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터뷰]
기쁨과 행복을 이어주는 사람 "에덴교회 이광로 목사"
▲에덴교회 이광로 목사
개인이 사회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수입을 얻을 목적으로 한 가지 일에 종사하는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직업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목사도 직업에 들어갈까?
일정부분 수입을 얻기도 하니 직업군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목사가 되기로 작정했을 때, 거기에는 수입에 대한 계산이 없다. 하나님이 주시면 먹고, 주시지 않으면 금식한다는 각오로 목사가 된다.
한국교회 목회자의 70% 이상이 월수입 200만원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사는 목회자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목사를 굳이 직업군에 넣는다면 그건 매우 특별한 직업이라고 말해야 한다.
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어떤 목회자의 글을 읽었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 목사가 두둑한 봉투를 주었다. 여기서 두둑하다고 말하는 것은 50만원이 넘지 않는 금액이다. 용돈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격려금을 받은 그 목사는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목사는 작은 교회에서 어렵게 목회하는 후배를 만나자 선배로부터 받은 돈에 그보다 더 많이 보태서 후배에게 주었다. 이렇게 세상의 많은 목회자들이 돈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70%의 목회자들이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목회에 대한 자부심이 가슴에 가득하다. 왜 그럴까? 그건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과, 심판대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생명의 길, 구원의 길로 인도한다는 자부심과 거룩한 소명 때문이다.
그리고 목사의 부름을 받을 때는 각각의 특별한 사건들이 있다. 이광로 목사 역시 목회자가 되는 과정은 물론 40년의 목회 여정이 특별하다. 이 목사의 부모는 자식들을 다섯이나 잃자 자식들의 수명이 긴 것이 소원이었고, 성황당에서 치성을 드리면 수명이 길어진다는 말을 듣고 날마다 성황당에 가서 빌었고, 절에 가서도 빌었다. 하지만 여섯 번째 태어난 어린 광로도 잔병치레가 심했다.
사촌누나의 전도로 어린 광로가 교회에 가게 되고, 열두 살 때 목사가 되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을 한다. 하지만 눈보라가 치던 그날의 서원은 어린 광로에게 강력했지만 그 서원을 까맣게 잊었다.
젊은 이광로 씨는 돈도 많이 벌고, 하나님도 잘 믿고, 교회와 목사님을 잘 섬기는 젊은 집사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우환이 끊이지 않았다. 집안은 온통 아픈 사람들뿐이었다. 아버지는 당뇨병을 앓았고, 어머니는 오른쪽 팔을 못 쓰고 계셨다. 아픈 것도 구색을 맞추려는지 아내가 왼쪽 팔을 사용하지 못했고, 아들은 오줌 싸는 병에 걸렸고, 딸은 피부병으로 몹시 고생을 했다. 이광로 집사 역시 허리디스크, 위장병, 기관지천식, 변비, 하혈이 반복되었다. 몸이 너무나 아팠던 젊은 집사 이 광로 씨는 기도원에서 기도하면서 종일 성경을 읽었다. 한참 성경을 읽어가던 이광로 집사는 불에 데인 듯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장 15절 말씀이 강력한 주님의 음성으로 들리면서 열두 살 때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했던 것을 기억해 냈다. 하나님이 자신을 목회자로 부르시는 것을 깨닫고, 3시간동안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다.
이광로 집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학교에 입학했고, 신학교에 가던 날, 자신의 병은 물론 가족들의 병이 모두 떠나가는 역사가 일어났다. 백부장의 하인이 나은 것처럼 가족 모두가 병에서 해방되는 기적이 일어나니 밥을 안 먹어도 행복했다.
신실한 사람 이광로,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자 힘든 사람들 속에서 목회하라는 주님의 음성에 순종했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에 참여해서 기도하고 있는 에덴교회 이광로 목사
하나님께서는 목회를 하는 동안 치유능력을 더해 주셨다. 이광로 목사가 손을 얹어 기도하면 아픈 사람들이 나았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연약한지라 병이 나으면 금방 교회를 떠났다. 그러나 배반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뿐이었다. 어느 날, 계단에서 넘어져 절룩거리며 들어왔던 사람이 기도 받고 반듯하게 걸어서 나가는 일이 생겼다.
