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악사는 안동시 태화동 경덕중학교 뒤편 태화산에 있는 절입니다. 옛날 안동에서는 동서남북의 큰산을 하나씩 정해 사악이라고 불렀습니다. 동쪽은 동악이라고 불렀고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남쪽은 남악이라 불렀고 순천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북쪽은 금학산이라 불렀는데 수정사라는 절이 있다고 합니다. 서쪽은 서악이라고 했는데 여기에 서악사가 있는 것입니다.
서악사는 신라말 경문왕 때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운대사라고 했는데, 나중에 서악사라고 고쳤답니다. 서악사 근처에는 안동의 사악 중의 하나인 서악에,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되찾게 하기 위한 것들이 있습니다.
서악의 서쪽에는 굶은 호랑이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는 산이 있습니다. 또 닭하고 비슷하게 생긴 계암이라는 바위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안동시내를 보고 있는데, 모습이 흉해서 좋지 않다고 하지요. 그래서 칠림이라는 숲을 만들어 가려버렸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악사에는 극락전ㆍ산령각ㆍ응향각ㆍ설선당ㆍ천불전 같은 건물이 있습니다. 절 근처는 집이 많이 있어서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먼저 경덕중학교를 찾아가면 절을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옛날에 안동에서 경치가 제일 좋은 곳 여덟 군데를 정해 안동팔경이라고 불렀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서악사에서 보는 해지는 모습이랍니다. 하루의 마지막을 알리는 주홍색깔의 해가 뿌려놓는 아름다운 선물을 가지러 한번 가보세요.
※ 관왕묘 여러분 유비와 장비, 관우 그리고 제갈공명이 나오는 삼국지를 읽어 보았어요? 관왕묘는 삼국지에 나오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장수인 관우를 모신 사당입니다. 관왕묘가 우리나라에 세워진 것은 임진왜란 때 들어 온 명나라의 장수 진인이 명나라로 돌아가면서 서울 남산에 세운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관우는 높은 학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주 힘이 세고 무예가 뛰어나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관우의 사당은 공자의 사당인 문묘와 비교하여 무묘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에는 서울ㆍ수원ㆍ안동ㆍ남원의 4군데(성주 강진에도 있어 6군데임)뿐입니다.
관왕묘가 안동에 세워진 것은 선조 31년(1598)으로 설호신이라는 사람이 세웠다고 합니다. 원래는 목성동의 목성산 기슭에 있었는데, 지금의 서악사 부근 태화산 기슭으로 옮긴 것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른답니다.
사당 안에 관운장의 석상이 있고 왼쪽에는 문신인 관평장군과 양 장군이 있고, 오른쪽에는 무신인 주창 장군과 조자룡 장군상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관운장의 모습을 새긴 것은 모두 나무로 되어 있는데 안동의 것만 돌로 만든 석상입니다.
경상북도민속자료 제30호로 지정된 관왕묘는 지금은 서악사와 관계가 없지만 옛날에는 서악사에서 관리했다고 합니다. 관왕묘 입구에는 서악사에서 옮겨 온 인왕상이 입구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
첫댓글 서악사!! 어릴때 이야기 들어 보았다.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설명을 듣고 나니 좋은곳이구나.......시간나면 함 가볼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