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관광을 모두 마치고 3시간을 달려서 18:00시에 항주에 도착하여 바로 宋城千古情이라는 가무쇼
를 관람하였다. 쇼는 연극, 무용, 서커스 등을 보기 좋고 흥미 있게 섞어서 만든 것 섞어찌개 같은 것으로
그런대로 흥미를 끌었다. 쇼의 내용을 중국, 영국, 일본, 한국 순으로 네 나라 글로 자막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한국 관광객이 그만큼 많다는 것도 되고 한국의 국력이 그만큼 신장되었다는 것으로 생각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오늘의 관광을 모두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후 美居商務酒店에 투숙하여 여장을
풀었다. 발목을 다쳐서 불편한 몸으로 여행을 하느라 고생한 아내가 안쓰러웠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와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여 07:35(060523)시에 호텔을
출발, 08:30시에 서호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서호는 항주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유명한 미인 서시(西施)를 기념하는 의미로 '서자호(西子湖)'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서호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호수에는 소영주, 호심정,
완공돈 등 3개의 인공섬이 떠있다. 호수의 총 면적은 60.8㎢이며 서호는 안개가 끼었을
때나 달 밝은 밤 또는 일출 때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고 한다. 서호를 방문한
그날도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아름다움을 더했다. 중국에서 북경의 이화원, 계림에
이서 3번째로 아름답다는 서호를 유람선을 타고 1시간여를 유람하면서 서호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이번 중국 여행을 하면서 중국인을 안내하는 가이드와 한국인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차이점을 볼 수 있었다. 한국 가이드는 버스 안에서 긴 설명을 다하고 현장에서는 보충
설명을 하는데 중국 가이드는 핸드 마이크를 들고 현장에서 모든 설명을 하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과 섞이는 경우가 많은데 도대체가 시끄러워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중국
사람들도 시끄러운데 가이드까지 마이크로 안내를 하니 공해였다.
서호 관광을 마치고 서호용정차를 파는 매장을 들렸다. 서호용정차는 중국 10대
명차의 대명사라고 할 만큼 잘 알려진 세계적인 녹차로 중국 절강성 항주의 서호(西湖)
주변의 산에서 생산되는 차를 말한다고 한다. 용정은 용이 살고 있다는 용정사의 한
스님이 절 주변에 차나무를 가꾸어 만든 차를 용정사의 우물물로 우렸더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신선한 난 꽃향기를 지녔으며 형태는 작설모양으로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찻잎의 아름다움 때문에 녹색 황후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일행은 매장에서
용정차에 대한 설명과 차 맛을 보고 용정차를 구매하였다.




이어서 전단강의 범람 등의 어려움을 다스리는 힘을 불력에서 얻기 위한 기원탑을
세웠다는 육화탑을 견학하였다. 육화탑은 항주시의 남쪽 교외 전당강가의 월륜산에
970년에 세워졌는데 육화탑 앞의 전당강 상류 쪽이 급격히 좁아져 태양, 달의 인력
때문에 강물의 역류 현상이 일어나 이를 막기 위하여 오월왕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육화탑 앞엔 육화탑에 얽힌 설화의 주인공 꼬마의 동상이 서 있는데 부모가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역류하는 강물에 빠져 죽자 육화라는 소녀가 용궁에 돌을 계속
던져 귀찮아진 용왕이 부모를 소년에게 돌려주었다는 설화가 서려 있다. 그래서인지
이 아이의 동상은 바다를 향해 돌을 던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육화탑이 작은 언덕
위에 있는데 다리가 아프지만 아내가 올라가서 함께 구경을 하여 기뻤다.









전당강가에 위치한 진주매장을 들렸다. 그런데 진주매장을 들어가는 입구에 지체
장애인들이 몰려들어서 구걸을 하는데 너무 딱하고 불쌍했다. 이동을 하면서 가이드가
오늘 점심은 동파육이라는 유명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고 광고하여 기대를 하였는데
실제로는 먹을 것은 별로 없었다. 동파육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은 소동파가 항주
태수로 부임했을 때로 부임 후 잡초가 우거져 모양조차 사라져 가던 항주의 자랑
서호(西湖)에 대대적 준설공사를 벌여 나루를 만들고 다리를 건설하는 등 원래의
아름다움을 되찾게 하였다. 항주 백성들은 감격하여 그가 돼지고기를 즐겨먹는다는 것을
알고 감사의 뜻으로 많은 돼지고기를 갖다 올렸고 소동파는 이 돼지고기들을 술과
양념을 넣어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요리하여 서호 복원공사에 동원된 백성들에게
가져다 먹게 하니 먹어본 사람들은 다들 그 맛에 탄복하여 그 요리를 동파육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후에는 동방문화원을 관광하였다. 개인이 관광을 목적으로 세웠다는 이곳은 규모
면에서는 중국답게 놀랄만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였다. 불교, 유교, 도교 등 세 종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관광단지였다. 불교 단지를 거의 완공이 되어 화려하였으나 유교 도교
단지는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항주관광을 마치고 16:10시에 상해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항주에서는 관광 코스가 대체로 무난하여 아내가 한 곳도 빠지지 않고 모두
함께 돌아보며 구경을 하게 되어 다행스러웠다.













중국 속담에 “소주에서 낳아 항주에서 살면서 광동 음식을 먹고 계림에서 놀다 유주
에서 죽고 싶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소주는 선비의 고장으로 출세하기에 좋은
곳이라서 출생하고 싶고, 광동은 음식문화가 발달하였으며 계림은 산천이 아름다운
곳이며, 유주는 관이 유명하고 사람 살기는 항주가 제일이라는 뜻에서 생긴 속담이라고
한다
첫댓글 즐감 했습니다. ㄳ
건강한 모습으로 여행 잘다녀 오신 모습 반갑습니다.
봉화고추사슴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