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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날짜:2021년 6월12.13일
산행거리;46km
산행시간:14시간42분 휴식시간:1시간46분
총 소요시간:16시간29분
토요일 일 때문에 함께 못한
하루 먼저 출발한 사노대장님 뒤를 따라서
토요일 23시 상계역에서
아래 트랙을 따라서 진행해 보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들머리까지 이동 하려고 했으나
머 급할 것도 없고
오늘하고 낼 까지는 남는게 시간 인지라
걸어서 가 보기로 하고서
상계역에서 트랙을 켜고 들머리 찾아 가는 길
불암산 나비 정원도 지나고
노원 문화 예술 회관도 지나고서
아파트 단지를 이리저리 가로 질러서
상계역에서 들머리까지 약40분 정도 걸리네요
들머리 도착
산행 준비를 하고
불암산을 만나러 갑니다
이곳도 재개발 지역인지
비어 있는 집들이 많고
밤하늘에 달빛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보이질 않고
가로등 불빛과 총총하게 빛나는 별들과 벗 삼아서...
서울둘레길
북한산,도봉산 둘레길
수락산 둘레길
불암산 둘레길 등등
어디를 가도 둘레길은 꼭 있어
높은 산을 올라가지 않아도
걷기 운동하기 좋은 세상이다
불암산까지 약3km
바람 한점 없는 밤길
초입부터 땀은 비오듯 하고
불암산 능선에 서면 바람이라도 있을래나
기대를 가지고 정상을 향해서
도심속 야간 산행의 묘미는
바로 이 아름다운 야경이겠죠
바람 한점 없는 산정이지만
화려하게 뿜어내는
도심의 야경은 너무도 아름답다
밤이지만 용마산도 또렸하게 비춰지고
헬기장도 지나고
산장 주인장이 있었으면
잠시 얘기도 하고 쉬어가려고 했는데
주인장은 어디 밤 마실 갔는지 없고
주인장 없는 곳에서 혼자 있기도 그렇고
서울 한복판 사이로 스며드는 불빛의
지시등을 따라서 바라보니
낼 오후에나 걷고 있을 북한산 자락이
멋진 실루엣으로 담겨진다..
도봉산에서 이여지는 북한산 국립공원
야경 빛을 따라서 걷다보니 어느새
가파른 계단이 보이는 걸 보니
불암산 정상에 거의 온듯하다
아름다운 야경
눈으로만 담으면 될텐데
자꾸 카메라에 손이 간다..
그러니 속도는 나지 않고
사노 대장님 팀 처럼
13시간에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제 체력으로는 불가능 할것 같아서 포기...
안되는 건 안된다
제 주제를 빨리 파악하니
그리 급할건 없고..
찬찬히 이 시간을 즐겨 보기로 한다
509.7m 삼각점을 품고있는
불암산 도착
하루가 바꿘 13일 00시40분
약 6km 정도 온것 같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저 꼭대기 올라가려다가
저기서 보나 아래에서 보나
보여지는 건 별 차이가 없어 보이니
괜시리 힘 뺄리 없을 것 같다
정상에 자리 잡은 텐트 한동
비박 장비 메고 여기까지 왔으면
밤새 야경을 벗삼아 즐겨야지
잠을 자러 이곳 까지 왔을까 싶고
그럴거면 집에서 편하게 자면 될텐데..
즐기는 방법은 다를테니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얘기
곤히 자고 있는데 방해 할까봐
조용히 자리를 뜬다..
