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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명산 등산코스 스크랩 차마고도 시즌 Two - 제 1부. 대자연의 서사시 호도협 트레킹 (첫째날)
soomountain 추천 0 조회 47 09.03.19 18:5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많은 여행가들이 꼽는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는

뉴질랜드의 밀포드 사운드 트랙

페루 마추피추로 가는 잉카 트레킹

중국 운남 리장의 호도협 트레킹이라고 합니다.


작년 9월 처음 이 호도협 구간을 지프를 타고 횡단하면서 느꼈던 장엄함에 꼭 이 구간을 걸어서 가볼 것이란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결국 이번 2월 호도협 트레킹 투어로 제 작은 꿈 하나가 이루어진 셈입니다.









F11을 누르시면 세로화면을 좀 더 크고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복귀는 F11누르시면 됩니다)

 


호도협 트레킹 개념도  (인터넷에서 펌)

호도협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 운남 리장(麗江)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리장의 전문 산악 가이드 제이와 함께 리장(麗江)을 출발.....









 

리장에서 약 30 여 분을 달리다 보면
매실이 만발한 곳을 지나게 되는데 멀리 옥룡설산이 보이고 그 밑으로 천연습지인 라쓰하이(拉市海)가 고즈넉하게 펼쳐지는

멋진 풍광이 나타납니다.










 

매실 꽃이 만발했습니다.









 


다시 20 여분을 조금 더 가면 돌로 쌓은 멋진 전망대가 나옵니다..








 

사원인듯한 건물이 보이고.....









 

저 아래 유유하게 흐르는 금사강 줄기 따라 오른쪽으로 옥룡설산 자락들이 한 눈에....









 

작년 9월에 이 곳을 왔을 때는 금사강이 온통 황토색이었는데 지금은 차분한 옥색을 띠고 있군요.....










 

멋진 모습의 금사강 다리









 

호도협 트레킹의 시작점 ...차우토우에서 하차....리장(麗江)에서 딱 두 시간 걸리는군요..









 

맛난 중국식으로 점심을 먹고.....









 

단 트레킹에 앞서서 빵차를 타고 중호도협에 있는 관광단지 쪽으로 가기로...









 

일반 패키지 여행에서
보통 호도협을 간다고 하면 이 곳에 와서 관광하고 가는 것이 거의 전부인 경우가 99 퍼센트입니다.

이 아래 거친 금사강이 호도협구간에서 제일 폭이 좁은 곳이고 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는데 사냥꾼에 쫓긴 호랑이가 이 바위를 타고 한 번에 이 깊은 협곡을

건너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호도협(虎渡峽).......









 

저 아래 계단까지 걸어가기 귀찮은 분들을 가마에 태우고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가마꾼들...









 

계단을 중간쯤 내려가면 이런 휴식터가 보이고.....









 

약 10분 정도 계단을 내려오면 말 그대로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호도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이 많이 줄어서 전에 제가 보았던 금사강보다는 많이 얌전한 편인데도 소리나 물살은 여전히 장난 아닙니다..

숨은그림찾기 한번 하시죠? 이 그림 어딘가에 그 옛날 이 곳을 뛰어 넘었다는 호랑이 동상이 하나 서있는데 잘 찾아 보시길.....^^










 

관광객들을 위해 이런 목책이 세워져 있고 실제로 저 아래로는 내려갈 수 없게 해 놓았습니다.








 

춘향오빠도 여기서 폼 한번 잡아보고.....ㅎ








 

다시 차우토우 쪽으로 나와서 트레킹 코스로 이동합니다.









 

자 이제 기대하고 기대했던 호도협트레킹의 시작입니다.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호도협 트레킹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녀석이 우리의 성공적인 트레킹을 위해 목을 길게 빼고 게으른 울음을 울어줍니다...ㅎ









 

멋진 그림들이 펼쳐지고.......일행들은 사진 찍기에 정신 없습니다.









 

가슴이 답답하세요?

일상이 재미 없으세요?

또는 누군가를 증오하면서 힘드십니까?

호도협을 한번 걸어보세요.......그까이꺼~~이런 소리 절로 나오게 된답니다.....^^










 

꿈에 그리던 그 트레킹 길에 제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우주의 먼지인 지구의 한 점일 뿐인 이 곳조차 저리 위대해 보이는데 지구의 세균 정도 밖에 안 하는 제가 얼마나 작아 보이는지 느끼고 또 느낍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무너진 집터도 보이고......









 

호도협 구간을 걷다 보면 어느 구간에서도 마부를 쉽게 마주칠 수 있습니다.









 

......................................









 

옛길......자연에 순응하면서 문명과 문명을 이어주기 시작한 이런 원초적인 길이 얼마나 소중해 보이고 사랑스러운지.......









 

호도협 구간 내내 숨이 턱턱 막힐 만큼의 풍광으로 눈은 엄청난 호사를 누립니다......









 

호도협 구간의 바위들마다 객잔 홍보문구가 많이 눈에 뜨입니다....나시객잔 홍보 문구네요....









 

모퉁이를 돌아서면 또 어떤 풍광이 펼쳐질 것인지 한껏 기대감을 안고 걷는 행복한 트레킹...









