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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잠시 만나는 운해의 황홀경
연신 발길 붙잡는 신들의 놀이터
정맥길을 걷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정맥길을 걸었을 때도
눈내린 한겨울이라 우회했으니
이 길이 정맥길이라고
감히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전에도 와봤지만
그때와는 많이 다른 이번 걸음
대둔산, 마천대에서 낙조대에 이르는
바위 암릉 이 구간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기암절벽에 정성스레 분재된 듯
소나무 한그루 한그루
눈 가는 곳마다
발길 옮기는 곳마다
"미쳤다~"라는 탄성
이 짧은 구간을
넋 놓고 시간 들여
오래 걸어야 할 이유
6월의 대둔산 이 비경을
마음에 담아두고
어느 어느날
대둔산을 또다시 찾아야겠습니다.
_jiri 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6월 둘째주 토요일 잡혔던 산행이
비 소식으로 취소되고, 토요일은 발이 꽁꽁~
뭘할까 하다가는
6월 9일(일)은 새벽이슬 어둠을 뚫고 대둔산으로.
새벽 4시 30분 수락주차장에서
일행인 바른터님과 만나서~
수락주차장-월성봉 철쭉단지-월성봉-흔들바위-무수재(수락재)-새리봉-짜개봉(왕복)- 깔딱재-서각봉(허등봉)-마천대-칠성봉-낙조대갈림길-낙조대-석천암옆길-선녀폭포-승전탑-수락주차장 <오전 한나절 코스로 16km> |
출발전까지만해도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기대도 잠시 해봤지만...
과유불급이라~
얼레지 군락지 지나 이름마저 얼레지다리^^
월성봉 철쭉단지 계단을 올라
정자도 보이고 나무데크~ 나름 인기있는 비박 장소
월성봉 철쭉단지 나무데크에서 바른터님 지인분들께서
간밤 비박을 하셨었네요.
그래서 이쪽으로 길잡아 잠시 들렀는데...
이른 시간부터 일어나서
이제나 저제나 오려나...
밤이슬 밟고 올라온 이들^^에게
따끈한 라면과 커피 대접해 주셨습니다.
비박과 등산에 진심이신 이분들께
좋은 등산관련 정보도 좀 얻고 가네요.
한 분은 저도 잘 알고 있는 같은 연무대분^^
찌뿌둥~ 오전 운동차 왔으니,
그럼 슬슬 걸어봐야죠^^
금남정맥 한다고 지나갈 때
그때 이후 처음 들러본 대둔산
날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산에 와서 새벽부터 걸으니
역시나 오길 참 잘했다 싶습니다.
산은 늘 그래요.
이 만남이 후회되지 않는 좋은 벗처럼.
주위로는 안개로 뿌옇고.
그래도 멋지죠^^
꼭 모든 것이 보여야만 좋은 것은 아니니...
보이지 않아도 짐작이 되어지고
느껴지니 그것으로 좋은 시간들.
대둔산 월성고지 전적지 안내판을 지나며...
월성봉의 월성,
이름에서 유추해보면 월성이라는 성이 있어서 월성봉이 되었을테고요.
양촌리..하면 최불암님이 생각나죠.
저만 그런거 아니죠?!~ 양촌리 이장님
논산시의 가야곡면 양촌리과 양촌면 양촌리
청주시 남이면 양촌리, 충주시 양촌리
안성시 양촌리, 여주시 양촌리
이천시 양촌리, 장흥군 양촌리
고성군 양촌리, 산청군 양촌리
창원시 양촌리
양촌리 검색해보니 11곳
최불암은 어디 양촌리 이장님이실까요?
지난번 낙동정맥 새벽길에 만났던
숲으로 찾아든 신비로웠던 안개가 생각나며...
이 새벽 걸음이 또한 얼굴 가득 미소 짓게 만듭니다.
길도 좋고,
등로 오른쪽으로는 논산시 양촌면이구요.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논산천으로 합류~
강경 옥녀봉 인근에서 금강으로 들어 흘러가게 됩니다.
구름이 장난치듯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
만질수는 없지만
눈에 보이는 허공에 둥둥 안개구름
이제 날이 밝았으니
오전 한나절 잘 놀다 가야지~
그 생각 뿐^^
능선따라 대둔산 중심을 향해 다가가는데...
