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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쇼스키 남매가 감독을 하고 톰 행크스, 할리베리 등의 할라우드 스타들과 한국배우 배두나가 출연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클라우드 아트라스----- 아트라스는 희랍 신화에 나오는 양 어깨에 지구를 짊어진 힘센 거인이고, 한편 지도라는 뜻을 갖기도 하다. 이 제목은 방탕한 젊은이가 훌륭한 작곡가 밑에서 수련 생활을 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세상에 내놓는 위대한 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결국은 이 곡의 저작권을 놓고 스승과 제자간의 다툼으로 둘 다 목숨을 잃는 운명적인 곡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아트라스는 500 년의 시공을 초월한 여섯 개의 스토리로 구성된 블록버스터 SF 대서사시다. 여섯 시대, 여섯 공간의 주인공들이 사실 같은 사람들! 동양의 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한 구름이 하늘을 흘러가듯 영혼도 여러시대를 흘러 각기 다른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서 그 시대의 문명을 경험한다.
그 시대 그 장면마다 뛰어난 분장술로 결코 동일인이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고 경이롭다.
손미-451(배두나) 가 몇 번 읊조리듯 하는 대사가 있다. "우리의 삶은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타인들로 엮여 있으니까 우리가 저지른 악행과 선행으로부터 우리의 미래가 탄생하는 것이다."
인간이 주는 잔인함과 인간성을 애써 표현하고자 무수히 노력한 흔적의 영화다.
마치 감독이 관객인 우리에게 간절히 전하고픈 메시지인 듯 되풀이되는 이 대사 뇌리에 박힌다.
어떤 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 "소설이나 영화가 보여주는 잔혹함보다 실은 현실이 훨씬 잔혹하다.
모르고 보면 무척 난삽하고 어려운 영화지만, 장장 3 시간의 긴 스토리가 끝나고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쯤이면 또다른 감동과 이 작품의 원대한 스케일에 탄복을 금치 못하게 된다.
직접 보지 않고서는 그 영화의 심오한 사상에 상상도 할 수 없으리라.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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