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 튜울립 (보라, Toulipa)
꽃 말 : 영원한 사랑 원산지 : 서아시아
[꽃점] 둘만의 영원한 세계를 찾아 헤매는 우주의 방랑자. '사랑은 빛나는 방주(方舟)' 그러한 사랑을 찾아 헤매다가 어느새 사랑을 하고 맙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사막의 방주' 임을 깨닫고 마는 허무함. 영원한 사랑을 가져다주는 것은 바로 당신이 보랏빛 튜울립을 바치는 사람. 그 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합니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되기 위해서라도 지성과 교양을 갈고 닦읍시다.
[튜울립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오므라지며 흐린날에는 반만 피는 온도에 매우 예민한 꽃이다. 그리스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따뜻한 봄날 튜울립이라는 아가씨가 씨를 뿌리고 있는데 어느 가을의 신이 튜울립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녀를 잡으려하자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가을의 신은 튜울립을 잡았는데 그녀를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는 사랑스러운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었다. 후에 그 아가씨의 이름을 따서 튜울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꽃말은 "사랑"이다. 튜울립이라는 이름은 터키어인 츄르밴드에서 비롯되었는데 그것은 이 꽃의 생김새가 흡사 두건이나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기인된 것이다.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이 꽃을 페르시아에서는 연인에게 구혼할 때 선물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튜울립의 꽃색처럼 타오르고, 사랑의 열병으로 인해 가슴이 검은 뿌리처럼 타고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빨간색 꽃은 '사랑의 고백, 노란색은 '바라볼수 없는 사랑', 흰색은 '실연',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지금 당신의 사랑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튜울립 색깔은 무엇인가?
[春分(춘분)] 태양의 중심이 춘분점 위에 왔을 때이며, 경칩(警蟄)과 청명(淸明) 사이에 드는 24절기의 하나로, 양력 3월 21일경부터 청명 전까지의 15일간을 말한다. 음력으로는 2월 중이다. 천문학에서는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천구(天球)의 적도와 황도(黃道)가 만나는 점(춘분점)을 지나가는 3월 21일경을 말한다. 이 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좀더 길게 느껴진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1년 중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며, 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간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농부들의 손길도 분주해진다.
논밭에 뿌릴 씨앗의 종자를 골라 파종 준비를 서두르고, 천수답(天水畓)에서는 귀한 물을 받기 위해 물꼬를 손질한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농사를 시작하는 달'이라는 옛사람들의 말은 이 음력 2월을 이르는 말로, 바로 춘분을 전후한 시기를 가리킨다. 즉 이 때에 비로소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좋은 일이 많으면 나쁜 일도 있기 마련이어서 이 때를 전후해 많은 바람이 분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이 여기서 나왔고, '꽃샘추위', '꽃샘바람'이라는 말 역시 꽃이 필 무렵인 이 때의 추위가 겨울 추위처럼 매섭고 차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어촌에서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나가더라도 멀리까지는 가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彼岸)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보았고, 옛날 중국에서는 춘분 기간을 5일을 1후(一候)로 하여 3후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하였다. 즉 ①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고, ② 우레 소리가 들리며, ③ 그 해에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