점점 운해가...
아~ 하얀 구름바다가 넘실넘실~
해는 떠올랐지만 제 갈 길을 잊고 있는 듯.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라 했던가...
아~ 솜털같이 하얗게 한몸덩이된 저것은
구름인가? 안개인가?
저녀석들도 엄연히 따지자면 물성분 머금은 녀석들...
이제 저 속으로 들어가 볼 시간~
짜개봉 잠시 다녀오기로 합니다.
짜개봉에 올라섰을 때는 주위 산군이 쫘악~ 펼쳐져 보이더니
금새 안개가 앞 능선 봉우리를 삼키고 있습니다.
구름이나 안개는 수증기가 먼지 등의 물질과 만나
미세한 물방울이 되어 떠 있는 것.
지표면에 닿아 있는 것은 '안개'
지표면과 떨어져 있는 것은 '구름'이라고 부르지요.
어느 곳에서 보느냐에 따라
구름이 될 수도 있고
안개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
지금 제 눈에 보이는 것은 지표면과 닿아 있으니 '안개'
안개가 산을 삼키고 있어요.
잘 모르겠으면...
그냥 구름안개, 안개구름이라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
ㅎㅎㅎ
짜개봉에서 구름 노니는 모습 바라보며
망중한~
간식 먹으며 쉬었다가...
이 짜개봉 능선을 기준으로 반대편은 이렇게 파란 하늘~
짜개봉의 나름 명물 고목 한그루
윗부분은 꼭 사슴뿔 같습니다.
서양에서는 사슴을 영혼이 순수한 동물로 보고
사슴의 뿔이 하늘과 교감할 수 있다며
신성한 동물로 여겼다고 하는데
이 나무도 어쩐지 하늘과 교감하는 듯
바라볼수록 그 모양이 사슴뿔^^
조금전에 올랐던 짜개봉 옆을 돌아
되돌아 가는 길...
가는사초가 사람 하나 겨우 다닐 길 하나를
사랑스럽게도 만들었고.
짜개봉 옆에 서니 짜개봉 요녀석 대단히 큰 덩어리였구나 싶습니다.
자~ 슬슬 바위구간으로~
이 바위는 뭐같아 보이시나요?
돼지같기도 하고, 하마같기도 하고...ㅎㅎㅎ
거인의 어깨 위가 아니라
나는 더 높은 거인의 머리 위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리.
안개구름이 넘나드니
시야가 좁아졌다 넓어졌다~ 합니다.
바위 위에 새 한마리 앉아 있는 듯 보이지만
작은 아기 소나무.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작은 것들은 어찌 이리 짠~한지요.
여긴 어딜까요?
'대둔산의 1급 절경 다방'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며
망중한 즐기기에 이만한 명당터가 또 없죠.
이곳은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정거장 같은 곳.
많은 인원 수용은 불가구요.
2~3명, 4명까지~ 가장 좋아요.
떡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둘러보는 맛이 일품이구요.
아래로 케이블카가 있어서 그런지...
안개 때문에 보이는 것은 1도 없는데
도떼기시장도 아닌 것이 사람 소리는 어찌나 시끌시끌한지...
위에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으니
신선이나 된 듯
뭐가 저리 좋고, 무슨 사연들이 많은지...
1분이 1년이나 되는 듯 아득히 느껴지고.
이제보니 날개짓 하는 건 새 뿐만이 아니었네요.
바위 위에 아슬아슬 뿌리 내린 소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날개짓이 없다면
저렇게 버틸 수 있었을까~
뿌리에 순간도 허용하지 않는 휴식
얼마나 단단히 움켜쥐고 있을까~
지나온 바로 옆의 안테나 봉~
어느 거대한 짐승의 억만겁 껍질과도 같은 바위절벽의 모습
아래 내려다 보면 안개 속 끝도 없는 낭떠러지~
저 아래 사람 사는 곳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는
해발 878m 우뚝 솟은 최고봉 마천대
해는 뜬지 오래건만 아직까지 조망은 열리질 않고 있습니다.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그리고 삼선계단 구간
정상의 마천대 개척탑 바로 아래까지 이어지는 길로
짜개봉-새리봉-서각봉-마천대-칠성봉-낙조대삼거리를 기준으로
남쪽인 전북 완주군 운주면 방향
조망터에서 바라본 장군봉과 마대봉
안개가 소리없이 거쳐가며
점점 보이는 것들도 많아집니다.
