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0여 교회, 약 1만 성도가 속해 있는 성서침례교회가 전 세계 성서침례교회와 함께하는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성서침례친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선교의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교회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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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성서침례교회 세계선교대회가 진행된다.ⓒ뉴스미션 |
전 세계 80개국 3천 여 성도 개막식 참석
성서침례교회 세계선교대회가 14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눈을 들어 바라보라’라는 주제로 개막해 3박 4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선교대회는 전 세계 성서침례교회 소속 목회자와 선교사, 성도들이 함께 모여 친교하며 선교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국제행사로, 미국 외 국가에서 개최되기는 지난 2011년 필리핀 세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개회식에는 한국성서침례친교회 소속 교회들을 비롯해 미국, 일본, 필리핀 등 전세계 80개국에서 목회자와 선교사, 성도들 총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말씀을 전한 국제성서침례친교회장 에디 라이언스 목사는 "우리가 세상의 것들에 시선을 뺏겨 진정으로 바라봐야 할 것을 놓치고 있다"며 “오직 성령께 집중함으로써 사람들이 복음을 이해하고 믿게 되는 초자연적인 역사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성서침례친교회장 문무철 목사는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가 된 것처럼, 한국성서침례교회도 받기만 하던 처지에서 이제 21명의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고 후원하는 교회가 됐다”고 대회를 주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FEBC 어린이 합창단의 연주와 300명으로 구성된 연합찬양대의 특송 등이 이어졌으며, 해외 참가자들을 위한 한국 전통 공연도 펼쳐졌다. 성서침례교회가 뿌리 내린 전 세계 80여 개국의 깃발 퍼레이드 또한 눈길을 끌었다.
“한국 땅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보게 되길 소망”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이번 대회는 △위를 보라 △밖으로 시선을 돌리라 △안을 바라보라 △앞을 바라보라 등을 주제로 한 특강과 집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대회기간 동안 참석자들은 각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로부터 해외선교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 보다 효과적인 사역 방법과 이에 따른 협력을 위한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또한 여성들이 참여하는 '레이디스 미팅' 시간에는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문화 교류를 나눈다.
국내 대회장 김우생 목사(불광동 성서침례교회)는 “이번 행사는 우리들이 주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 일에 얼마나 성서적으로 신실하게 하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자리”라며 “만남과 교제를 통해 공통된 신앙을 확인하고 서로 도전과 격려를 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성서침례교회는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에 역사적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50년 자유주의 사상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던 프랭크 노리스 등 120여 명이 나와 성경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교회들을 세운 것이 시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전쟁 직후 들어와 시작됐다. 한국성서침례친교회에는 현재 250여 교회가 소속돼 있지만 교회들에 대한 구속력은 없고 선교를 위한 교회들의 화합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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