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佛法)에 귀의한 승만부인
勝鬘得書歡喜頂受(승만득서환희정수) 讀誦受持(독송수지)
승만 부인은 편지를 받아 기뻐하며, 정수리 위에 받들었다가, 편지를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는
[승만부인은 매우 기뻐하며 부모님을 직접 대하듯 공손히 편지를 머리 위에 받들었다가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生希有心(생희유심) 向旃提羅而說偈言(향전제라이설게언)
희유한 마음을 내어 전제라(찬다라)를 향하여 게송=노래를 부르듯 말하였습니다.
我聞佛音聲(아문불음성) 世所未曾有(세소미증유)
내가 듣자니, 부처님의 음성은, 세상에 일찍이 없었던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내가 듣건대 세상에는 일찍이 없었던 진리이며]
所言眞實者(소언진실자) 應當修供養(응당수공양)
편지의 말씀대로 진실하다면, 마땅히 공양을 올려야 하리라.
[말씀처럼 부처님이 참으로 진실한 분이라면 내 응당 감사드리며 수행하리라.]
仰惟佛世尊(앙유불세존) 普爲世閒出(보위세간출) 惟 생각할 유
우러러 생각하건대 부처님 세존께서는 널리 세상을 위하여 출현하셨으니
[우러러 생각건대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 구하러 세상에 나셨으니]
亦應垂哀愍(역응수애민) 必令我得見(필영아득견)
역시 응당히 불쌍하게 여겨주시어, 저로 하여금 반드시 뵈올 수 있게 하소서.
[저를 어여삐 여기시어 자비 베푸사 기어코 부처님 뵙게 하소서.]
△《법화경》에서 밝힌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과 같은 내용
卽生此念時(즉생차념시) 佛於空中現(불어공중현)
이와 같이 생각하고 있을 때, 부처님이 허공 중에 나타나시어
[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있을 때, 부처님은 궁중에 거룩한 몸 나투시어,]
普放淨光明(보광정광명) 顯示無比身(현시무비신)
깨끗한 밝은 광명 널리 놓으시며, 비할 데 없는 몸을 나타내 보이셨다.
[맑은 지혜 광명 널리 시방(十方) 비추고, 비할 수 없는 거룩한 모습 나타내시네.]
勝鬘及眷屬(승만급권속) 頭面接足禮(두면접족예)
승만 부인과 그 권속들은 머리를 발에 대어 정례(절) 하고는
[이 거룩한 광경 지켜보던 승만과 시종들, 부처님 발아래 엎드려 예배드리니,]
咸以淸淨心(함이청정심) 歎佛實功德(탄불실공덕) 咸 다 함, 덜 감, 짤 함
모두들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참된 공덕을 찬탄하였다.
[모두가 마음속의 번뇌, 3업(三業)이 말끔히 사라져, 부처님의 참된 공덕 찬탄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