입석대에서 임금바위로 연결되는 구름다리
이 아래 대둔산케이블카 타는 곳 아래 마을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괴목동천으로
->장선천이란 이름의 물줄기와 만나 탑정호에 담겼다가
제가 사는 곳의 물줄기인 논산천으로~ 노성천 물줄기를 들여 함께
강경 옥녀봉을 지나며 금강으로~
그리고 군산 앞바다에서 서해까지.
산줄기도 물줄기도 굽이굽이
이 바위 암릉들은 얼마나 오랜 시절 동안
인고의 세월을 견뎌왔을지...
사람의 피부로 치자면 검버섯이 가득하고.
대둔산은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하나의 산이 충남(1980년)과 전북(1977년)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구요.
북쪽에는 금강산
남쪽에는 대둔산
‘호남의 금강(金剛)’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게 아니네요.
대둔산의 최고봉인 마천대 아래로 펼쳐진 바위 봉우리들의 모습
신록이 우거진 여름 지금 봐도 이렇게 멋진데,
봄의 꽃잔치며, 가을의 단풍...
겨울의 벗은 암릉의 모습은 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온통 바위뿐일거 같은데...
어디에 이렇게들 뿌리를 내리며 신록이 우거졌을까~
돌에 꽃꽂이한듯 바위 암릉마다 자꾸 뒤돌아보게 합니다.
가까이 확대해서 보면 더욱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입에서는 저절도 탄성이~
우와~
지리산 천왕봉의 정상석엔
"한국인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라고 쓰여 있다면
이곳 대둔산은 어쩐지 이런 문구가 어울릴 듯 합니다.
"한국인의 예술혼(藝術魂) 여기서 발원( 發源 )되다."
저 봉우리 상부에는 돌탑이 있어서
돌탑봉이라 부르는 곳
오르고 내릴 때 좀 후덜덜한 곳이지만
능히 갈 수 있는 곳이랍니다.
대둔산 기행을 자주 오면 어쩐지
짙은 초록의 수풀을 뚫고 솟구쳐 오른 바위들처럼
시나 글의 문장에 날개를 달지 않을런지...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이곳 대둔산
금강산의 ‘금강(金剛)’이라는 말은 불교 화엄경에
"해동에 보살이 사는 금강산이 있다."고 적혀 있는 데서 연유했다고 하구요.
사람이 죽어서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죽기전에 한번은 올라야 한다는 민간신앙도 있을 정도로
그 산세가 빼어나다고.
금강산으로 달려가서 능선을 오르내릴 수 없으니
작은 금강산이라도 탐해볼 밖에요^^
마천대 개척탑이 드디어 안개구름을 몰아내고
하늘에 닿으려는 듯 우뚝~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금남정맥의 배티재가 있는
파란지붕의 휴게소 건물이 길따라 보이니 반갑고요.
곰티재의 웅치전투와
이곳 배티재의 이치전투
절대적으로 뚫어야 했던 쪽과
막지 않으면 죽음뿐 무조건 지켜내야 했던 쪽
곰티재(호남정맥 분기점 주화산에서 만덕산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고개)-진안에서 전주로의 길
배티재(금남정맥 대둔산 직전에 있는 고개)-금산에서 전주로의 길
배티재에서 대둔산 방향으로 올라서서
앞의 산능선인 오대산(569m)으로 갈라지며~
배티재에서 낙조대까지 걷던 그 길이
그땐 왜그리 비탈 지루하고 끝이 없었던거 같았는지...
아~ 이렇게 이쪽으로 이어졌었구나.
조금 가다 뒤돌아보고 조금 가다 또 뒤돌아보고...
천등산(707m)이 우뚝~
저 위쪽에 있는 바위는 거시기 바위라 하더만요.
제 글에는 얘기 못함...^^ ㅎㅎㅎ
암튼 그렇다고 하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바위를 지나며 가까이 있을 때는 잘 모르겠지만....
