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秋暝(산거추명) - 왕유(王維)
산골 집의 가을 저녁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 인적 없는 텅 빈 산에 갓 비가 내린 뒤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 산골의 저녁 날씨 가을빛이 완연하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 막 떠오른 밝은 달이 소나무 사이로 비치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 샘에서 솟은 맑은 물이 바위 위로 흐르는데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 댓잎이 사각사각 빨래하던 아낙 돌아가고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 연잎이 흔들흔들 고깃배가 내려가네.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 봄꽃이야 제맘대로 져버렸지만
王孫自可留(왕손자가류) : 가을에도 이 산골은 살 만하다네.
전북일보(김진만-승인 2018.09.04 19:32)
제12회 대한민국마한서예문인화대전의 일반부 대상은 예서부문의 소재선 씨가 차지했다.
지난 2007년부터 익산서예협회와 서가협회, 미술협회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해온 마한서예문인화대전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발자취를 담아내는 전통 있는 대전이다.
이번 대전에는 노년과 일반부에 408점을 비롯해 학생부 243점 등 총 649점이 접수되어 노년과 일반부 출품작 271점과 학생부 31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일반부는 대상에 예서 소재선 씨를 비롯해 우수상에 행서 구연식, 문인화 양순옥, 행서 이관식, 문인화 이정기, 한글 임원택, 한글 장명선 씨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년부 특별상은 행서 김기점, 한글 문기, 문인 임경숙 씨가 삼체상 수상자로는 예서·행서·해서를 출품한 권경택 씨와 한글 3점을 출품한 김경수 씨, 문인화·한글·캘리를 출품한 김원도 씨가 선정됐다.
학생부에선 초등저학년 대상 윤지빈, 초등고학년 대상 김솔왕, 중등부 대상 오예은, 고등부 대상 신지민 양이 이번 대회의 수상자로 확정됐다.
최애순 운영위원장은 “전통문화를 바르게 알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뛰어난 신인을 발굴하고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익산에서 우리 전통예술이 앞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