목회를 하다보면 간혹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종종 연락을 해 온다. 그들 중에는 이광로 목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떠났던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두말하지 않고 찾아간다. 만나서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권면을 한다. 그 사람이 다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상을 떠나면 이광로 목사는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아프지 않고 편하게 세상을 떠나는 것,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이광로 목사의 이야기에는 깊은 울림이 있다. “아픈 것도 은혜입니다. 아프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상기할 수 있어요. 십자가를 굳건하게 붙들 수 있는 기회이죠.” 하지만 위기는 반복해서 찾아왔다.
2002년도에 남자는 잘 안 걸린다는 십이지장암에 걸렸다. 그 때 이광로 목사의 나이가 49세였고, 3개월밖에 못 살 거라고 의사가 말했다. 이광로 목사는 15년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광로 목사는 신약성경을 통독하기 시작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행하신 많은 이적과 병 고침이 있었다. 눈물로 성경을 읽어가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이광로 목사로 하여금 온전한 치유를 경험하게 하셨고, 그 이후에는 환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면 병이 떠나가는 이적의 역사가 이어졌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목회의 길을 달려갔던 이광로 목사, 그에게 또다시 위기의 순간이 왔다. 왼쪽 가슴에 심한 통증이 왔고, 심장은 건드릴 수가 없다고 의사가 말했다.
64세에 찾아왔던 심장협심증, 이광로 목사는 40대 중반 목회자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목회 현장에서 떠났다.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시간은 하나님과 더욱 더 친밀해지는 시간이었고,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평신도로 교회를 출석하던 이광로 목사에게 자꾸 소외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광로 목사는 안주할 수가 없었다. 한 사람만을 위한 목회, 한 사람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목회를 다시 시작했다. 그 교회가 온천동에 있는 에덴교회이다. 에덴(기쁨)이라는 교회 이름처럼 사람들에게 기쁨이 가득하게 되길 꿈꾸었다. 그러던 중에 문득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는 중매를 아주 잘 하셨다. 아버지의 피가 이광로 목사에게도 흘러갔을까?
결혼정보회사를 시작한 이광로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결혼, 중요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더 중요합니다. 목회자가 하기 때문에 신뢰가 간다는 말은 정말 기쁘지요.” 그동안 200쌍 넘게 혼인을 성사시켰다. 오작교의 역할을 즐거이 감당했던 이광로 목사, 다시 이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결혼 후에 아무 연락이 없으면 잘 사는 겁니다. 그런데도 제가 중매를 해서 결혼한 사람들이 아기를 낳았다며 기도해 달라고 말할 때 정말 기뻐요. 그리고 돌잔치 때 불러주면 보람이 있죠. 또 그 부모들이 홍보대사가 되어주기도 하는데 정말 고맙답니다.”
잠시 국제결혼에 대한 이광로의 목사의 생각을 들어본다.
“요즘은 국제결혼이 많습니다. 처음엔 망설이다가 여행 삼아서 가본다는 작은 마음으로 나섭니다. 그러다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를 만나는 귀한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맺어진 분들은 한결같이 잘 살고 있습니다. 한국말이 서툴지만 예쁜 며느리 자랑이 끊어지지 않는 한국의 시아버지들이 많습니다.”
한 때는 결혼상담소가 전국적으로 2천개가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400개 정도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광로 목사 역시 결혼상담소 운영이 쉽지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을 닫지 않는다. 이광로 목사의 한숨소리가 깊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합니다. 아예 결혼할 마음이 없어요. 결혼상담소를 운영하다보니 인구소멸을 피부로 느낍니다. 이건 국가적으로 매우 심각한 일입니다.”
이광로 목사는 결혼상담소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재직증명서를 가져오게 하고 학벌을 속이지 않는다는 원칙과 엄격함이 있다. 사진을 안 가져오면 현장에서 즉석 촬영하고, 혼인관계증명서는 필수다.
이광로 목사가 ‘에덴결혼정보’를 통해 진행 중인 시집보내기 운동, 장가보내기 운동은 이 땅에서 인구소멸을 막고,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숭고한 일임에 틀림없다. 특별히 목회자와 기독교인들 가정에 결혼할 형제자매와 혼자 있는 재혼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바쁜 중에도 하루에 두 시간씩 전도하러 나가는 이광로 목사, 영혼구원에 대한 그의 헌신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목회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소망과 사랑이 넘치게 하고, 결혼중매를 통해 기쁨을 이어주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하는 이광로 목사, 그가 있는 곳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다.
▲글 박은자 동화작가 pulbat@daum.net
출처 : 아산포커스 2024.04.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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