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_연중22주간 화요일_공동체를 위한 권위
오늘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와 함께 창조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살아 있는 물(Living Water)’을 주제로, 에제키엘서의 말씀 “살아 있는 물에 잠기기”를 묵상하며 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중함을 함께 되새깁니다.
특히 최근 기후위기로 히말라야 빙하 홍수 속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의 문제를 함께 아파하고 지혜롭게 돌볼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 속 예수님은 마귀의 영에 들린 사람을 꾸짖으십니다. 사람들은 그분 말씀의 권위에 놀랐습니다. 엑수시아(ἐξουσία)는 권위, 권세, 힘입니다. 우선적으로 어떤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이 권위는 외적인 힘과 구분하여, 내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신약에서는 이 단어는 하느님의 힘, 예수 그리스도께 부여된 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주신 힘을 의미합니다. 세 가지 기초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결단하는 힘, 둘째 하느님의 주권을 나타내주는 모든 관계들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 셋째로 공동체를 위한 자유로서의 힘이라는 점입니다.
공동체를 위한 자유라는 의미에서, 이 권위는 책임성 있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근본적으로 이 권위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장려했습니다. 코린토에서 바오로는 극단적인 자유주의자들에 대적하여, 인간의 내재적인 자율적 힘이 아니라, 믿음을 통한 하느님 나라에서의 자유로서 자유에 수반될 수도 있는 위험과 이웃의 요구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는 책임적인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권위를 지녔다. 귄위있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권위는 당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께서 사랑하셨던 이들을 위해서 쓰였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그분의 권위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것을 알아보게 하였고, 마음을 열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게 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심으로써, 다른 이들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보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닌 권위가 다른 이, 이웃, 공동체를 향하여 올바르게 쓰여질 때에, 비로소 우리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이, 거룩하신 하느님의 힘이 작용할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