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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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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교실(농사,약초등) 스크랩 2. 비닐하우스 만들기
상좌원 추천 0 조회 1,907 10.10.03 23: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비닐 하우스 만들기는 그냥 생각하기엔 아주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주변에 그리고 지방을 다니다 보면 아주 많이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반 걱정을 안했는데, 막상 재료를 구입하려고 하니 여기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쇠파이프를 사려고 하나 어디에서 파는지 알지를 못했다.

철물점이나 온실등에 문의해 보았으나 모두 전문 설치업자들이 한다는 이야기 뿐이다.

10평 내외로 지으려니 업자에게 맡기면 150만원 이상이 들어갈 것 같다고 한다.

나중에 점촌에서 물어보니 200만원을 달라고 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비닐하우스에 대해 알아보니 쇠파이프 10m짜리가 12000원 정도 한다고 쓰여진 글을

읽었다. 그래서 파이프 간격을 60-70cm로 하기로 하고 파이프의 길이가 10m이니 16개 그리고 가로 고정대가 5개 이것이 필요한 최소한의 것이다.

양쪽끝에 지지할 대가 또 필요하고 어쩌고 생각하니 25개는 필요할 것 같았다.

점촌에 내려가서 하우스 재료를 사려고 이곳저곳 물어보아도 아는 사람이 없다.

하우스안에 들어가서 주인에게 물어봐도 업자가 지어서 모른단다. 철물점에서도 모르고 답답하네..

농협에선 알까하고 농협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그곳에서도 모른단다.   농협은 농업인을 위해서 있는것이 아니고 농업인의 피를 빨고 산다는 누군가의 말이 맞는것 같았다.

세상에 농협에서 농사용 비닐하우스 자재 파는 곳을 모르다니 말이되는가?

겨우겨우 누군가에게 철강재 파는곳에서 쇠파이프를 판다고 알려주었다.

가보니 쇠파이프는 작은것이 8m짜리도 있었다. 그래서 그것으로 하기로하고 갯수는 그대로 했다.

그리고 고정쇠도 구입해서 일단은 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파이프의 직각으로 만나는곳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걱정이었다.   다시 큰 철물점에 그러니까 쇠파이프 파는곳을 알려준 철물점에서 다시 돌아가 물어보았다. 손짓하고 설명하니 이해하셨다. 하우스 자재를 파는곳이 상주에 있다고 하셨다.

시간이 안되어 그냥 집으로 올라와서 전화 번호부를 찾으니 안양에 하우스 자재 파는곳이 있었다.

'남부 농자재' 이곳으로 가서 이음 고정쇠를 구입해서 몇일 있다 내려갔다.

파이프 구입한후의 일도 난관이었다. 파이프는 샀는데 실어다 주지를 않는다.

논까지의 거리는 18km이고 내 승용차로는 싣고 갈 방법이 없었다.   잘라서 가져 갈 수는 더욱 없는 것이다.

용달 화물차를 섭외 부탁하니 5만원에도 안 갈것이라 했다. 갔다 오는데 한시간밖에 안걸리는데, 너무 비싼 가격이다. 십만원을 달라는 이야기인가? 

그래서 일단 구입해놓고 논이 있는 동네로 가서 트랙터로 논을 갈아준 그리고 밭으로 만들어준 김씨 성을 가진 분을 찾아갔다. 그분에게 1톤 트럭이 있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차을 대신 쓰시라고 열쇠를 넘겨준 후에 이제껏 몰아보지 못한 트럭을 가지고 겨우겨우 가서 파이프를 실어다 밭에다 내려 놓았다.

10여일 후에 시간을 내서 내려가서 파이프를 구부리는데 이것이 또한 내내 걱정하던 대로 난관이었다.

구부려야할 지지대가 필요한데 그것이 주위엔 없었다.  사람둘이 파이프를 ㄱ 자 정도 약간 안되게 구부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할수없이 수로의 물다리 속에다 파이프를 넣고 구부리기로 했다.    구멍이 너무 커서 구부려 지는 지점이 다르고 각도가 제각각이다.