정상석에서 쎌카 찍으려다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 땜시
자는데 방해 될까봐
내려서면서 한장 담아 보는데
땀에 쩔은 모습이 가관이다
덕능고개 지나서 가야 할
수락산도 선명하게 빛춰지고
남양주 방향의 불빛도 여기까지 스며든다
덕릉고개 내려서서
수락산 방향으로 고 고
수락산 오름길에 바라 본
불암산
수락산 정상 등로 계단에 자리 잡은 텐트 한동
라디오를 켜 놓고 자는가 싶었는데
제 인기척 소리를 들었는지
텐트 안에서
죄송합니다 라고 한마디 한다
아마 등로에 텐트를 쳐서 미안하다는 표현인듯
640.6m 수락산 정상
약 12km 정도 온것 같다
02시29분
쎌카 찍는 요령이 없어서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표정
어려워 쎌카
야경도 좋고
별빛도 좋고
분위기 좋은 밤
끌어 오르는 몸에 열기도 식힐겸
정상 아래 의자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베낭을 베게 삼아 누워본다
하지만 잠시 지나니
성격도 이상한 모기때들이 달라든다
몸에서 쉰내 풀풀나고
내 피가 그리 좋은 피도 아닌데
죽자살자 달라드는 모기때
처음에 한두마리 손바닥으로 쳐서 잡아보니
뱃속에 꽉찬 피가
이리저리 튀겨 피 바다가 되고
내 피가 맛있었는지
주위에 있는 친구들 몽땅데리고 와서
공격을 퍼 붙는데
이를 어쩔겨
지금은 내가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한두마리 잡는다고
안달라 붙는것도 아니고
에라 먹고 배탈이나 나 버려라 하며
30분을 기꺼히 헌혈을 합니다
기차바위(홈통바위)
아무도 없으니
혼자 독차지하며
유격 훈련하고
무언가를 닮긴 닮았는데
생각이 안나서 패스
어설픈 쎌카질은 여기까지..
회룡역으로 가면
엄청 돌아서 와야하니
동막골로 좌틀하여 내려서고
동막골 수락산 등산로 입구
약15km
04시16분
04시16분
이정도 시간이면 사패산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고
이 터널을 지나
편의점에서 머 좀 먹고 가면 좋을텐데
일출이 만나는 시간이 촉박해서
물한병,환타 한병만 사고
바로 사패산으로 일출이를 보러 가는데..
발곡역을 지나고
회룡역도 지나고
호암사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이미 일출이는 얼굴을 내 밀려고 하고 있으니
사패산에서 일출이와 만남은 불가능 해졌다...
이럴줄 알았으면 편의점에서 머라도 먹고 올것을
다시 내려가서 먹고 오기도 그렇고
홍삼 사탕 하나 입에 물고..
입속에 맴도는 달달한 맛에 만족하고
부지런히 올라 어느 조망터에서
이미 얼굴을 내민 일출이를 담아본다
오늘도 소중한 산길 속 하루가 시작이 된다
혼자 걷는 길에서
저 붉은 태양을 보며
문득...
늘 생각나는 사람보단
뜬금없이 생각나는 사람이
가슴속에 더 남아있는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래왔던
일상적인 하루의 반복속에
뜬금없었던 그 날의 하루가
어쩌다 더 선명하게 생각을 두드리듯
오랜시간 익숙하게
내게 묻어난 색깔이 짙은만큼
한순간 어색하게
내 이면에 묻어난 그 색깔처럼..
문득
생각나는 사람
어제 밤에도 그렇고
이 아침 햇살도 그렇고
바람 한점 없는 이 산정에서
비오듯 온몸을 타고 흐르는 땀이 싫지 않는 건
이 시간이
이 순간이
난 너무도 좋다..
회색 도시에 뿌려지는 아침 햇살
도심속 빌딩 숲 사이로 스며든다
양주시에 한자리 차지하고
우뚝 솟은 불곡산이 얼굴을 내밀고
우측으로 철탑 두개가 나란히 서 있는
해룡산 줄기도 보란듯 얼굴을 내민다
아침 안개에 쌓여있는 불곡산
더 가까이서 보고잡아
최대한 당겨보고
어느 바위 조망터에서
일출이랑 놀다가..
밥 먹는 시간과 바꾼 사패산에 도착
여기서 일출이와 상봉은 물건너갔지만
이 시간이 아니면 담을 수 없는 아침 풍경이
배고픔을 위로해 준다
약 22km
사패산
06시33분
일명 불수사도복 일주산행 42km
지금은 장거리라 하기에는 다소 짧은 거리 이지만
암릉 구간이 대부분이라
산행하기는 만만치 않은 코스이다
이 코스를 런다로 7시간이나
8시간에 주파하는 분들도 있다니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암릉 구간이 이렇게 많은데
이런 코스를 어찌 뛰어 다닐 수 있을까...
여기서 장거리에
대한 제 개인적인 짧은 소견을 몇자 적어 봅니다.
