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전 학생때의 일이다.
존경하는 선생님이 계셨다.
역사적으로 하루도 쉬지않고 학교에 출근하셨던 분,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해 주신 분...
어느날 '생일' 맞이한 선생님 몰래 학급 아이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선물을 모아 박스에 담았다.
그렇게 선생님 수업 시간에 공부는 뒷전 , 모두가 가져 온 선물이 궁금하여
'선물은 그 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이라고 하니
선생님 거절하지 못하시고 하나하나 풀어보셨다.
포장지는 누런 종이 색(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60여명의 선물 중 기억에 남는 선물들~,
번개탄 ^^, 때밀이 수건, 수저, 젓가락, 돋보기 안경(선생님 나이 30대 후반 미남형 이신데 보이는 모습은 50대 같았음)
라면, 뻥튀기, 볼펜, 쌀, 양말, 연탄도 있었던 것 같았음, 양푼, 과자 등
수업 시간 내내 함박 웃음과 유머스런 미소가 떠나가질 않아 다른반 친구들이 무슨 좋은 일 있는지 엿보러 왔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데~
생애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 있을까요?
첫댓글 '크리스마스의 선물' 이야기처럼 아름다운 선물을 한해가 다 가기전 실천 해 보면 어떨까요?
그런데 그 때 전도사님이 선생님께 드린 선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혹시 첫번째의 번개탄?
@eunsookim 교수님! 맞는 것 같습니다. ^^. 그당시 번개탄이 아주 귀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고, 연탄 꺼지면 많이 꾸중 들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스치고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