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를 계산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실은 뉴튼-랩슨 법(Newton-Raphson method)을 이용한 다음의 점화식(漸化式)으로, 간단하면서도 대단히 효율적으로 근삿값을 구할 수 있다. 먼저 x0의 값을 대충 잡는다. 여기서는 x0 = 2라 하자. 이제 다음 식을 이용하여 차례로 xn을 구한다.

이 식은 매우 빠르게 수렴하여, 고작 네 번만 계산해도 x4=1.4142135623746899⋯을 얻는다. 이 값은 자그마치 소수점 아래 11번째 자리까지 정확하여, 앞의 방법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이 방법은 함수 f(x) = x2 - 2의 접선을 반복적으로 그려 원래의 함수가 x축과 만나는 점을 찾는 것으로, 초기값 x0가 0보다 크기만 하면 어떤 값을 잡더라도 xn이 빠르게 √2에 가까워진다. 재미있게도, 이 방법은 다른 제곱근을 구할 때도 잘 작동한다. 예를 들어, √2009를 계산하려면, 초기값 x0을 대충 잡은 다음, 다음 식을 계산하면 된다.
402 < 2009 <502 니까, x0 = 50으로 두고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이 값은 소수점 아래 21번째 자리까지 정확하다.
일반적인 함수의 근을 구하는 것은 뉴튼이 미적분학을 창안하면서 개발한 것이지만, 제곱근을 구하는 위의 방법은 고대 수학자들도 알고 있었다.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에 남아있는 근삿값도 이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유로 제곱근을 구하는 위의 방법을 “바빌로니아 방법(Babylonian method)”이라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