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대표 간식 치킨! 한집 건너 한곳이 치킨집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의 치킨매장이 넘쳐난다.
하지만, 가격부터 크기나 맛까지 다른 이유는 뭘까?
업체마다 다른 치킨 가격과 맛
한 지역에서 치킨집 5곳을 선정해 주문한 결과 업체마다 치킨의 크기, 모양, 가격이 달랐다.
그중에 특히 닭다리가 3개인 치킨도 있었다. 그 이유는?
"650~700g 사이의 백세미(삼계탕 닭) 품종을 사용해요. 한 마리는 무게가 안 맞으니까
한 마리 반을 드리면 다른 업체 무게와 버금가기 때문에 닭다리가 세 개입니다."
E업체 관계자
한마디로 업체마다 치킨 크기나 맛이 다른 이유는 닭 때문이었다.
냉장이냐 냉동이냐 수입이냐에 따라 치킨의 가격과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닭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산 치킨용 생닭, 냉동 닭이 있고
삼계용 닭이 치킨으로 일부 이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입 냉동 닭이 있습니다."
이형우/ 농촌경제연구원
닭마다 다른 가격과 신선도
시장에 직접 나가봐 상인들에게 닭 가격을 물어본 결과
삼계탕용 닭은 비쌀 때는 3,000원, 쌀 때는 2,500원이라고 한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몇 개 안 팔면 타산이 없다고 시장 상인들은 말한다.
냉동 닭 또한 냉장 닭보다 육질이 떨어져서 저렴하다.
또한, 국내산 닭고기의 유통기한이 2년인 것과 달리
수입 닭고기는 냉동돼 오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없다고 한다.
매일 60만 마리 닭이 튀겨지는 대한민국에서 수입을 써야 할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국내산 생닭이 6천 원 정도라면 수입 냉동 닭은 1,000원 이상 싸다고 한다.
"국내산 닭은 대부분 통닭상태로 유통됩니다. 그런데 치킨 업계에서
닭 날개나 닭다리로 튀긴 상품이 수요가 많다 보니 닭고기 부분 육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형석/ 국립수산품질관리원
삼계탕이나 저가용 치킨에 사용되는 <삼계 닭>, 일반적인 치킨으로 인기 많은 <국내산 생닭>,
냉동실에 보관돼 판매되는 <국내산 냉동 닭>,
최근 부분 육의 급증으로 수입량이 20% 늘었다는 <수입닭>으로 크게 나뉜다.
국내산 생닭, 냉동 닭, 수입 냉동 닭은 신선도 면에서도 차이가 확연했다.
수입 닭은 냉동 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껍질에 윤택이 없다.
국내산 냉동 닭은 생닭에 비해 탄력이 떨어진다. 수입 닭도 냉동되었다가 해동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탄력이 떨어진다. 생닭을 눌러보면 탱탱한데 냉동 닭은 물컹한 느낌이 든다.
냉장인지 냉동인지 수입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먼저 요리를 위해서 냉동 닭고기를 상온에서 30분 동안 해동하고 튀김 옷을 입혔다.
모든 실험의 닭을 기름에 넣고 8분 동안 튀겼다.
수입 냉동 닭은 튀길 때 육즙에서 핏물이 나타나 건져낸 후 2분 동안 다시 튀겼다.
삼계 닭이 양이 적다는 것 외에는 치킨으로 변한 닭들은 육안으로 보기에 구분이 안 됐다.
하지만, 치킨의 뼈를 살펴보면 어떤 닭을 사용했는지 구분할 수 있다.
수입 냉동 닭의 뼈는 검게 변했는데, 국내산 생닭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원래는 뼈 안이 비어 있어요. 냉동을 시키게 되면 뼈 안으로
헤모글로빈 성분이 들어가서 시커메지는 거예요."
"고기의 육즙이 얼었다가 해동이 되는 과정에서 일부는 수분으로 증발하고
튀기는 과정에서 고기와 수분이 분리되면서 담백한 맛이 떨어집니다."
김형석/국립 농수산품질관리원
그렇다면, 좋은 닭을 고르는 방법은?
1. 닭 표면에 윤기가 흐르고 오돌토돌 하다.
2. 살이 짙은 선홍색을 띤다.
맛있는 치킨을 만드는 비법은?
기름에 튀기기 전에 우유에 담가 두면 닭 비린내 제거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