초창기 장거리 산행은 지원없이
잠 안자고 무박 산행을 지향했습니다
그때는 스마트 폰이 보급화가 되지 않았던 시절
지도와 나침반으로 독도를 하며 걷다보면
특히나 지형 지물이 분간 할수 없는 야간 산행은
알바도 많이하고
장거리 산행 개척을 위해서는 수 십번의 답사와
시그널 작업을 통해 개통 산행을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체력도 좋아지고 스마트 폰 보급화로 인해
트랙을 다운 받아서 길 찾기 쉬워지고
오지 산행을 가더라도 위험 요소가 많이 없어져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시간만 주어진다면
초 장거리 산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예전에 지원없이 다닐때와 다르게
지금은 지원도 받아가며 베낭도 가벼워지니
속도도 빨라 장거리를 즐기는 분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달리
나 홀로
나 혼자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듯 합니다
예전 분들은 장거리 산행을 한번 하면
그 팀 동료 분들과 특별한 인연이되고
언제 만나도 애틋한 정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기 목적을 위해서는
어디든 가서 도움도 받고 산행을 하면서
목적이 끝나버리면 함께 했던
동료들도 금방 잊어버리는...
그것도 모잘라
배척하고,시기.질투하는 그런 분들도 있다는 거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예전에는 4.50km 만 가도
참 대단하다 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주어져 100km 가던
200km 가던 300km 가던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자기 목적을 위해서만 이용하여
그리 걷는다면
그 산길이 대단해 보일리가
더욱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지고 편해졌어도
하나의 장거리를 개척하고 기획해서 가는 분들은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나 잘났다고
산행 좀 잘 한다고
잘난 척 하는 분들이 안타깝다..는..
저도 초보일때
지금도 초보 수준이지만
나 잘났다고 남 한테 보여 주기 식에
산행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참 못난 생각을 했고
다 부질없는 내 새움을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산행은 산에서 걷는 만큼
보낸 시간 만큼
산을 조금씩 닮아간다고 합니다
산이 좋아서 그져 산만보고 산에 가는가?
사람이 좋아서 사람과 어울릴려고 산에 가는가?
팀에 불편한 동료가 있으면
우린 흔히 이렇게 말 합니다..
산만 보고 가면되지! 라고
하지만 세상이 어디 혼자서 독불장군 처럼
살아지는 건 아닐겁니다
수십년 기도를 하고 수련을 해도
다 집단을 이루고 있고
시회라는 세상속에서 서로 부딪히며
살아가는게 세상사는 사람들 일 겁니다
특히나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나는 그 팀속에서 어떤 모습일까?
어떤 어울림으로 걷고 있을까?
장거리 산행에서의 내 모습이 어떤지
한번쯤 생각하며 걷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시기.질투.배척 보다는
서로 위로 해 주고 격려 해 주고
잘했다 박수 쳐 줄수 있는 내 자신이 되기 위해서
마음의 문을 활짝열고
귀한 인연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름다운 산을 닮은 진정한 산꾼이 되기 위해서
저는 또 산길을 열어갑니다
문득
오래 전 온갖 잡동사니 가득찬
베낭을 들쳐메고 쉰내 풀풀 풍기며
그지 같은 길을 걸으며
산우애를 느끼던 그 사람들이 그리워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윗글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제 부터는 날도 밝았으니
등산객 분들이 있어서
쎌카질은 안해도 된다는..
밤새 걸어 온
불암과 수락산
어느덧 저 만큼의 거리가 되었네요
가야 할 도봉산 주능
오봉 옆으로 삼각산이라 불리우는
그림이 그려지고
하늘은 맑고 청명한데
도심은 회색빛으로 물들어간다
포대능선 산불 감시초소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근무병은 없고
야경빛에 머물렀던 불암,수락산은
아침 부터 이글거리는 태양빛 아래 숨죽여 있다
포대능선을 벗어나면
잘 보이지 않을
양주 불곡산을 한번 더 눈에 넣어보고
신선봉과 자운봉길을 따라 걷게 될 도봉산 주능
멋드러진 기암 괴석을 요렇게도 담아보고
저렇게도 담아보고
이리 사진 담는 핑계로 잠시 쉬어가는..
도봉산
약25km
08시
신선봉 오름길에
어떤 예의 바른 청년이 인증샷을 담아 준다고..