 

건너편 험하디 험한 옥룡설산 중턱에도 옛길의 흔적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퉁이를 도니 몇 가구 되지 않는 산간 오지마을도 나타나고......









 

이런 척박한 곳에도 계단식 논을 만들어 삶을 이어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건 무슨 열매인가요?  뒤로 이웃포커싱 된 옥룡설산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호도협구간의 이정표들은 거의 이런 식으로 돌 위에 붉은색 글씨로 써 놓았더군요...








 

평화스러운 산간 오지마을을 지납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니 경주에서 오신 송선생님도 또 하나의 허수아비가 되어버리신 것 같습니다.

교직을 은퇴하시고 열정적으로 여행을 하시는 송선생님을 뵈니 참 존경스럽더군요...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인간은 동물(動物)이다........고로 움직여야 한다' 라는 말씀은 오랜 동안 제 마음에 머물 것 같더군요....









 

트레킹 시작 후 약 1시간이 지난 후 나시객잔에 도착.......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랭글러와 말이 있는 풍경은 정말 멋지게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나시객잔......









 

나시객잔에서 잠시 쉬며 차도 한 잔씩 먹고 식수를 보충합니다.

고산이라서 벌써 힘이 들어 하는 분이 몇 분 계셔서 여기서 말을 하나 빌려서 힘든 분들은 배낭을 말에 얹어서 가기로......









 

다시 출발........

이제 우리 일행에 말과 마부도 함께 동행하기 시작합니다.









 

..................................









 

나시객잔을 출발한지 약 40여 분 후 호도협구간 중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28밴드길이 시작됩니다..









 

28밴드를 오르기 전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28밴드길 시작.......

이 이전부터 계속 따라오던 마부들이 말을 탈 것을 권유합니다....

가격은 점점 떨어지더군요......80위안에서 50위안 여기까지 오니 40위안에 태워준답니다.....

그래도 우리 일행들은 아무도 말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내에 있는 산이라면 이 정도 팍 치고 오를 수준인데 역시 고산이라서 그런지 무척이나 숨이 찹니다...

몇 걸음 걷고 쉬다가를 반복하며 이 구간을 오릅니다.









 

28밴드 오르는 중 잠시 옥룡설산 정상부 주위로 산안개가 휘감듯 지나가니 분위기가 묘해집니다.









 
 
아....28밴드길.....별 것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

오를 만은 했지만 북한산에서 똑같은 높이와 똑같은 경사의 안부 길을 간다고 했을 때와 굳이 비교한다면 두 배쯤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28밴드인지 굽이 굽이 세어보려다가 포기.......ㅎ









 

자 이제 거의 다 오른 것 같습니다.









 

여기가 28밴드 정상 안부 길....해발 약 2,700미터 정도입니다.

제이 말에 따르면 30분이면 충분히 이 곳까지 왔어야 하는데 후미가 약 50분 정도가 걸린 셈이네요...









 

능소화님은 거의 혼수상태......ㅎ

그래도 끈질긴 마부의 유혹을 물리치고 여기까지 당당히 걸어 올라오셨다는.....^^









 

지단은 먼지가 잔뜩 묻어서 꼬질꼬질한 상태로 저도 한 숨 돌려봅니다.









 

대나무가 지천인 오솔길도 나타나더군요......삐죽 큰 키로 하늘로 뻗은 대나무 한 컷 찍어주고....









 

솔길 바로 옆으로 천길 낭떠러지.........저 아래에 보이는 곳이 아까 보았던 중호도협 관광구간이군요...









 

줌으로 당겨 봅니다.......









 

우측으로 천길 낭떠러지......거센 호도협 금사강의 물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옵니다.









 

요렇게 예쁜 길도 지나가고.....









 

어느덧 시간이 6시를 넘기니 성급한 달님이 옥룡설산 위쪽으로 출근을 하셨습니다.









 

석양빛에 물들은 옥룡설산 위로 떠 오른 달님........소원하나 빌어야 할 분위기입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마을에 있는 차마객잔까지가 오늘의 트레킹 종점입니다.....









 

누군가의 염원을 담은 작은 돌탑에 저도 조그만 돌 하나 얹고 소원을 빌어봅니다.....

무얼 빌었냐구요?

앞으로도 계속 잘 놀게 해달라구요.....ㅎ









 

북경에서 유학 중인 학생 3명도 방학을 이용해서 이번 트레킹에 참여를 했습니다..

저 나이에 이런 대자연을 느끼며 걷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정말 부럽더군요....

학원 1년 다니는 것보다 앞으로 인생에서 훨씬 더 값어치 있는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여행을 하는 아이들....









 

룡설산에 이제 슬슬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오늘 묵고 갈 차마객잔에 도착......









 

차마객잔을 지리산이나 설악산 산장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실제 와서 보니 아주 고급 호텔수준입니다.

온수샤워에 따땃한 전기장판까지......

2인 1실로 되어있는 객실도 깔끔하고.......

단 방음시설은 꽝입니다....^^









 

이 산중에서 한국식 오골계 백숙을 먹을 줄이야.....









 

날 오골계 백숙과 닭죽으로 빠이주 꽤나 비웠다는.......ㅎ






                                                                                                                                        호도협 둘째 날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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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3.19 23:59

    첫댓글 오늘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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