 

 

 

파이프 휘는 도구가 ?어서 수멍에다 파이프를 쑤셔박고 열심히 휘고있는 무안군. 

 

 

                죽어라고 파이프를 휘고 있는 모습 파이프가 마음대로 휘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하우스도 나중에 보면 일렁일렁 

 

이제는 아내와 둘이서 파이프를 땅에다 쇠 말뚝으로 구멍을 내고 그 구멍속으로 파이프를 넣는 일을 했다.

그리고 가로 고정대를 연결했다. 

 

 한켠에는 파이프를 세워놓고 조금 덜 구부려진 파이프를 다시 더 구부리는 모습 (저러다가 반대쪽 끝에 차 지붕이 콕 찍혔음, 으윽)

 일정하게 구부려지지 않아서 골조가 삐뚤삐뚤합니다.  어쩝니까?  구부리는 도구가 없으니.......,

 

                   어느날 가보니 비닐이 바람에 절반은 벗겨져 있네,  그날 앞쪽에 문을 달고 있는 모습. 문은 나중에 달았음. 

 

                   이음 고정쇠를 대고 피스로 고정하는 모습, 전동 드릴이 있어야.  전기는 농사용 전기를 슬쩍 연결해서.... 헐.

 

우여곡절과 피나는 사투끝에 비닐하우스는 그럭저럭 모습을 갖추었다.

그러나 골조가 제맘대로 구부러져있어 바른 자세가 아니네.

어쨌거나 비를 피하고 물건을 넣어두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이후로 앵글을 이용하여 선반도 만들고

파래트 네개를 구입하고 나무 기둥을 열심히 톱질하여 만든 받침대 위에 올려놓아서 침상을 만들었다.

비닐하우스 위에는 차광막을 덮어서 더위를 약간은 막게 되었네.

 

 

                     바람에 날라간 비닐을 다시 잘 묻고 있는 무안군이다, 차광막도 겸에 씌우고.   애구 힘드네.

 

                      파래트를 이용하여 평상겸 침상을 만들었다.  위에다 박스를 깔고 장판만 입히면 끝.

 

비닐하우스 만들기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러나 다시 만들라고 하면 파이프를 잘 구부려서

반듯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완성하고 내부를 보니 길이는 파이프가 8m이니 8m이고 폭은 4m30cm이다.

대충 곱해보니 10평이 쬐금 넘는 정도인가.  조금 넓다는 느낌이 드네.

양쪽에 문을 만들었는데 망으로 대고 비닐로 70%를 막았다.   그래서 항상 바람이 통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참을 못내려 가볼때는 보름정도인데, 한 낮에 하우스안이 막혔으면 뭔가 난리가 날 것이다. 

그러나 항시 통풍이 되니 걱정이 안된다.   다만 뱀이나 쥐가 들어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고라니는 들어가도 된다.   내가 잡아 키우거나 하면 되니.

얼마전에 옥수수 심겨진 곳을 고라니가 시찰을 하고 갔네요 발자국이 선명하니 남아 있읍디다.

밭 뒷쪽에 파놓은 웅덩이엔 벌써 물뱀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밖에서 내려다 보니

웅덩이의 돌 틈으로 들어가는 녀석을 아내와 둘이서 동시에 보고는 기가 막혀서 서로 얼굴만 마주보고 놀란적이 있었다.  저놈은 필시 저곳을 제 집으로 삼았을 텐데....,  새끼를 낳아서 같이 살자고 덤비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징그런 놈,,,,,,,   주위엔 왕대추 나무가 있는데......, 

왠일인지 나는 예전부터 물뱀이 무섭다.  독사나 살모사는 안 무서운데 물뱀이 징글징글하다.

생김새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가 보다.   독사는 여러번 손으로 목을 잡아서 죽이거나 불에 껍질을 벗기고 구워먹은 일이 있는데 물뱀은 보기만 해도 소름이 오싹오싹 끼친다.

뱀고기맛은 불에 바짝 구웠을땐 모르고 먹으면 북어 구워진 것이랑 맛이나 향이 같다.

아니 향이나 맛이 훨씬 더 진한데 그것은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도 먹어본지가 23년이 더 되었네. 전에 농사 지을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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