절벽위에 자리 잡은 소나무의 저력
거친 자연속에서 살아 남는
소나무의 대단함이다
신선봉에서는 이쁜 처자가 인증을 해 주네요^^
지금도 약간 뜨거움이 몰려 오는데
한낯이면 저 돌 댕이들이 뜨겁게 달아 오를텐데
보여지는 건
녹음의 시원함이 있지만
저 암릉속 자락에는
뜨거운 열기가 숨어들고 있다는
언제 갈꼬
쩌~~기 북한산을
약 3.5km 돌아서 갈수 있는
오봉과 여성봉은
마음만 갔다 온걸로 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봅니다
삼각산이라 불리우는 그림
뿔처럼 솟아 있는 삼각산의
최고로 높은 대학교 백운대.인수봉.만경대(국망봉)
이쁜 처자가 인증을 담아주었던 신선봉
우이동으로 하산길에
원통사을 잠시 들려
경내도 둘러보고
소 귀를 닮았다는 우이암
여기서 보니 귀하고는 먼 모습이기도 하다
정말 단맛이 풍부한 약수
시원하게 두 쪼빡이나 마셔불고
도봉산 암릉에 자리한 원통사도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네요
약 30km
09시 44분
한일교 바로 건너편에 있던 편의점도
건물을 허물어 없어져 버리고
점빵 찾아 버스 정류장 까지 가서
시원한 얼음물 한병.환타 한병 사서 넣고
동막골에서 못 먹어 허기도 지고
약간 출출한 것 같아
머 좀 먹을까 하고 식당을 찾아 보지만
확 땡기는 메뉴가 없어
그냥 육모정으로 가다가
냉면이나 한그릇 먹어야지 했는데
육모정 끝까지 왔는데도 냉면 파는 식당은 없다..
헐~~
아래로 또 내려가자니
죽기보다 싫고
베낭에 있는 홍삼 양갱이 두개
사탕 세개 있으니
그냥 가자
육모정 용덕사 가기전에
살며시 계곡 스며들어
펄펄 끓고 있는 발바닥 케어도 해주고
30여분 띵가띵가 물놀이 하고...
혼자서 먼 청승이냐구요
혼자 요래 노는것도 재미지다는..ㅎㅎ
발바닥 얼얼해 질때까지 몰놀이를 했으니
또 가야져..
등로는 좌측인데
용덕사 경내도 둘러 보기로 하구
이곳을 그리 다녔어도
용덕사는 처음으로 구경해 본다
육모정에서 영봉 오름
정말 깔딱인데
누가 샘을 만들어 놓고
깔딱 샘이라고 코팅지도 붙여 놓았네요..
얼음물 한병 있으니
일부러 물을 마실일은 없고
겁나 숨차게
영봉 주능에 올라서니
젤 먼저 인수봉이 인사를 하네요
이제 뒤안길로 둔 도봉산
언제 또 오마 안 더울때
돌고 돌아가니
멀어진듯 늘 가까이 있는 수락과 불암산
뭉게 구름이 형성되는 백운대 하늘 위
요란 스런 소리를 내는 헬기 등장
사고가 난 모양이다
사고 지점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사고자를 구출을 했는지 헬기는 사라지고
다시 조용해진 백운대
영봉에 쌍둥이 바위
영봉에서 바라 본 인수봉
인수봉에 구렁이 등을 타고
암벽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저 돌댕이가 뜨거운 햇볕을 받아
무지 뜨거울텐데
아슬아슬 절벽에 붙어있는 인간 개미때
난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참 많이도 달라 붙어있네요
영봉에서 내려서서
하루재 도착을 하니
여기가 유명한 5일장 시장도 아니고
등산객이 허벌나다..
걱정이 되는 건 바로 백운대다
올라 갈수나 있을런지
이리저리 피해
백운산장에 도착을 해 보니
백운대는 포기 해야 할것 같다
구름 아래 대학교
백운대
우리나라 학구열은 전 세계에서도 알아 준다더니
일요일인데도 학교 가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왜 저리 높은데다 학교를 만들어서
이 높은 곳까지 오르게 하는지
오르고 내리고
인산인해
그동안 자주 갔던 학교고
학점도 많이 따 놨으니
이번은 결석 하기로 하고 패~~쑤
백운대를 통과하니
전화가 한 통 온다
어디쯤이냐고
백운대 통과 하고 있다고 하니
사모바위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한 2두시쯤 이면 될것 같다고 허니
거기서 기다린단다
북한산에도 선녀가 있었다..
