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TV에서 잠깐 보았던
루게릭 병에 걸린 시한부 인생의 사진가 김영갑
갑자기 그의 사진이 보고 싶다
사진가 김영갑(48)사진에 미쳤고, 제주에 미친 사내다.1982년 처음 제주도에 발을 디뎠다가 첫눈에 반해 버렸다.서울로 돌아갔지만 짝사랑은 사그라질 줄 몰랐다.아니, 날이 갈수록 열병을 앓았다.결국 3년 만에 짐 싸들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제주에 내려와
꼬박 20년을 살았다.스무해 세월, 지독했다.함께 살고 싶다던 사랑하는 여인도 뿌리쳤고 부모 형제와의 연도 끊었다.“완벽한 백지 상태에서 제주를 받아들이고 싶었어.절대 자유인이 되고팠지. 부질없다는 걸 알았지만….”가난했다.라면이 떨어지면 냉수 한 사발로 배 채웠다.들판에서 뒹굴다 조랑말 먹으라고 밭주인이 던져둔 당근도 씹어먹었다.굶주림은 참을 수 있었다.하지만 필름과 인화지가 바닥나면
삶을 지탱하고 있던 뿌리가 뽑힌 것 같았다.미친 사람처럼 잠 못 이루며 초원으로 바다로 서성댔다.“저 자연의 황홀경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하는 괴로움, 말로 못해.눈으로 찍었어. 그리고 마음에다 인화했지.”
가난한 열정때문이었을까,
젊은 시절의 거친 혹사로 김영갑씨는 1999년 루게릭병을 앓았고그로부터 6년 뒤인 2005년 5월 29일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이젠 조그만 분교를 전시관으로 만든 두모악도
주인잃은 갤러리가 되고 말았습니다.제주도에 가시는 분은 두모악갤러리를 찾아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산새도. 원문보기 글쓴이: 햇살
첫댓글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입니다.수평구도의 파노라마사진이 시원하면서 평안합니다
제주도는 여러번 가봐서 사진중에 눈에 익은 경치도 있지만 풍경을 사진으로 환상적으로 표현해 놓을수도 있는게 참 경이롭군요.
저도 제주도 가서 커다란 원본사진을 보고싶네염. 올레길코스중에 갤러리가 있다더군요
미쳐서 돌아다니고 웅크린 채 기다리며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동공이 풀려가는 아득한 순간에도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낳은 지독한 역작들이겠다 싶어 고개 숙여집니다 이런 인생 이런 사랑 이런 고통 이런 아름다움 그냥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습니다
흐음~ 그래서 그런 명언이 있나보다."예술의길은 멀....... ."
정말 환상적인 사진을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오래 사셔서 더욱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걸 정말 아까운 분이라 생각 됩니다~~멋진 사진 구경 잘하고 갑니다 ~~
정말 멋지죠? 들판을,바다를,갈대숲사이를 바람이되어 떠 다니는듯 해요.
나도 현실의 모든 끈을 놓고 뭔가에 미쳐 살고 싶을때가 있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 하더군요
저도 꿀뚝같이 공감!! 근디 다그러면 세상이 어떠케 돌아가겠어요? 용기 부족한 우리지만 현실의 끈을 꽈악 잡고 중심잡고 열씸이 삽시더.
답글 다 달아보니 이것도 재미가 쏠쏠하군요 ㅋㅋ
첫댓글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입니다.수평구도의 파노라마사진이 시원하면서 평안합니다
제주도는 여러번 가봐서 사진중에 눈에 익은 경치도 있지만 풍경을 사진으로 환상적으로 표현해 놓을수도 있는게 참 경이롭군요.
저도 제주도 가서 커다란 원본사진을 보고싶네염. 올레길코스중에 갤러리가 있다더군요
미쳐서 돌아다니고 웅크린 채 기다리며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동공이 풀려가는 아득한 순간에도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낳은 지독한 역작들이겠다 싶어 고개 숙여집니다 이런 인생 이런 사랑 이런 고통 이런 아름다움 그냥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습니다
흐음~ 그래서 그런 명언이 있나보다."예술의길은 멀....... ."
정말 환상적인 사진을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오래 사셔서 더욱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걸 정말 아까운 분이라 생각 됩니다~~
멋진 사진 구경 잘하고 갑니다 ~~
정말 멋지죠?
들판을,바다를,갈대숲사이를 바람이되어 떠 다니는듯 해요.
나도 현실의 모든 끈을 놓고 뭔가에 미쳐 살고 싶을때가 있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 하더군요
저도 꿀뚝같이 공감!! 근디 다그러면 세상이 어떠케 돌아가겠어요? 용기 부족한 우리지만 현실의 끈을 꽈악 잡고 중심잡고 열씸이 삽시더.
답글 다 달아보니 이것도 재미가 쏠쏠하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