멀어져 가며 뒤돌아 바라보면...
이런 모습으로~
안개가 걷히니...
안보이던 사람들이
이곳저곳 바위 위마다 제법 시끌시끌~
저 앞쪽 능선, 바위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요.
ㅎㅎㅎ 후덜덜 합니다.
저는요. 생명이 보장되는 길만 갑니다.
줄이 있다거나 안전장치 되어 있는 곳으로다가~
제가 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곳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하니까^^
더 멋진 곳도 척척 가려면 더욱더 간땡이를 키우던지 해야죵.
여기도 포토존~
저렇게 앉는 것도 사실 후달립니다.
아래로 떨어지면 끝장~
그래도 바위 구간 산행 하는 거 좋아합니다.
산은 역시 암릉이 제대로 양념되어 어우러져 있어야 멋지잖아요.
도움은 필요 없어요.
제 힘으로 다소 일부구간은 낑낑대더라도^^
낑낑? 깽깽^^
요녀석은 전에도 몇 번 봤던 녀석으로
누가 봐도 딱 두꺼비
반갑데이~
금방이라도 어디로 뛰어오를지...
중앙의 다섯봉우리 오대산(五臺山) 줄기와
우측 뒤 인대산
고층 건물, 아파트마다 칸칸이 사람이 들어앉아 살듯
이 바위 구간 생명 살만한 곳이 어디있을까 싶은데
빼곡하게도 들어들 앉아 있습니다.
바위 절벽과 소나무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한 폭의 그림같고~
어쩜 저런 곳에 자리잡고 뿌리를 내리며 살 수 있는지...
저녀석들은 대둔산의 부부소나무 모델~
매끈하게 잘생긴 녀석들
뿌리내린 곳도 어쩜저리 좋은 곳에 터를 잡았는지...
이녀석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저 아래...
저건 여기 산 위에서 봤을 때 일부러 저렇게 깎아 놨을까요?
하트 뿅~
♡
이곳에 서면 '사랑해~' 소리가 절로 나올듯.
대구시장 홍준표님께서 대구에 110억원을 들여
프러포즈 성지 만든다고 하던데...
이곳 대둔산 이자리가 바로 고백의 명당자리
자연조망 그대로 투자금 0원 "프러포즈 성지"로 딱이지 않습니까?~
저 소나무와 하트 바라보는 연인들 뒷모습^^ 등 사진 찍어드리며
여기에 자리 깔고 돈좀 벌어볼까나요.
소품도 몇 가지 깔아 놓고~ 축사도 해드리고~
ㅎㅎㅎ 자 ~ 오늘부터 예약 받습니다.
대둔산 오시는 분들 연락 주이소~
지나온 바위 능선~
아따 가파르다~
당겨서 찍어본 다람쥐바위~ 딱이죠~
혼자 저곳에서 몰래 도토리 먹고 있는거 같아요.
반갑습니~ 다람쥐~^^
칠성봉~마천대로 이어지는 능선길~~
아~ 앞의 바위 능선은 포기할 수 없죠.
꺄악~ 그냥 보기만해도 두근두근~ 예쁩니다.
왕복 다녀와야죠.
저 곳에 서 계신 두 분 덕에 풍광이 더 아름답고~
역시 사람이 있어야
뭔가 이야기가 생기를 얻어 몽글몽글 피어오르듯 좋습니다.
큰 산은 큰산대로 웅장함이 있어 좋고
작은 산은 작은산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사랑스러워 좋습니다.
아~ 제가 여길 기어올라와~ 얼음~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주위 잡을 것 하나 없어 허당~
올라서긴 했는데 뒤돌아 내려가려니
뒤돌기가 순간 겁나더라구요.
^^
요너석은?
물개같아 보이죠.
초록물결 속에서 여름을 즐기고 있는 중...
아~ 썬글 하나 끼워주면 분위기 딱이겠네요.
낙조대 삼거리를 지나 조금만 걸어오면 낙조대~
방장님 갑천 걸으러 이곳에 같이 올랐을 때가 벌써 몇 년 전이야?!
2018년 눈 쌓인 겨울에 다녀가셨었네요.
