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죠?
비도 추적거리고...
이글스에 호텔캘리포니아를 들으며 후기를 적어 봅니다.
반바지만 입고 음악을 들으며 후기를 적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나이먹고 왠 청승이냐고 하시네요.
빨리 적고 자야겠어요... ㅠㅠ
제주에선 많은 일들이 있다보니 1-2로 첫째날을 나눠서 적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제주도의 절경을 가슴에 담고
안나님이 가보고 싶어하던 이중섭미술관을 갔습니다.
멋진 작품과 이해가 안가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기념촬영이 가능한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멋지죠? 마치 제가 작가인거 처럼 정말 잘 어울리는 사진이네요 (아.. .. ... 왠지 욕이 들리네요)
미술관 주위로는 산책로가 있었고,
시인이자 미술가였던 고 이중섭님의 생가가 산책로와 이어져 있어서 기념촬영 하였습니다.
1인자 안나님이 우선 1인자 답게 독사진을 찍으셨구요.
보좌관들과 함께 다시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생가 앞 돌담길에서 토사오랑님이 먼저 멋진 사진을 찍으시고.
제가 이어서 찍었죠.
그렇게 내려오다가 카메라 각도만 잘 맞추면 정말 예술적인 사진이 나올 만한 곳이 있어서
제가 토사오랑님께 촬영을 부탁드렸습니다.
인물이 너무 사실적으로 나왔더군요...
아무런 주문도 없고...
길은 정말 멋졌는데...
그래서 저도 그렇게 찍어드렸습니다.
그냥 마실나온 아저씨같네요.... ㅋㅋ
어제의 과식과 아침의 간단한 폭식과 걸으며 계속해서 먹은 오징어 따위는 기억 저편으로 지워버리고
저희는 블러거들의 추천을 받은 해물탕집으로 갔습니다.
해물탕 대자와 간단히 제주감귤이 함유된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저 술을 보며...
오늘도 한건 하시나?
기대를 했건만
기대를 져버리셨습니다....
다음에 기대할게요 ^^/
블러거들의 추천대로 푸짐한 해물탕이 나왔습니다.
향긋한 바다내음이 가득한 해물탕은
맛이 없더군요.
네이년 블러거들!!!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
가지마세요...
상호 말하면 안되나?
그렇게 맛없는 해물탕을 목구멍 아래까지 쑤셔넣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이중섭거리를 걸었습니다.
작지만 운치가 있는 거리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거리였어요.
하지만 전 그런 거리가 좋았습니다.
옛 모습을 잊어버린 인사동이 너무 안타까웠거든요.
제주도민 여러분이 인사동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1인자 안나님은 기념품가게를 지나치지 않으시는 센스가 있으시더군요.
아무말 없이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걷는 오랑님과
목구멍까지 해물탕이 살랑살랑 넘쳐나오고 있었지만
아이스크림을 먹을지 차를 마실지 걱정하는 아테나님과
더워... 아놔... 더워... 앉자.... 놀자... 아... 쉬자... 아... 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던 저와는 달랐죠.
그리고 그 기념품가게에서 저희들의 선물을 친해 챙겨주셨습니다.
아놔!!! 쌩유베리감사!!!!
팔찌 너무 마음에 들어요!!!!
아!! 아테나 뭐 잊은거 없나?
그렇게 먹거리 행진은 끝이나나 싶었는데,
저녁에 먹을 횟감을 뜨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마트에 갈때 배가 부르면 먹거리가 잘 안사지잖아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절 데리고 마트에 가실땐 꼭 스낵코너에서 쟁반짜장을 시켜주시고 장을 보시거든요...
그런데 우리 리얼살사누님들에겐 저희 어머니의 쟁반짜장수법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주도에 왔으니 당연히 회를 먹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이건 좀 이르다 싶었는데
이미 13만원짜리 돔이 턱하니 내려져있더군요.
아테나의 애교와 안나누님의 논리화법에 현금가로 저렴하게 회를 떴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한치도 얻었구요!!!
남자들끼리 갔으면 절대 안됐을 상황이었죠.
암튼 저건 어쩌다보니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제가 쏜게 되었습니다.
반만 쐈다고 치죠.
그 후로 밥값도 저렴하게 나갔고 파티비도 다른 분들이 대신 내주셨거든요 ㅎㅎㅎ
저걸 살 당시엔 안나님이 "n/1해야지~ 숙소가서 주자~"라고 하셨는데,
응~~ 이라고 돈을 꺼내면서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그 동안의 행적과 어제의 오랑이형이 큰돈 못 받는걸 보면서...
'젠장... 걸렸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사실 손도 벌벌 떨렸는데 신호흡을 많이 하며 돈을 여러번 셌죠.
세다가 모자란척 조금씩 다른 분들에게 현금을 요청해서 출혈을 막을 생각이었는데...
아테나가 옆에서 눈으로 같이 세고 있더군요.
그리고는 제가 딱 13만원이 있는걸 알고
한마디 외쳤습니다...
"됐네!!"
아니 뭐가!!!!!