선녀를 만나려면 부지런히 가야 할것 같다
다음 학기를 기약한 백운대
노적봉
성곽을 따라서 용암문 통과
보국문도 통과하고
이제 슬슬 체력이 바닥을 치니
성곽 오르막이 왜 저리 높은지
새로 보수한 대성문
청수동암문도 지나서
의상능선은 버리고
비봉능선으로
비봉 능선에서 바라 본 풍경들
날이 얼매나 뜨겁던지
얼굴이 벌겋게 익었네요
북한산 선녀가 기다리고 있는 사모바위
님을 그리워 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돌이 되었다는 사모바위
약40km
13시48분
도착을 하니
요걸 주려고 기다리고 있던
북한산 선녀를 만나고
사모바위 인증 사진도 담아주고
산행 끝나면 혼자 뒷풀이 해야 하는데
불광으로 같이 하산해서 뒤풀이 같이 하지 했더니
일행이 있다고 ...
북한산 선녀를 만나고
사모바위 지나니
이번엔 불광동 선녀가 전화가 옵니다
날머리 몇시쯤 도착하냐고
여기서 대호아파트 까지 약3.5km 남았으니
15시30분이면 도착 할거라 했더니
날머리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혼자 뒷풀이 하는 모습이
외로울까봐 온건가 보다..
여튼 혼술 안해도 되니 다행이다 싶고
얼렁 하산해야지 하믄서
이리저리 흩어진 체력 주어 모아서
힘을 내 본다..
북한산 공군기지 활주로에
무한도전 우주선
북한산도 화려하고 장엄합니다
우리 강산 참 좋은 강산
젊은 아가씨가 센스가 있네요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서 담아 주니..
쪽두리봉
저기만 지나면 하산인께
부지런히 가 봐야져..
뜨건 바위 기어가며
올라 가기는 싫고
요래 아래서
가까이 댕겨서 눈으로만 보고
하산주
시원한 캔맥 사서 기다리고 있는
불광동 선녀가 날머리 인증 샷을 담아주면서
15시39분에 마무리 합니다
혼자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유유자적 걸어 봤던
다섯개 산 일주
46km
사모바위에서 기다려 준 선녀님
뒷풀이 함께 해 준 선녀님
2차 뒤풀이 함께 해준 선남 선녀님
모두 고맙습니다^^
불수사도북 일주를 마치며
시간은 시간을
잘 보내는 이에게
더욱더 친절하고 다정하다
따뜻함으로 채워주고
원하고 바라는 것으로 채워준다
하지만
시간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있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며
시련과 아픔을 한꺼번에 가져다
주기도 한다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잘 가지고
노는 사람에겐
시간도 그 자신을 온전히 내어준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이
세상은 내가 가지고 노는 대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시간을 잘 가지고 놀자
멋지게
제대로 꽉 꽉 채워 나가자
허투로 쓰는 시간 앞에
남는 건 후회뿐 일 것이다
첫댓글 산너머방장님!
불수사도북 강북오산종주
홀로 약 46km를 16시간 30분에 마무리 하셨네요.
23시 상계역에서 출발하여,
불암산을 오르는 출발지는 여러 군데가 있던데...
무수골 정자도 있고, 청록샘도 있고...
무수골터널 입구에서 백사마을로 올라서신 모양입니다.
텐트 한동 불암산 정상 00:40분 도착!
텐트 한동 수락산 정상 02:29분 도착!
동막골 터널 04:16분 통과!
사패산 정상 06:33분 도착!
저는 사람에 대한 특별한 기대를 갖고 싶지 않답니다. ^^
그래서 몸도 영혼도 자유로운 홀산을 즐기는 식이지요.
도봉산 정상 08:00분 도착!
우이동 버스종점 09:44분 도착!
북한산 선녀가 기다리는 사모바위 13:48분 도착!
불광동 선녀가 기다리는 날머리에 15:39분에 서셨네요...^^
특징이 있다면 그다지 많이 드시지 않는데도 잘 간다...
글죠 보통 장거리는 먹는 만큼 간다는게 통념인데...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여유있게 가는 발걸음인데 평속이 3.06으로 엄청난 속도입니다.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펄펄 나시는데요 뭘~^^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리얼 답글을..
세세하기도 하고
예전에 지원없이 다닐때
베낭이 최대한 가볍게 하려고 하다보니
마시는건 어쩔수 없고
먹는건 자제해야 베낭이 가벼워 진다는
생각에 그리 다녔던 약간의 습관이
지금도 남아 있는듯 합니다..
