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값이 모두 떨어지고 있지만 보증금과 임대료를 일방적으로 올려받고 있는 업체가 있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공정거래위의 시정명령에도 막무가내라고 합니다.
정재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분양이 시작된 한 아파트입니다.
임대 아파트입니다.
임대 분양 실적이 저조하자 30평형의 경우 월 임대료를 올초 분양한 임대아파트보다 7만원을 내렸습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도 20% 가량 떨어졌습니다.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면서 공사가 이미 끝나 준공 허가가 떨어진 아파트도 분양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임대아파트 입주자에게는 오히려 보증금과 임대료를 지난해보다 5%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현수(장유임대아파트협회장): 협의를 하자고 누차 강조를 하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영에서는 거부를 하고...
⊙기자: 해마다 5%씩 보증금과 임대료를 올리도록 되어 있는 약관을 인상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김종두(부영 공보실 과장): 나름대로 시장 조사해서 그 상황에 맞춰 그쪽 시세를 따져서 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 약관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물가나 주변 임대료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불공정 약관이라는 이유로 무효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영태(김해 YMCA 사무총장): 서민들을 위한 주택공급 차원의 어떤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단지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그런 주택정책이 아닌가...
⊙기자: 국가의 공공기금을 사용해 임대아파트를 지은 대기업이 횡포를 부리면서 사회적 약자인 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