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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가문 40여명 독립운동, 아들·딸은 ‘친일’ | |
[안 의사 순국 100년] 가문의 ‘빛과 어둠’ 정근·공근 등 독립유공인물록에 11명 등재 준생 “죽은 아버지 죄 내가 속죄” 이토 추모 | |
권혁철 기자 | |
국가보훈처의 ‘대한민국독립유공인물록’을 보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라는 최고 훈장을 받은 안중근을 비롯해 동생 정근·공근 등 안 의사 가문의 인물 11명이 명단에 올라있다. 특정가문의 사람들이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례는 없지 않으나 10명이 넘는 유공자를 배출한 것은 안 의사 가문이 유일하다. 안 의사 가문은 모두 합하면 40여명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 순국 뒤 이산과 유랑을 거듭했던 가족들의 행적을 보면 빛과 어둠이 극명하게 갈린다. 안 의사의 아들 준생처럼 민족반역자로 지탄의 대상이 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안 의사 남동생인 정근(1885~1949)과 공근(1889~1940?)은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정근은 1920년 청산리 전투에 참여했고,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내무차장과 대한적십자회 회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정근의 차녀 미생은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의 비서로 일했고, 백범의 아들(김인)과 결혼했다. 안 의사보다 열살 아래인 공근은 윤봉길 의사 등의 의거를 계획한 한인애국단이 백범의 주도로 결성되자 단장을 맡는 등 1930년대 백범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백범과 불화를 빚은 뒤, 1940년 행방불명돼 묘를 찾을 수 없다. 정근은 49년 상하이 만국묘지에 묻혔다고 하나 중국 혁명 와중에서 묘의 행방은 찾을 수 없게 됐다. 안 의사의 유해뿐만 아니라 동생 2명의 유해도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안 의사의 직계인 아들(준생)과 딸(현생)은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친일 행각으로 민족반역자란 손가락질을 받았다. 상하이에서 성장한 준생은 조선총독부의 초청을 받아 1939년 10월 조선을 방문했다. 그는 강압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사찰인 박문사(지금 서울 신라호텔 근처)을 찾아 이토의 영전에 향을 피우고 “죽은 아버지의 죄를 내가 대신 속죄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준생은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을 만나 “아버지를 대신해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말했다. 격분한 백범이 광복 뒤 귀국을 기다리다 “민족반역자로 변절한 안준생을 교수형에 처하라”고 중국 관헌에게 부탁할 정도였다. 그러나 안중근 연구의 권위자인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은 “안 의사 가문이 독립운동 최고의 명가가 된 데에는 역설적으로 일본이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며 “안 의사 가문의 사람들에겐 독립운동을 하지 않으면 친일파가 될 수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었고 준생의 경우 일신의 영달을 위해 친일파가 된 경우와는 구분해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진순 창원대 교수(사학)는 2009년 안 의사 의거 100돌을 기념해 발표한 ‘안중근 가문의 백세유방과 망각지대'라는 논문에서 “현재 안중근의 직계후손은 미국에, 동생 정근의 직계는 남한과 미국에, 공근의 직계는 북한과 파나마에 흩어져 있다”며 남과 북, 해외로 흩어진 그의 후손들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안 의사 유해 발굴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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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 운동가들의 후손들은 3대가 숨어 지내며, 어렵게 지내신다는 얘기를 예전에 들은 적이 있었다. 반면, 친일파들은 3대가 떵떵거리며 아직도 나라를 쥐고있는 공인들이 상당히 많다. 분명 뒤바뀌어야 할 운명이다. 우리나라가 광복이 되고 친일파들을 제대로 청산했다면, 운명이 뒤바뀌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프랑스는 독일 식민지 시절 이후에, 나치에 가담한 반역자들을 거의다 사형시켰다고 한다. 우리도 그렇게 했어야 옳았을 텐데... 안중근 의사의 아들, 딸은 반역자가 되었다고 하지만, 일본의 강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것이였다고, 말은 일본을 위해 바쳤지만 마음은 독립을 염원했을 거라고 믿고싶다. 최근들어, 친일파들을 제대로 척살하지 못해, 뉴라이트 집단등에서 안중근이 테러리스트다 뭐다 하면서 근현대사를 당신들 입맛에 맞게 바꾸고 계시고 떵떵 거리면서 잘들 사시는데, 이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무엇인가 할 수 없는 내 입장이 답답할 뿐이다.
<중국>
연합뉴스 | 입력 2010.03.26 16:40 | 수정 2010.03.26 16:59
왕자루이 "전달자 역할할 것..남북 직접대화 중요"
"김정일 위원장 방중여부 본인만 알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중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6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나 북핵문제를 비롯한 남북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 전달자 역할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 위치한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왕 부장과 면담 및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성의와 취지가 북한에 잘못 전달될 가능성이 있을 때 잘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중국에게 북한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하여 말 좀 잘 해달라는 식의 부탁을 한 것 같다. 과연 중국이 자기네들 유리하게 말을 하지 정말 남과북이 서로의 입장을 잘 확인 할 수 있게 말 해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새로운 금강산 관광 파트너가 중국일지도 모르겠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만약 우리가 금강산 관강에 대한 북한의 발언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 소리가 사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입장에선 중국과 북한이 친하게 지내는 것은 상당히 불리하다. 우리나라는 언젠가 북한과 통일이 될 것이라고 다수가 믿지만, 북한에서는 고위직 관계자들이나 김정일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북한을 봐주지 않고 강경한 발언과 대응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늘 북한에게 져주고, 퍼주는 식의 정책만이 과연 좋은 것인가 생각할 때 현 정부가 북한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 것이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좀 속이 시원한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북한이 우리에게 등을 돌릴까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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