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는 얼굴 부위 중 가장 돌출된 부분이고, 약하기 때문에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원인은 교통사고, 과격한 운동, 싸움 등을 들 수 있으며 연령, 외부로부터의 힘 및 방향 등에 따라 손상 정도가 다르다.
젊은 연령층인 경우에는 골절이 일어났을 때 큰 조각으로 탈구가 일어나기 쉬운 데 비해, 고령층은 뼈가 작게 부서지는 분쇄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강한 경우에는 이와 동반하여 코중격, 벌집뼈 부위, 안와, 코눈물관, 머리뼈바닥(두개저) 등도 손상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코의 점막 또는 피부가 찢어진다.
증세는 코에 충격이 가해진 이후에 심한 통증과 함께 콧등이 붓고, 멍이 들거나 비출혈이 일어난다. 뇌척수액이 흘러나오는 경우에는 맑은 콧물이 나오면서 냄새를 맡기가 어려우며, 코눈물관이 손상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눈물이 흐를 수도 있다. 합병증으로 코중격 안에 혈액이 고이는 코중격혈종, 감염, 코모양 또는 코중격기형이 생길 수 있다.
치료는 골절된 정도에 따라 다르게 시행한다. 코 안에 긴 기구를 넣고 부러진 뼈를 원래대로 맞추는 치료를 하게 된다. 코의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부기를 가라앉힌 다음 코의 상태를 살핀 후 치료한다. 보통 골절이 일어나고 3시간 까지가 치료의 적기이며, 소아의 경우에는 최대한 3~7일, 성인은 5~10일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코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데, 수술 후에는 뼈가 붙을 때까지 안경은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스웨터 대신 단추가 있는 옷을 입으며, 햇빛에 노출되면 부종이 더 심해지므로 직사광선은 피한다. 특히 잠잘 때 엎드려서 자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