장수 진안 무주를 거쳐
커다랗게 북으로 내달리던 금강 물줄기는
금산 옥천 세종 공주 부여 강경을 돌아 군산으로~
그 금강 복주머니 안에 논산천, 갑천 등 물길 보태며 합류~
충남 제일봉인 서대산까지 조망이 되니
시야가 굿~
앞쪽에 오대산이...
중앙 인대산 뒤로 멀리 금산의 진악산~ 물굴봉이 도드라지게 조망되어지고...
저 뒤로 멀리 대성산과 천태산 라인~
중앙의 수락저수지와
왼편으로 월성봉 뒤로 논산평야가 펼쳐지고~
제가 사는 곳 논산 조망이~ 너른 들판 펼쳐져 보입니다.
탑정저수지 다리도 보입니다.
저 뒤로 멀리 보이는 곳이 금남정맥길로 이어지는 계룡산
좁은 석문을 지나가고~
지리산 천왕봉 통천문 가는길에 만나는 배트맨바위를
아주 쪼매 연상케 하는
아~ 생각하니까 오래 못봐 또 만나보고 싶네요.
소나무를 품에 안은 수더분한
부르는 이름들도 제각각이라...
투구바위? 독수리바위? 고릴라바위?
제가 보기에는 투구를 쓴 장군의 모습.
석천암 암자 바로 뒤 바위 위에 홀로 세워져 있는 석탑
어떤 사연으로 여기에 이렇게 세워져 있는건지...
혹시 어느 귀한 분의 사리라도 모셔져 있을까?!
그리 오래되어보이지 않는 삼층석탑
월성봉 자락이 펼쳐져 보이고~
석천암 들러보려했더니 문이 닫혀 있어서
스님들 공부중이신가 봅니다.
발길 돌리고~
돌과 돌 사이에서 물이 흘러 내린다고 하여
석천암이라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나무데크 따라 둘러 폭포를 잠시 들러보며...
아~ 약하다 약해~ 이거 폭포 맞나?싶을 정도...
선녀의 하얀 비단 치마처럼 물줄기가 흘러서 선녀폭포라는데
비가 많이 내려야 비단치마는 볼 수 있을 듯.
날도 뜨겁고 아~ 계단이 보이니 순간 잠시 망설이긴 했는데...
그래도 안가봤으니 다녀와야지요.
가쟈 가쟈~ 대둔산 승전탑 만나러~
안가보면 분명 후회하게 되죠. 뻔히 아니까~
보이는 계단만 오르면 바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그래도 생각보다 쪼매 더 걸어야 하네요.
이정도쯤이야~ 걷자고 나선 길이니 걸어야죠.
승전탑에 대한 설명은 안내판으로~
대둔산이 이치전투때도 그랬지만...
역시나 제대로 든든한 울타리의 산~
바로 앞의 봉우리가 바로 '월성봉'이었네요.
산행 후에 먹는 시원한 냉국수 한사발과 콜라 한잔까지
캬~ 좋다.
산에 오는 건 또 이맛이죠.
한나절 함께 걸음해주신 바른터님께 조촐하게 식사 대접.
계룡산 대둔산 이쪽은 꽉~ 잡고 있으신 분.
오늘도 덕분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되었습니다.
감사해요.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용.
대둔산에서 한나절, 구경 잘 하며 놀다 갑니다.
책이란 그리고 산이란
그것을 읽는 동안, 걷는 동안
힘을 키워주는 도우미일 뿐...
어떻게 소화하며 읽을지
어떻게 체화하며 걸을지
오롯이 그 사람의 역량 문제.
남이 가면 가는대로
남이 하면 하는대로
똑같이 흉내내며 졸졸 따라만 하는
앵무새나 다름없는 사람은 되지 말자!!!
진짜 나로
소중한 내 인생의 시간
보다 멋지고 알차게
스스로 빛나게 살자!!
오늘도, 내일도 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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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남의 금강 대둔산 소식을 접하고 보니 비 그친 뒤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무와 바위군상들 값으로 매긴다면 과연 얼마나 할지
비싼 풍경 공짜로 보고 오신 깽님은 좋겠습니다.
