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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통합보다 교사의 통합이 우선돼야 특수교사-일반교사 양분된 양성체계 문제 통합을 위해 교사양성체계 대폭 개선 필요 기사작성일 : 2005-03-31 18:20:13 2005년 1월, 전국장애아동보육시설협의회에서 장애아동의 인권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 세미나에서는 미국, 한국, 일본, 독일, 호주 등 각국의 장애아동의 교육과 복지에 대한 정책을 살펴보았다. 주목할만한 것은 선진국가일수록 '특수교사'라는 별종의 직책이 드물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분명히 통합교육과 장애아동교육으로 구분되지만, 교사양성에 있어서는 그러한 구분이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TV에서 본 캐나다의 실례를 보면 한 사람이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을 모두 이수하여야 한다. 따라서 교사 자격증을 받은 사람은 모두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을 공히 이수한 사람이요,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을 모두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단 본인의 요청에 의하여 장애학생을 가르칠 것인지, 통합교육을 할 것인지, 일반아동만을 가르칠 것인지를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캐나다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서 교사가 양성되기 때문에 교사란 장애학생, 일반학생 모두를 가르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현장은 자연스럽게 통합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유치과정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교사양성과정이 분리되어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내에 특수교육과가 새로운 모습을 가지고 출범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여성부, 보건복지 어디를 보아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관점에 반영되었을 뿐, 통합을 지향하는 철학이 반영된 구조는 찾아볼 수 없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교육환경의 구조는 편의시설를 설치하고, 턱을 없애고, 장애인을 고려한 보다 넓은 공간(화장실, 교실, 운동장, 실험실, 강당, 교무실 등)을 확보하면 된다. 교육의 내용은 개별화(Individualization)의 원칙(필자는 이것이 특수교육만의 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이 준수되면 된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과의 통합환경은 가능하면 어릴 때 부터 조성하면, 완전하지 않지만 늦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통합 철학은 치료나 모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음의 권리, 함께 있음의 자연스러움"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문제는 학생보다 성인에게 있다. 즉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와 부모, 그리고 학교를 운영하는 행정당국에 문제가 있다. 우선 분리된 과정을 양성되는 교사 부터 통합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사실 일반학교에서도 우열반을 만들어서 학생을 차별하는데. 무슨 통합인가? 하여튼 이러한 분리주의적 사고를 가진 교사들이 교실을 굳건히 지키도 있는 한, 이러한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교육행정당국을 점유하고 있는 한, 통합은 프로그램의 문제, 치료와 효율성의 전제조건이 될 수는 있어도,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자연스럽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권리는 되지 못한다. 특수교사, 일반교사, 이분화되어 양성하는 교원양성체계는 혁명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사가 통합을 저해하는 거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특수교사를 양성하는 주체들이 먼저 일반교육을 이수하면서 일반학교 안에 일반교사와 자연스럽게 교단에 서는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통합을 이루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교사가 먼저 통합에 대한 이해와 통합을 일구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부모들이 통합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사실 장애아동의 부모 역시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소위 님비(Not in my backyard)현상은 일반가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종종 장애아동을 데리고 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장애자녀를 가진 부모의 눈에서 자신의 자녀보다 더 중증(?)을 장애를 가진 자녀를 흘깃 본다. 그리고 그 아이와 자신이 아이가 함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유는 한가지, 자신의 자녀에게 손해라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일반 자녀를 가진 부모 역시 장애자녀와 함께 하는 자신의 자녀에게 손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결국 님비는 장애자녀의 장애정도에 따라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장애자녀의 부모 역시 일반 자녀와 함께 있음을 기대하고 있는 한, 자신의 자녀보다 중증일 것 같은 자녀와 함께 지내는 일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을 때 통합을 향한 진정한 발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애자녀의 부모 또한 장애정도, 비장애와 장애 무관하게 통합을 향한 진전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사실 뭐가 중증인가? 나는 잘 알지 못한다. 어떤 장애상태가 중증이라고 명명하는 한, 그의 정신상태가 중증이 되는 것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좋다. 통합은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통합은 영원히 불가능할 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통합을 향해서 우리는 힘껏 노를 저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물리적인 환경의 개선과 아울러 교사 양성체계의 일원화, 학부모의 통합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하면 통합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빨라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이계윤(gyhyhada@hitel.net)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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