그리고... 못 받았어요 ㅎㅎㅎㅎ
위에서 말한것처럼 약간에 인센티브가 있었죠.
그래도 잘 먹었으니 패스!
요건 아테나의 콧소리에 기분좋아지신 횟집 주인님이
관상하라고 꺼내주신 물고기입니다.
복어같은데... 맞나?
암튼 신기해서 한컷!!
그렇게 횟감을 아이스포장을 하고 저희는 시간이 남아 산림욕이 가능한 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1시간가량을 달려간 공원은 정말 좋았습니다.
곧게 자란 나무들과 울창하고 긴 숲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여러 갈래길 중에 중앙로로 결정한 우리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신나게 산림욕을 하였습니다.
1인자와 보좌진.... 아... 이렇게 안쓰려고 했는데 그냥 딱이네요!!
이 사진은 올릴까 말까 조금 고민한 사진입니다.
그렇게 재밌지도 망가지지도 않았지만 배경이 좋은데... 뭐랄까...
'왜 이렇게 늙게 나왔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죄송해요. 그래도 기념 사진은 올려야 하기에...
1인자 1인자... 하다보니 약간 박근혜 필도 나네요... ㅎㅎ
그래서 제 사진도 한장 희생해 보아요... 이동촬영기법인가요?
안나님이 찍어주셨구요... 감사합니다. ㅡㅡ;;
산책로를 오르던 길에 막대기에 고리를 넣는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편을 짜서 게임을 했습니다.
다행히 전 안나님과 같은 편이 됐구요.
전, 편을 짜면서 오랑님과 한편이 안되길 하늘에 기도했죠.
아테나와 편을 먹어도 오랑형만 좀 세게 때리고 안나님은 살살때리면 재밌는 그림이되고
안나님과 편을 먹으면 아테나도 오랑형도 세게 때리면서 재밌는 그림이 되지만
오랑형이랑 편이되면... 이겨도 맞아야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ㅎㅎㅎㅎ
하늘이 도우하사 안나님과 편이되고
게임도 이겼습니다!!!
이긴 기념으로 촬영을 했구요!!
두분을 실컷때렸습니다.
아프다며 투덜거리는 토사오랑님과 아테나를 흡족하게 바라보시는 안나님입니다. ㅎㅎㅎㅎ
이 사진 안나님이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이긴 기념 셀카입니다.
손가락이 아프도록 때렸네요 ㅎㅎㅎ
먹거리가 아닌 살사페스티벌이 목적이니 살사페스티벌에 참석을 해야겠죠?
저렇게 참석을하여 공연도 보고 춤도 좀 즐겼어야 했지만 운전을 담당했던 저는
금요일 저녁에 도착한 도니형과 사다코지니양을 데리러가야했습니다.
다녀오니 행사가 끝이 났더군요.
출발하면서 일찍나오라고 시간까지 문자로 보낸 사다코지니양께선 예상시간보다 30분이나 늦었지만 아무말 없었습니다.
아!! 왜 사다코지니님이 누구냐구요?
오랑님의 사촌동생이자 리얼살사 최초 1기이며 저와 동갑이어서 급 친해진 지니님입니다.
근데 왜 사다코지니냐구요?
그건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ㅎㅎㅎㅎ
행사가 끝나고 프리댄스를 추러 이동을 했지만 사소한 문제로 인해 숙소로 자리를 옮겨 낮에 산 회를 먹었습니다.
전 뭘 먹은건지 조금 먹다보니 더 이상 안들어가던데,
다른 분들은 정말 잘 드시더군요.
몸이 아파 생걸 못 먹는 아테나를 위해 자상하신 도니형이 회 조금과 한치를 대쳐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제주의 둘째날이 저물었습니다.
1-2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드디어 지니가 등장하네요...
지니야 이제부터 전쟁이다!!!
그 동안 쌓인 불만 여기에 풀겠어!!!!
마지막으로 살짝 등장해 주신 저희 어머니 감사합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저희 어머니 에피소드 몇개 적어드릴게요... ㅎㅎㅎ
재밌으신 분이세요
첫댓글 오잉 큰엄마 에피소드?ㅁ? ㅋㅋㅋㅋㅋ
후기는 몇 편까지 있는거야? ㅋㅋ 완전 길거 같아 ㅋㅋㅋㅋ 아직 첫날인거지 이게?ㅋ
여튼 잼있게 보고갑니다용
다음에 2편으로 마무리 하려고 나도 힘들어 ㅡㅡ
그냥 마실나온 아저씨에서 빵터짐ㅋ
웃음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계시는군요 ㅎㅎㅎ
동감~~~~ㅎㅎ
꽃 더미에서 사진 찍는건 계모임 50대 이상만 혹은 아가일때만 찍어야 될듯 ~~
ㅎㅎㅎㅎ 힘내요 아직은 젊어!!! 아직은!!!
아냐 ~~꽃더미는 아냐 ~~
더딘이의 여행경비 봉투에 정말 딱 13 들어 있었어요 !!!! 신기하게도!!!
그러게요... 더딘이가 쏠 차례야 라고 도미가 말하는거 같았어요 ㅡㅡ;;;
푸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