지난주 택배 감사드리고 훗날 다시 논산으로 가야 하니 그때도 신세 한번 더 지도록 할께요
후기글 잘보고 갑니다.
방장님 대둔산 오시면 냉큼 달려갈텐데요^^
충청도 전라도쪽 강행 하러 들르실 일 있으시면
언제든 미리 연락 주세요.
차량 택배 정도는 당근 제가 해드려야죵.
제가 대전에서 일할 때는 대구랑 그렇게 멀다 생각이 안들었는데
논산에 거하다보니...
대구와는 외국같이 느껴진다는...^^
멀리거 무탈한 걸음 이어가시기를 늘 응원 드립니다. 방장님 늘 화이팅!!!!
비가 온뒤 운해는 멋지죠
대둔산 운해 구경 잘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장님 지맥길 이어가시는 걸음
몸 회복은 완벽 되신건지요?
청명님 포근한빛님과 셋이 이어가시는 걸음보면
참 좋겠다~ 싶으며~ 미소가 번집니다.
늘 건강한 걸음걸음 응원드립니다. 대대로 대장님^^
이번 가을엔 꼭꼭 가봐야쥐~
님의 덕분에 눈에 반짝,
하트봉앞에서 각시랑 만세한번 부르고.
다람쥐바위찾아서 꿀밤하나~
잘~~ 보고갑니다,
가을에 오실 때 기별 주시면
차량 택배나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 있으면 예약요.
^^
두 분 알콩달콩 사진 찍사 자리도 좋을 듯 합니다.
삼복 더위 잘 지내시고
어느 멋진 가을 날 기대해보며.
비실이 부부님 건강하고 행복하세용.
제가 엄청시리 좋아라하는 대둔산
대둔산의 사계절을 다 가보었는데
그중에 겨울 설경이 제일 좋았다는...
구석 구석 다시 보여줘서 감사해요.
조만간 대둔산 삼형제바위(숨은바위) 일출 보러갈까 전주는 중 ㅎㅎ
언제 오실꺼예요?
오시는 주에 저도 두건님 일행분들 어찌 노시는지
뒤에서 살금살금 구경이나 하며 가볼까 싶습니다.
^^
가까이 사는 사람이 사실 더 잘 모르는 산도 많답니다.
백령고개에서 수락주차장까지 같은 날 산행했네오
인연 닿지 않아 만나보진 못해도
같은 시각에 산행 동감합니다
익산 백두에서
익산 백두에서 다녀가셨었나 봅니다.
오며가며 얼굴 알면 인사라도 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노르딕님... 행복한 산길 건강한 걸음 응원드려 봅니다.
댓글 인사지만 반갑습니다. 감사요.
드론 영상담으면 딱인곳입니다 ㅎ
요즘은 홀로 ㅎ
지맥님은 드론 영상 담을 곳 많아서
잠시도 못 쉬실 듯...
홀산도 나름 매력적인걸 느껴보게 되네요.
정맥길 잠시 멈추고 지역에서 가까운 산들 다니시나 봅니다.
대둔산 사진보며 혼자 금남정맥 할때의 기억들 떠올려봅니다~
그때 그 길을 걸었었지...
함께 추억 공유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있다는게
더없이 좋은 거 같습니다.
세 분 지맥 진행도 후기로 흐뭇하게 잘 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무탈히 지맥길 걸음 후기로 함께할께요.
포근한빛님 화이팅요!!!
캬! 아직도 꾸준하시군요.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말 밖에 안 나옵니다.
어 이게 누구실까요?
반가운 유비님... 잘 지내고 계시죠?
j3에 회원가입이 되어 있으신줄도 몰랐었네요.
이렇게 댓글 소식 전해주셔서 좋으네요.
^^ 언제 산에서 오다가다 얼굴이라도 뵈면 무지 반가울 듯.
늘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종종 소식 전해주시면 더 좋구요.
@Jiri-깽이(신은경) 이번주 토요일밤 12시에 익산 상공회의소 미시령에서 진부령까지 대간1구간 산행이 있습니다
논산에 산행 친구도 있습니다
@Jiri-깽이(신은경) 등산한지가 너무 오래되나서 몸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ㅎㅎ
다른 분들 산행기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