠아스큐텀 등의 타이·스카프는 30∼80%, 엘리자베스 아덴 등의 화장품, 향수는 15%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