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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시장 취임식 ‘시민이 주인공’ | ||||||
시민들이 만든 10m 임명장, 1일 호수공원 한울광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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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은 지역안팎의 인사들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오직 시민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새 시장에게 임명장을 주는 임명권자도 시민이고 축하공연을 펼치는 무대 위의 주인공도 시민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0미터 길이의 임명장. ‘최성을 고양시장으로 임명합니다’ 라는 간단한 문구아래 수많은 시민들의 서명이 새겨질 예정이다. 서명은 27일 ‘시민과의 길거리 대화’가 열리는 화정동 로데오거리(2시)와 장항동 문화광장(4시)에서 받을 예정이며 취임식 당일 호수공원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성 고양시장의 취임식은 영화감독 여균동씨가 취임식준비위원장을 맡아 총감독을 했다. 여균동 취임식준비위원장은 “가장 적은 예산을 들여 가장 많은 시민이 참석할 수 있는 취임식이 될 것이다”며 행사의 성격을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고양시민이 시長입니다’는 프랭카드만이 걸린 간단한 무대가 전부다. 행사 시작 1시간 전에는 고양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르신 실버밴드 1팀과 청소년밴드 1팀, 고양시립합창단 등의 사전 공연이 펼쳐진다. 본 행사는 국민의례와 함께 시작하며, 4명의 어린이가 대형국기를 들고 입장하면, 고양소년소녀합창단원 중 1명이 무반부로 애국가를 부른다. 아이, 노인, 주부, 외국인 노동자 등 고양시의 대표성을 지닌 각계각층 시민 10명이 ‘우리가 바라는 고양시’라는 제목으로 자유발언이 취임식 행사 중 눈길을 끈다. 이후 최연소 유권자 1인과 최고령 유권자 1인 등 고양시민 대표 2인이 고양시민의 이름으로 최성 고양시장을 임명하는 임명식이 진행된다. 임명장을 받은 최성 시장은 시민의 뜻을 받든 시장으로서 선서문을 낭독하게 된다. 이후에는 다세대, 다문화, 장애우, 노인,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가족 10팀으로 구성된 가족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 공연에는 최성 시장이 아내 백은숙씨, 자녀들과 참석해 본인의 애창곡이기도 한 ‘행복의 나라로’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함께 부른다. 최성 시장 당선자는 “시장이라는 자리는 시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소중한 자리임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시민에게 시장으로서의 마음을 전하는 조그만 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저의 소박한 취임식에 보다 많은 고양시민들이 참석해 기쁨과 희망의 마음을 나누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성 시장의 취임식에는 10여 명의 주한 대사, 국회의원, 시·도 의원, 고양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최성 시장의 첫 출발을 격려한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행사의 성격상 내외빈에 대한 관례적인 예우는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미리 양해를 구했다. 행사 당일 전후 장마가 예정되어 있으나 최성 시장의 취임식은 우천시에도 그대로 진행 할 계획이다.
<임 명 장>
오늘 2010년 7월 1일 우리는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은 건물과 시멘트 대신, 사람이 중심 되는 시정, 시민이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과 평등한 교육, 후세에 물려주어도 부끄럽지 않을 환경과 생명과 평화에 헌신할 것을 요구하는 강한 명령이며, 또한 당신과 동행하겠다는 우리의 결의입니다. 그 자리는 높은 자리가 아니며 시민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보살피는 자리입니다. 당신을 우리 속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의 이름으로 임명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당신을 94만 고양시민의 대리인, 우리들의 고양시장으로 임명합니다. 오늘부터 당신은 고양시장입니다.
2010년 7월 1일 고양시민 일동
나 최성은
2010년 7월 1일 고양시장 최성 |