요즘은 말씀 그대로 먹는 만큼 가게된다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돌아 오고 있지요..
평속이 머 그리 중요하겠습닌까
종주 시간은 걸어내는 방법 차이이니
그리 신경쓰지 않고 다닙니다..
시간 체크 감사해요.^^
구간구간 분석해보니 오르막은 잼뱅이고, 내리막이나 평지는 콤파스가 길어서 남들 1.5뱁니다.^^
어찌 그런 분석까지
정답인것 같으여
오르막서 잼뱅이란 평지와 내리막에 비해 보통수준이단 뜻입니다.^^
와우 대단하십니다. 불수사도북을 16시간반에 하시다니 저로서는 꿈에서도 어렵겠네요. 경남에 있다보니 하고싶어도 힘드네요. 가을에나 도전해볼꺼나? 2구간으로 서울구경을 많이 못해봐서요. 산행기 멋지게 보았읍니다.
장거리 산꾼들에게는 16시간이
그리 대단한건 아닙니다..
저 시간은 그냥 평범한 사간이죠..
워낙 출중한 분들이 많아서..
하지만 일반 산행을 주로 하시는
분들은 참 힘든 코스이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리겠지요..
서로 지향하는 산길이 다르다보니
생각 차이도 있다고 봅니다..
경남에서 설 오기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좋은날 선택해서
즐거운 산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찾아주셔 남긴 댓글까지 감사합니다 ^^
모처럼 홀로가는 산너머방장님의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멋지게 펼쳐지는 야경에 흐르는 땀방울도 저만큼입니다만 키다리아저씨의 셀카질은 왠지 제가 봐도 어색합니다 ㅎㅎ
여름철 새벽의 유효기간이 짧다보니 사패산의 멋진 일출을 놓치셨지만 그 나름의 순간들을 만끽하셨네요~
산행중 방장님의 마음어린 독백들은 알듯 모를듯 이어지지만 산을 사랑하시기에 어느듯 산을 닮아가는듯하여 부러움 가득이랍니다 불수사도북 완주 축하드립니다 ^^
그러게요
지맥 끝나고 홀산은 참 오랜만 인것 같습니다..
어느 외딴 오지에 택시에 내려서
오밤중 덩그러니 혼자 남겨질때는
택시 불빛이 사라질때까지 멍하니
서서 바라보곤 했는데..
도심속 홀산은 그런 마음이 안들어
좋습니다
셀까 정말 쉽지 않아요..
다음에 찍는 방법 좀 알려주시죠
잘 하면 사패산에서 볼수 있을거라
했는데
일출이가 내 발걸음 보다
더 빠르긴 하더라구요..ㅎ
그냥 잡 생각이 많아서
주절주절 쓸데없는 글도 늘어 놓기는
합니다..
그래도 늘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점점 무더운 날들입니다
늘 지맥길 안산 하시길 기원합니다 ^^
그 유명하신 무한도전 방장님 홀로 불수사도북을 모처럼 식구들 두고 홀산입니다 정수지맥인가 카메라 분실하고 삥삥 제자리를 돌았다는 글이
생각납니다 뭔 고민도 많고 철학도 깊으신지 대단한 글솜씨입니다 자신을 수행하는 산행으로 느껴집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그리 유명하지도 않고
그져 산이 좋아 다니는 일개 산꾼에
불과한데 너무 치켜 세워 주신듯 합니다..
전날 리딩한 대장님이 있다보니
하루 뒤에 혼자 걷게 되었네요..
고민은 많지만 철학까지는 아니구요
그냥 평범하게 산을 즐기면 좋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세르파님 지맥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더워지는 날들 늘 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불수사도북 산행담을 대합니다.
예전에 수없이 찾기도 했던 수도권 5산 길이 기억납니다.
언제 보아도 수려함을 드러내면서 수도권 시민의 안식처로 자리잡은 곳이기도 하죠.
긴 장거리 종주에서 잠시 짬을 내어 호젓한 발자취를 남기셨네요.
덕분에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오랜만에 걸어본 오산이였는데
덥긴 했어도
좋은 풍광은 실컷 구경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멋진 산들이 있다는게 큰 행복이죠..
슬슬 무더워지는 계절입니다
지맥길 늘 안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