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틱장애의 남아
Q. 안녕하세요, 10살 남아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틱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3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그런가 보다 했고, 방학 때는 증상이 사라지기도 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며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3년이 지나면서 반복되는 증상에 대해 점점 더 걱정이 커졌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를 강조하며 키웠고, 안전불감증을 싫어해서 교통질서 지키기, 자전거 탈 때 헬멧 쓰기 등 안전 규칙을 꼭 지키도록 했습니다.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인성을 중요시했으며, 10살이 되어 올해 3월부터 영어학원에 다닌 게 전부입니다. 영어학원은 아이가 즐겁게 다니고, 재미있어했습니다.
저의 교육방식 덕분인지 아이는 규칙과 규율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배려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같은 반 남학생들과 운동을 할 때, 두 명의 아이가 엉터리 규칙으로 억지를 부리며 놀기 싫다고 하고, 그런 아이들과 싸운 후에는 그다음 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노는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며 요즘은 혼자 놀고 있다고 합니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뛰어놀고 싶지만, 교실에서 조용히 노는 건 재미없다며 학교 가는 게 지루하고 스트레스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 올 초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냈었어요.
집에 오면 동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잘 놀고, 집에서도 평소처럼 잘 지내는데, 학교에 가면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아이의 틱 증상도 처음에는 두 눈을 같이 깜빡이거나 코를 벌름거리는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한쪽 눈을 깜빡이면서 윙크하듯 하거나, 코를 벌름거리고, 입을 아래로 당기거나 고개를 흔드는 등 여러 가지 틱을 동시에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가던 중, 친구를 만났을 때 아이가 윙크하듯 눈을 깜빡이자 친구가 "너 나 좋아하냐? 왜 윙크를 하고 그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서 최근에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재미가 없고, 의욕이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재밌게 다니던 영어학원도 이제는 재미없고 가기 싫다고 합니다. 마치 우울증처럼 보이기도 해서 너무 걱정되어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A. 안녕하세요? 아이를 위해서 적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아이를 위해 많은 부분을 신경 쓰셨고, 걱정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지금 아이의 행동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다만,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아이의 행동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의 틱 행동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것 같네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지속되어 왔다면, 한번 전문기관을 방문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전문가의 관찰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틱은 단순한 행동 이상으로, 아이의 자존감이나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여러 방법을 시도하셨더라도, 여전히 증상이 지속된다면 그 원인에 대해 깊은 분석이 필요합니다.
만약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라면, 아이의 발달 과정, 성장 배경, 부모의 양육 태도, 그리고 아이의 기질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이해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상태에 대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틱 장애와 ADHD를 호소하는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 약물치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핵심 증상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틱장애가 동반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서 약물치료는 약 10% 정도 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지도가 동반된 상황에서 약물치료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2. 나무라거나 비난하지 않는 지속적인 지지
틱장애는 강박행동과 연관되는 질환이기에 강박활동을 중지하면 불안증세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불합리한 줄 알면서도 계속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이해하고, 아이가 일부러 혹은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나무라거나 비난, 놀리거나 지적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적으로 아이를 지지하고 증상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3. 전문적인 상담과 심리치료
틱장애는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악화되는 반면 편안한 상태에서 어떤 활동에 집중할 때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 상담가와 치료사를 통해 수용 받고 공감받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행동치료를 통해 행동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틱 장애를 가진 아이
[상담 후기] >> 발달 늦은 유아 치료놀이와 인지학습치료 한 이안(가명) 모 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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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우준범, 김지훈. (2018).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동반된 틱장애의 신경생물학과 약물치료.
정서·행동장애연구. 34(2). 71-92.
조혜언, 김현숙. (2014). 틱 장애 아동을 위한 모래놀이치료 연구. 놀이치료연구. 18(2). 91-107
이은혜. (2009). 틱장애와 미술치료. 한국재활심리학회 연수회. 2009. 387-390
김붕년. (2004). 틱 장애의 진단과 치료.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25(5). 359-37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