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에 대해서
2004. 7.24
장마와 비바람이 그친 화창한 아침
정원을 보니 풀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목백일홍(배롱나무)이 예쁘게 피어 있다.
풀속에서 백일홍도 나도 좀 보라는 듯 손짓을 한다.
그래서 정원의 사진을 찍고 백일홍에 대해 알아보았다.
백일홍(百日紅)
초롱꽃목 국화과에 속하는 원예식물. 원래 멕시코의 잡초였으나
원예종으로 개량·보급되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꽃은 6~10월에 줄기 끝에서 두상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100일 정도 피므로 백일홍이라 한다.
배롱나무를 나무백일홍이라 부르기도 하나 백일홍과 배롱나무는 다른 식물이다.
백일홍은 꽃의 크기와 생김새 및 색에 따라 여러 품종으로 나뉘며,
꽃의 크기가 15㎝ 정도 되는 것을 대륜계(大輪系), 4~5㎝ 정도 되는 것을 중륜계,
그리고 3㎝ 정도 되는 것을 소륜계라 하고, 꽃의 생김새에 따라
다알리아처럼 생긴 다알리아형, 선인장처럼 생긴 캑터스형,
꽃에 무늬가 있는 무늬천엽형, 꽃이 공처럼 둥그렇게 달리는 폼폰형으로 나뉜다.
꽃말 : 인연, 그리움, 순결
백일홍(百日紅) /소산 문재학
염천(炎天)의 모진 시련을 극복한
열정의 화신인가.
유혹의 고운자태에
풍성한 가을향기가 녹아있네.
한 잎 한 잎 쌓아올린
심오(深奧)한 색상의 사랑 탑
단심(丹心)으로 태우는
그리움이 애달파라.
이토록 꿈으로 영글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무색케 하는
그 이름도 당당한
석 달 열흘. 백일홍
순결한 사랑 붉게 붉게
빨려드는 현란한 색상은
삶에 찌든 영혼(靈魂)을
열락(悅樂)으로 물들이네.
배롱나무(백일홍나무, 자미목)
도금양목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로 중국 원산이다.
꽃은 7~9월에 붉은색,분홍,보라,흰꽃이 원추꽃차례로 핀다.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
100일 동안 피는 꽃으로 목백일홍이라 전해져오고 있다.
담양 후산리 명옥헌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롱나무 숲을 만들고 있다.
그 외에도 강진 백련사, 고창 선운사, 경주 서출지 등도 배롱나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800년 정도.
배롱나무의 꽃은 먹기도 하며 민간요법으로 백일해, 월경조절,
대하증, 불임증, 소아기침 등에 쓰인다.
꽃말 :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부귀,꿈,행복
배롱꽃 /하은혜
칠월에서 구월 동안
백일을 핀다 하여
목 백일홍이라는 너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귀에 서서
백일동안 나를 반갑게 맞아 주는 너
나는 네가 그 백일 동안에
세 번이나 피고 지는 줄 몰랐어
당연히 너는 한 번 피는
줄 알았지
누군가에게 주는
반가움의 아름다움 뒤에
이런 피고지는 수고가
숨어 있는 고마운 너
배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